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글 써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중요한 신호를 본 건지 판단이 안 서서요.
최근에 만나는 남자랑 처음으로 조금 깊은 스킨십이 있었어요.
그런데 과정이 좀 애매해서요.
스킨십 중에
그 사람이 먼저 저를 손으로 애무했고, 질 안으로 손가락도 들어갔어요.
그러다가 본인 것도 만져달라고 해서 손으로 만졌는데,
처음엔 약간 반응이 있는 듯했지만 강직도 없고 크기는 제 주먹으로 감싸쥐었을 때 손 안에 다 들어오는 정도
제가 어떻게 만져줄까 물으니 본인이 하겠다면서 멈췄고,
조금 후 만져달라해서 다시 만졌을 땐 거의 발기가 안 된 상태였어요. 크기는 제 엄지 손가락 정도고 단단함이 거의 없었고 제가 손으로 자극해도 변화가 없었어요.
남자는 아까는 됐는데 지금은 안 된다는 말을 했고요.
그래서 결국 삽입은 아예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제가 거부해서 안 한 게 아니라, 상황 자체가 안 됐어요.
이게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상대가 고혈압이 있고 당뇨 전단계 수치가 있다는 얘길 예전에 했거든요. 그리고 스킨십 할 때 저를 남자 몸 위로 올려요. 혹시 삽입하게 되면 제가 위로 올라가서 하라고 하더라구요.
이전 남자친구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처음부터 스킨십을 피했고 여행 갔다가 가방속에서 약을 발견해서 알게된거 였어요. 근데 이 남자보다 크기가 컸고 약을 먹었었겠지만 (추측) 강직도도 문제 없었고 거의 한시간 넘게 했었거든요. 체위도 다양 했구요
원래 이 남자와는 스킨십만 하다가 제가 원치 않는다 했는데도 불구하거 남자가 손가락 애무에서 본인 것 만져달라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온거에요.
본인 상태를 알았으면 피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해서요.
만남 초반에도 스킨십을 삽입 없이 몇 시간 동안 했었어요. 그때도 의아했었어요.
더 혼란스러운 건 바로 이후에 결혼 얘기(돈, 준비, 계획 같은 현실적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결혼 얘기를 최근에 하고 있긴 했는데 그건 이런 성기능 문제를 몰랐던 상태였고 이런 상황을 겪고나니 이전처럼 결혼 얘기가 나오는 게 저는 좀 불편하네요.
제가 고민되는 건,
이런 경우 보통 일시적인 긴장 문제로 보시는지
아니면 성기능 문제를 의심해봐야 하는 신호인지
다시 확인하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는 건지
이걸 상대에게 꺼내는 게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필요한 대화인지, 뭐라고 얘기를 하는게 좋을지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혹은 결혼 앞두고 이런 문제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제가 과민한 건지, 아니면 중요한 걸 본 건지 판단이 안 서요.
추가) 스킨십할 때 대부분은 제가 위로 올라가서 하는데 초반에는 발기한걸 몇 번 느꼈어요. 어느 순간부터 안느껴지긴했는데 발기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저는 이전 남자친구 발기부전 경험 있어서 결혼생활에 성생활 중요하다고 초반부터 계속 강조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문제 있으면 피했을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