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0년된 제 중학교때 일기장을 봤어요

유년기 조회수 : 3,976
작성일 : 2026-01-10 03:29:55

두서없는 의식의 흐름글이에요.

 

 제가 학창시절 공부를 참 못했었는데요. 특히 암기과목, 수학이요.

오늘 우연히 발견된 제 일기장을보니 대부분이 공부걱정내용이에요.

중간고사 망했다 공부싫다. 담임과 입시 상담 걱정..티비 않보기 계획 세우고 다음날 바로 포기..ㅎ 30등안에 들기 목표 ㅎㅎ

 쭉 읽다보니 잊혀졌던 안좋은 가정 문제들이 쓰여있네요.

 

아빠가 술집에 자주간다. 엄마가 자꾸 화를낸다. 바람펴서 싫다. 엄마가 불쌍하다. 아빠가 주식을 하다 천만원 빚졌다..엄마가 공부못하는 나한테만 화낸다.오빠들한텐 잘해준다. 집이 싫다 나가고싶다. 아빠가 혐오스럽다. 밖에서 마주쳤는데 내가 모른척 지나가버리니 화가 난 아빠가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라며 엄마를 쥐잡듯 잡고 엄마는 날 무지 때렸다..가출하고싶다..

 

아빠는 당시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서 약도 드신걸로 알아요. 오빠들도 아빠를 무지 싫어해서 투명인가 취급하다 많이 맞았어요. 어디가냐고 다리걸어 바닥에 자빠트리더라구요. 엄마가 집나간다고하니 식칼로 위협도하고..쓰다보니 최악이네요. 

 

제가 공부는 못해도 독서광이었고 국어는 항상 1등이었거든요. 머리가 나쁜것같지 않아요. 회사 일도 잘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화목한가정에서 사춘기를 보냈다면 공부를 더 잘하지않았을까 하는생각도 들어요. 

지금 40대 중반이되어 중등아이들을 키우는데 느끼는게 있어요. 가족이 화목하면 아이들 공부에 집중한다

지금 저는 아빠같은 남자가 너무 싫어 고르고 골라서 반대의 남자와 잘 살고있어요. 친정이랑은 결혼후 더 많은 사건들이 많아서 절연했어요

IP : 121.135.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1.10 3:46 AM (223.38.xxx.146)

    잘 고르셨네요. 자기가 태어나고 살아온 배경이었던 불행의 색깔을 떨쳐 버리는 게 쉽지 않은데. (대부분 싫다 싫다 하면서도 많이 보아와서 익숙한 인간형을 고른다고 하죠.)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도 책 많이 읽었던 중학생 소녀에게 위로를 보내요. 책 읽을 때는 그 속에 푹 빠져 즐겁지 않았니? …나도 그랬어.

    잘 커서 좋은 엄마가 되셨을 것 같아요. 친정에 질질 끌려다니지도 않고. 어려운 결정 잘 하고 똑똑하게 살아오신 원글님, 앞으로도 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ㅇㅇ
    '26.1.10 5:15 AM (125.130.xxx.146)

    첫댓에 제가 다 위로를 받습니다

  • 3. 저도
    '26.1.10 6:02 AM (175.209.xxx.181)

    부모님이 매일 싸웠어요.
    저는 공부는 잘하는편이었어요.
    전교1등은 못해도 반에서1등은 했어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더 잘하고 좀더 잘되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4. 저도
    '26.1.10 6:06 AM (116.32.xxx.155)

    화목한가정에서 사춘기를 보냈다면 공부를 더 잘하지않았을까

    정서가 안정되면 집중력이 좋아지니 공부도 더 잘했겠죠.

  • 5.
    '26.1.10 7:04 AM (110.70.xxx.112)

    속시끄러운 상황에서 책 읽은 거 참 잘했네요.
    엇나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놈의 칼드는 거 금쪽이보니 병이에요.

  • 6. ㅇㅇ
    '26.1.10 8:35 AM (211.193.xxx.122)

    공부 아주 잘하는 애들 집은 거의 다 화목합니다

  • 7. ^^
    '26.1.10 9:02 AM (223.39.xxx.218)

    원글님의 현재가 좋다니 잘살아온듯ᆢ^^

    옛 어린시절의 일기가 만약 있다면 여러사연들ᆢ
    포함~ 글 읽기가 두려울것 같아요
    그시절의 생생한 나의 얘기라서겠지요

    솔직히 현재의 살아가는 얘기들의 기록은 안하고
    나중 안남기고 싶네요

    현실적으로 사는게 좋은 일만 한가득인건 아닌듯 나의 기록들은 상처일수도 있어서요

    훗날 혹시나 가족이나 제3자가 읽을수도 있고
    좋은 일은 아닌것같아요

  • 8. ...
    '26.1.10 9:04 AM (211.243.xxx.59)

    해피엔딩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228 내 삶은 결국 내가 만드는 거겠지만 7 그냥 12:00:55 2,014
1796227 스튜디오 가족사진 찍을 때 .. 1 .. 11:55:35 647
1796226 유튜브가 안되니 전세계가 정전이 된듯한 느낌이네요.. 6 설날연휴 11:52:52 2,895
1796225 차 우려서 마실 간단한 티포트 추천부탁드립니다. (자취방 보낼거.. 10 미세플라스틱.. 11:50:10 773
1796224 최순실 딸 정유라, 재판 불출석으로 체포...의정부교도소 수감 4 와우 11:47:25 1,982
1796223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충전기 일본에서 써도 되나요? 2 일본 11:46:51 510
1796222 연휴가 끝나며 써보는 나의 로망 5 11:45:57 1,562
1796221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읽어보신분 계실까요 16 소설 11:42:01 1,991
1796220 라오스의 몽족 한국사람 닮았네요 3 11:39:53 931
1796219 남편의 전처와 교류하는거본적있으세요? 17 재혼 11:34:20 4,684
1796218 자식이 준거 다른 자식한테 주는거 괜찮으세요? 18 ㅇㅇ 11:31:04 2,681
1796217 유튜브 돌아왔어요. 됩니다. 1 됩니다. 11:29:05 1,198
1796216 너네들 위해서 건강관리한다는 시모 말씀 48 .. 11:28:57 3,842
1796215 아파트 소음문제 얘기하면 건설사 탓하라는 사람들 9 ㅡㅡ 11:27:12 710
1796214 아들 피아노 소리 너무 듣기 싫어요 6 어우 11:26:05 1,975
1796213 설에 시댁 혼자가버린 남편.. 아직까지 집에 안들어왔는데요 62 라라 11:23:29 6,497
1796212 어이 없는 jtbc 신작 예능 jpg 8 무당의나라 11:22:31 3,051
1796211 끝내 남의 편 5 레아두 11:21:32 1,558
1796210 부동산, 주식 6 Iop 11:20:10 1,936
1796209 이런 팔자는 뭔가요? 4 ........ 11:13:34 1,596
1796208 시누이는 명절에 해외여행 가도 뭐라 안 하고 19 ... 11:12:36 3,223
1796207 잡채 당면 무치는 것과 볶는 것 9 00 11:09:33 1,522
1796206 저는 아이들이 아기 낳아키워봤으면 해요 27 11:05:18 2,369
1796205 영화보는데 옆자리 "그래 엄마 영화보고있다.".. 8 ㅠㅠ 11:04:20 3,087
1796204 지난 여름에 집사서 2억이 올랐어요 10 미나리 11:02:20 2,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