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상천외한 선물들

남편의 조회수 : 4,689
작성일 : 2026-01-12 21:32:09

만나서 사귀고 결혼한지 도합 25년 넘었으니까 1년에 한두번만 선물해도 엄청 많이 쌓였겠죠.

남편은 부모님께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하는 걸 진심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왜 남들 다 주는 꽃을 또 드리냐 세상에 얼마나 예쁜 꽃이 많은데. 그래서 어느 해엔 장미꽃 드렸다가 친구분들 중에 카네이션 못 받은 사람은 엄마 하나라고 그리고 장미 가시에 찔렸다고 눈물 흘리는 친정 엄마 달래드린 적도 있었고요.

저한테 주는 선물도 박물관을 하나 차리면 어떨까. 정말 볼만할 듯.

작년은 결혼 20주년이었는데요, 보통은 귀금속 생각하지 않나요. 저한테 베게를 선물해 줬어요. 인사동에 가면 파는 수 놓은 베게요. 저녁 먹고 티비 보면서 졸다 소파에서 대충 자는 저한테 안식이 되는 베게를 주고 싶었다네요. 

어느 해엔 아주 작은 핀을 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대요, 역설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표현하고자. 그거 금방 잃어버렸어요. 돋보기 끼고 방 걸레질 했는데도 안 나오네요.

올 생일엔 문어 통조림과 문어 그림이 그려진 카드네요. 그런 거 어디서 구하기 쉽지도 않았을텐데. 문어는 또 무슨 의미일까 묻지도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머리 큰 당신을 그래도 사랑해?

아 진짜.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6.1.12 9:35 PM (211.193.xxx.122)

    검색해보니

    건강과 복을 기원

  • 2. 윗님
    '26.1.12 9:36 PM (74.75.xxx.126)

    그걸 왜 검색을 하시냐고요 ㅋㅋㅋ

  • 3. ㅇㅇ
    '26.1.12 9:38 PM (211.193.xxx.122)

    마지막에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도 있고 또 저도 궁금하고 해서

  • 4. ㅇㅇ
    '26.1.12 9:41 PM (175.114.xxx.36)

    장미받고 우신 친정엄마가 더 독특하신데요 ㅎㅎ 남편분도 평범한건 질색이실 듯.

  • 5. ㅋㅋㅋㅋㅋ
    '26.1.12 9:46 PM (118.235.xxx.182)

    아 남편 분 웃겨요

  • 6.
    '26.1.12 9:47 PM (223.38.xxx.121)

    마치 소설에서 주인공이 가족을 묘사하는 부분 같아요.
    님은 답답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7. ㅋㅋ
    '26.1.12 9:49 PM (1.227.xxx.69)

    저런 엉뚱한 선물 좋아요 ㅋㅋ
    문어 통조림이 있는건 처음 알았네...ㅋㅋㅋㅋ

  • 8. .....
    '26.1.12 10:01 PM (220.118.xxx.37)

    글 잘 쓰시네. 나도 모르게 라임넣어 읽고있네요

  • 9. ..
    '26.1.12 10:11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남편이네요.
    좋은데요?

  • 10. ....
    '26.1.12 10:23 PM (218.51.xxx.95) - 삭제된댓글

    문어지지마 = 무너지지마
    문어 지능이 높다잖아요.
    통조림은 유통기한 기니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라로 해석을 해봅니다^^;

  • 11. 저도엉뚱
    '26.1.12 10:29 PM (61.105.xxx.113)

    저도 좀 엉뚱해요. 그래도 속으로 상상만 하고 적당한 선물 하는 편인데 님 남편 선물 재밌네요.

    ‘작은 핀 큰 사랑, 오오 괜찮은데‘ 하다가 돋보기 끼고 걸레질 해도 안나왔다에 빵 터지고 갑니다.

  • 12. 게다가
    '26.1.12 10:38 PM (74.75.xxx.126)

    카드에 쓴 문구가요.
    "가오리 아니고 올해는 문어가 왔어요!"
    뭐죠 가오리는 또 언제 왔다고요? ㅠㅠ
    여수에 가서 먹었던 홍어회?는 아닌 것 같고. 연애 초기에 같이 스노클링 하다 봤던 설마 그 가오리? 아님 멕시코에서 봤던 사만싸? 아휴 머리가 핑핑 돌아요.

  • 13. ..
    '26.1.12 10:46 PM (112.145.xxx.43)

    문어도 통조림이 있어요?
    한번도 못본듯해요 ㅎㅎ

  • 14. 아마도
    '26.1.12 10:58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푸하하, 그런 건가 생각할래요.

  • 15. 네네
    '26.1.12 11:05 PM (74.75.xxx.126)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나란 남자 참, 그런 건가요.

  • 16. ㅋㅋㅋ
    '26.1.12 11:08 PM (221.140.xxx.8)

    희안한 남자로군요..
    직업이 궁금합니다.

  • 17. ㅡㅡ
    '26.1.12 11:39 PM (39.124.xxx.217)

    음....우리집 남자랑 비슷한듯하네요

  • 18. 딱 제 코드심^^
    '26.1.12 11:55 PM (221.161.xxx.99)

    특별해요.
    MBTI의 두번째 자리가 N이실거예요.

  • 19. 재미
    '26.1.13 12:07 AM (58.232.xxx.112)

    뭔가 단편 소설 같네요.
    제목도 ‘문어 통조림과 남자’ 뭐 이렇게요 ㅎㅎㅎ

  • 20. 악ㅋㅋㅋ
    '26.1.13 11:03 AM (221.140.xxx.55) - 삭제된댓글

    남편분 예술하는 분일 듯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166 서울) 오늘 가기 좋은 미술관, 박물관 추천해주세요 봄봄봄 08:11:54 11
1799165 남편한테 시집과 끊겠다 어찌 양해구해요? 3 가정 08:07:32 190
1799164 현기차는 국내용은 왜 튼튼히 안만들조? 2 차차 08:07:21 83
1799163 대표 상속인이라는게 뭔가요? 1 08:03:06 125
1799162 국장서 번 돈 미장서 까먹네요 4 아아 07:58:21 500
1799161 6천 넣었더니 하루 4천원 이자붙네요 9 Cma 07:57:30 582
1799160 길 건너 아파트 공사 소음 07:56:55 129
1799159 윤어게이인 10대20대들 ㄱㄴ 07:56:39 181
1799158 인터넷와이파이만 필요해요 인터넷 07:44:55 158
1799157 자다깨다 잘못자는데 먹고 금방 자면 더 못자나요? . . 07:44:04 160
1799156 김어준 정청래 노답 13 ㅇㅇ 07:23:19 553
1799155 대학교 수강신청에서 필수과목을 신청 못하면.. 8 ... 07:10:18 634
1799154 대통령 분당집, 이쁘더라구요 7 동상이몽 06:51:46 2,345
1799153 포르투갈 갈때 읽고 갈 책 추천바랍니다 2 세바스찬 06:47:52 429
1799152 트럼프, 앤트로픽 AI 사용 금지 명령 3 불안한세계 06:39:45 964
1799151 이 대통령, 중앙일보 '시세차익 25억' 기사에 "개 .. 9 ㅇㅇ 06:22:00 2,287
1799150 김어준 엠바고 파기 13 ㅇㅇ 06:04:32 3,379
1799149 요즘 보이스피싱(김어준 방송 칭찬) 8 보이스피싱 05:25:34 1,035
1799148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또 사망…택배노조 “쿠팡은 대책을 마련하라.. 3 ㅇㅇ 05:08:31 1,857
1799147 이재명 대통령께 바라는거 한 가지 .. 04:56:43 497
1799146 추미애 의원의 우인성판사에 대한 발언  .. 04:42:51 669
1799145 시 쓰고 싶어하는 그 분께 5 04:31:30 649
1799144 sbs_대형교회 공사로 강남 아파트 지반 침하 중 20 요주의 03:29:12 4,789
1799143 명언 - 진짜 빈곤한 사람 1 ♧♧♧ 03:14:06 1,451
1799142 네이버 페이 받으세요. 3 ... 02:53:07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