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옷, 가방, 신발 이런 거에 욕심이 거의 없어요.
직장도 캐주얼하게 입어도 되는 곳이고 저도 꾸미는데 별로 부지런하지 않구요.
바지와 블라우스, 셔츠, 아우터 몇 벌로 계절별로 계속 돌려입고 가방은 2~3개, 화장품도 거의 없어요.
그런데 왠일인지 올해 여름부터 옷에 자꾸 눈이 가네요.
얼마 전에 작은 미니백을 하나 샀는데 또 평소 각진 스탈 좋아해서 쳐다보지 않던 가죽호보백이 왠지 사고 싶은 거에요. 결국 무난한 걸로 하나 샀어요.
이제는 또 갑자기 롱패딩만 입기 지겨워서 하프패딩 검색하다가 패딩코트 우연히 보고 어머, 이거 너무 이쁘다 사고싶네. 하는 마음이 드네요.
옷에서 어울리는 가방, 구두, 화장품까지 사고 싶은 건 계속 생기고 폰으로 자꾸 검색하니 알고리즘이 가방, 주얼리 카페 추천해줘서 다양한 브랜드, 이런저런 디자인 가방도 보여주고...
짐 늘리는 거 싫어해서 하나 구매할 때마다 기존 물건은 작은 거라도 하나씩 줄이고 있지만, 정신 안 차리면 쇼핑의 늪에 빠지는 건 순식간이겠다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