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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에서 본 노년층

삭제 조회수 : 5,849
작성일 : 2026-02-18 09:22:58

제 띠동갑 지인 중 명절에 온가족친지가

호텔 예약해 호캉스 하고 온다는 분이 계세요

다들 여유가 있나보다 별세계네 그랬죠

이미 시댁을 다녀왔기로 울 가족 첨으로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2박하며 주변 근교 트래킹 유명까페 나들이

노천탕 등 다양하게 즐겼어요

 

오전 조식타임 웨이팅 기다리는데 바로 옆

모자간 대화가 들려요

할머님이..둘째 아드님께 불만 토로

아드님이 짜증을 억누르며

"어머님이 싫으시면 싫다고 말씀 하시면 되요

형 동생네 안와도 그러려니 하시면 돼요~" 

반복적 대꾸

우리 시모님과 같은 과이신지라

어떤 상황인지 이해백퍼

어딜 가시든. 나는 안갈란다 확 김빼는.

어르신은 조식부페가 불편한 거죠

사람많고 뭐하러 돈쓰러 오냐 불만

그런데 슬픈 건요 너무나 익숙한 장면인데

그 넋두리 들어주는 둘째아들이나마 있다는 게

다행 인줄조차 모르신단 거죠

여기도 보면 연끊었다는 분들 좀 많아요?

둘째 아드님도 이제 나이가 지긋

이마에 주름살진 나이인데 언제까지

모친의 투정을 받아줘야하는건지 참...

우두커니 명절에 홀로 집에 댕그러니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 불가

 

맨 위에 언급한 띠동갑 지인 분은 나이가 칠순에 가까워도 만나면 즐거워져요

매사 긍정적에 에너지가 넘치시고

배낭여행도 얼마나 많이 다니시는지

경험도 많고 그럼에도 겸손하고 남의 얘기에 공감하고 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하세요

더 존경스러운 건 더없이 가정적이라

손주 일이라면, 남편이 아프다면 모든 일정 취소 가족을 최우선순위로. 그래서 저리 사랑받으시는구나 싶다는요

보면 아  저렇게 늙어야하는데 싶네요

 

 

IP : 218.234.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1
    '26.2.18 9:24 AM (114.204.xxx.203)

    그러다 그나마 팽 당하죠

  • 2. ..
    '26.2.18 9:28 AM (122.37.xxx.108)

    부모 자식간에도 사는게 살아온과정이 비슷해야 그나마 충돌이 덜한거 같아요

  • 3. ㅇㅇ
    '26.2.18 9:33 AM (14.48.xxx.230)

    80 노인이야 설에 왜 집에 안있고 이러고 있나 하겠죠
    60대도 호캉스 오는거면 깨인편이고요
    40대정도가 적극적으로 선호하겠죠

  • 4. 호캉스까지
    '26.2.18 9:44 AM (211.36.xxx.203)

    가서 옆테이블 할머니 모자의 반복적인 대화까지 들으면서 감정 이입까지하다니..
    호캉스 제대로 편하게 즐기세요. 남의 얘기에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것 피곤하지않나요?

  • 5. 원글
    '26.2.18 9:52 AM (218.234.xxx.124)

    ㄴ 웨이팅 중이고 다닥다닥 붙은 벤치라 들린 거고요
    감정 이입 당연히 되지요? 님이야말로 너무 감정이입하시네요 ㅎ

  • 6. ........
    '26.2.18 9:53 AM (211.250.xxx.147)

    지금 노인분들은 호캉스 개념조차 없던시절 살던 분들이라
    이해는되네요.
    근데 같이와서 저러면 다신 같이 안가고 싶을듯.

  • 7. 원글
    '26.2.18 9:56 AM (218.234.xxx.124)

    ㄴ 네. 해외여행 중에도 좋은 마음으로 어머님모셔와 대판 싸우고 역정내는 아드님 보곤 해요
    얼마나 참고 참다 폭발한건가 이해가다가도
    민망한 장면

  • 8. 쓸개
    '26.2.18 9:57 AM (1.234.xxx.233)

    부자든 가난하든 집에 혼자 댕그라니 있는 명절이라도
    본인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면 되는 겁니다
    그런 성숙한 인간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 9. 징징징
    '26.2.18 10:14 AM (61.105.xxx.165)

    좋은 날 좋은 맘으로 돈 쓰고...
    그 아들 불쌍.

  • 10. ..
    '26.2.18 10:21 AM (211.218.xxx.238)

    그러니께요 징징징 저렇게 들어주는 아들이 있는 것도 복이죠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른 우리나라 세대들. 맞추고 살기 힘들죠

  • 11. 그래놓고
    '26.2.18 11:50 AM (59.7.xxx.113) - 삭제된댓글

    친구들 만나면 호텔 갔다고 자랑할걸요. 저 징징거림이 본인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대우받는 방법이라고 믿는거예요. 자식의 노고는 안중에도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죠. 늙어서가 아니라 젊을 때도 그래왔을거예요

  • 12.
    '26.2.18 7:14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작년 추석 이번 설에 각각 다른 온천 다녀 왔어요
    70대 80대 할머니들 많이 왔어요
    탕에 몸 담그고 이런 저런 얘기들 하고 있는데 만족하고 즐거워 하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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