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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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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가면 답답

토토토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26-02-17 21:48:14

 

모진 시집살이한 엄마, 박봉의 아빠, 시동생들 건사한 엄마 인생, 인간으로서는 연민하지만

틈만 나면 하소연, 원망 듣기 싫어요.

 

그렇게 경제적으로 힘들면 우리 어느정도 컸을때 일이라도 나가지 평생 전업주부였던 것도 엄마 그릇이려니 하는데...

 

연금 나오고 제가 한달 생활비를 몇백을 주는데, 그렇게 준 지가 몇년이 넘었는데 왜 좋은 옷 하나 못 입고 살림도 구질구질한지.

 

좋은 음식점을 가도 늘 찡그린얼굴. 다 맛없다.

 

나이들어보니 다 자기하기나름이다 싶어 친정가는게 답답하네요. 박봉이었어도 정년퇴직하고 연금받는 아빠. 남들은 그걸로 살림불리고 자식 키우고 다 했는데...

 

배울거 다 배운 딸한테 아직도 주식 같은 거 안 하지? 뭐하면 안된다. 안된다. 온갖 잔소리부터 수백번 들은 옛날얘기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잘 사는 얘기를 해도 그냥 딸이 누리고 살아 좋다, 그자체로 들으면 그만일것을 늘 엄마 과거와 연결해서 나는 어땠다 이러니 대화가 싫어져요.

 

명절하소연.

 

 

 

 

 

IP : 58.120.xxx.1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로
    '26.2.17 9:59 PM (180.65.xxx.21)

    시동생등 건사한 거 빼면 저랑 비슷하네요.
    박봉의 아빠 월급으로 억척같이 살림살이 해오신 건 고맙고, 대단하다고 느껴요. 연금이 많이 나와도 돈을 허투루 쓰시지는 않아요.

    하소연, 원망, 찡그린 얼굴
    경계, 아직도 남들한테는 베푸는 게 힘든 ..
    뭐 해보라는 말보다 하지마라, 그거 하지 마라, 절대 하지마라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어떨 땐 안한 게 다행이라 생각들 때 있어요. 남편한테 보이기 힘들겠다라는 생각

  • 2. 자기 그릇대로
    '26.2.17 10:20 PM (211.208.xxx.87)

    자식을 자기 그릇에 구겨 넣는 사람들이 있어요. 못났죠.

    지금 올린 말 그대로 본인 앞에서 하시고요

    펄펄 뛰고 악다구니 쓰면 낳고 키워준 값으로 돈만 보내세요.

    에너지 뱀파이어는 엄마든 자식이든 내 인생에서 끊어내야 해요.

    시궁창 끌려 들어가 같이 뒹구는 게 사랑이 아닙니다.

  • 3. 토토토
    '26.2.17 10:25 PM (58.120.xxx.117)

    첫댓글님 감사합니다.

    남편보기 부끄럽기도 한데
    이게 또 내 모습이기도 하니 자포자기랄까.
    그렇네요.

  • 4. 토토토
    '26.2.17 10:26 PM (58.120.xxx.117)

    아효.
    윗님 감사해요.
    딱 그거네요 엄마그릇에 자꾸 나를 구겨넣는거요.

    유순한 분이라 더 답답하네요.
    마음으로 끊어내고 도리만 해야겠어요

  • 5. 유순한 게
    '26.2.17 10:32 PM (211.208.xxx.87)

    자기 살려고 보이는 태도인 걸요. 자기가 못난 걸 알아서

    예를 들어 자기 밑이라고 생각하는 며느리 들어오면 괴롭힙니다.

    멍청하면 주체적으로 못살고 남한테 의존해서 살아야 하니까요.

    딸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괴롭힘이에요. 또 예를 들자면

    아들한테는 하소연하지 않을 걸요. 자식이어도 아들 딸 다르니까요.

  • 6. 윗님
    '26.2.17 10:38 PM (58.120.xxx.117)

    그러게요.

    우리집에 아들이 없어 다행이다 싶어요.

    딸들만 있는 집이예요.

    엄마가 좀 얼굴피고 웃고 좀 긍정적으로 사시기만 하면 좋겠어요.


    좋은 명절되세요.

  • 7. ..위에
    '26.2.17 10:42 PM (49.142.xxx.126)

    자기그릇에 구겨넣는 사람
    찰떡 표현이네요
    부모가 불편하고 힘들었던 이유
    그런것도 못배우고 무지한 사람들이 그런게 심하더라구요

  • 8. 설날
    '26.2.17 10:48 PM (175.192.xxx.113)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친정에 한달생활비를 몇백을..
    잘사는 딸을 보기만해도 좋을텐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니
    친정만가도 우울감으로 꽉차있는 분위기 너무 싫죠.
    성격이 그런분은 못고치더라구요.
    얼굴표정도 화가난듯 찡그러져있어요.

  • 9. 심성이 고운 분
    '26.2.18 3:24 AM (211.208.xxx.87)

    저 딸 없는데 부럽지도 않은데 진짜 님 같은 딸 갖고 싶네요.

    이렇게 심성이 고운데 똑똑하고 돈도 잘 번다니. 이런 딸을 두고도

    님 어머니는 진짜 진짜 어리석네요. 아마 그래서

    똑똑한 딸디 자랑스러우면서도 공감이 안 될 거예요.

    딸을 의도적으로 자기 시궁창으로 끌어내린다기보다

    자기가 아는 게 없어서 그럽니다. 딸의 세계에 공감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자기가 아는 건 자기 멍청함과(저도 이 단어가 껄끄럽고 안 쓰고 싶은데 딱히 대체할 섬세한 단어가 댓글로는 어려우니 양해 부탁드려요.)

    그런 자기를 둘러싼 좁고 우울한 세상일 뿐이라

    거기로 딸을 계속 끌어오는 결과가 되는 거예요.

    학력이 낮다고, 집안이 가난했다 해도 다 이러지는 않는데

    사실 인간 존재로 보면 매우 불쌍하죠. 그럼에도 엄마이기 때문에

    자기가 낳아 기른 자식에게는 온세상이고 어른이고 모범이어야 하는데

    그게 못되는 거예요. 그럼에도 님은 정말 잘 자라셨으니 대단한 거고요.

    아들 며느리 예로 들었지만. 아들은 나보다 높은 사람이라 그 배우자도

    못 건드리고 오직 딸만 잡는 경우도 있어요. 못남에도 등급이 있거든요.

    바로 칼 같이 끊어내기도 여러가지로 쉽지 않으니

    1. 내가 이렇게 똑똑하고 능력 있는데 엄마 딸이다. 자부심 가져라.

    2. 과거 일은 다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걸 끄집어내 현재로 만드냐. 어리석다. 난 엄마가 딸 잘 키운 공으로 즐겁게 돈 쓰고 행복했음 좋겠다.

    한번은 맥락을 잡아 진심을 전하세요. 어렵고 길게 말할 내용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하면 뇌리에 박힙니다. 어머니 푸념을 잘라내고

    그 자리를 벗어나 장소를 옮기고 다른 행동을 해서 전환시켜 버리세요.

    밥먹다 그러시면. 말 자르고 1, 2 번을 얘기하시고. 차 마시러 가자며

    장소를 바꾸세요. 그리고 분명히 얘기하세요. 우울한 건 여기에 털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서 즐거운 기억을 만들자고. 쇼핑도 가자고요.

    오늘 한끼의 밥. 오늘 하루의 햇살. 바람. 오늘을 새로 살면 된다고요.

    님처럼 똑똑한 사람들은 이성적인 면이 많아서

    이런 대화를 은근 닭살 돋아 하고. 문제 처리를 본질적으로 밖에 못해서

    멍청하다 > 해고한다. 이렇게 밖에 안되거든요. 다른 일을 찾아준다

    이렇게 그 이상을 보는 건 잘 못해요. 그게 전문직은 장점일 때가 많고

    사람과 씨름해야 하는 일들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아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해결책을 못 찾는 거죠.

    거리 두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님 마음 속의 슬픔을 위해서도

    이런 방식으로 노력해 보시고. 나아지든 거리를 두든 연을 끊든

    반드시 한번은, 엄마가 과거에 갇혀 불행한 게 나까지 불행하게 한다

    이 말을 솔직하게 대놓고 하셔야 해요. 님의 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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