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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정리하다

.....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25-12-11 09:46:45

아버님 관련한 것들을 정리를 하면서

이때까지 내가 알던 분이 아니었나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결혼 20년 넘게 기 세고 막말하는 시어머니에 상처도 많이 받고

늘 힘들다 어렵다며 요구하셔서 시가의 만한 차 가전제품 가구 거의 다 사드리고 

몇 년 전부터는 생활비 달라고 하셔서 아들들이 반씩 부담했었거든요 

그런데도 식구들 모일 때면 애들 앞에서도 돈이 많이 들어서 난방을 세게 못 튼다느니 

아쉬운 말씀을 하셔서 그때는 짜증나서 그냥 모른 체 했었어요 

근데 돌아가시고 아버님 계좌를 보니 저희에게 말하지 않은 다른 통장에 큰돈이 있더라고요

어머니는 거의 경제적인 상황을 모르고 심지어 돈 빼서 쓰는 카드도 없었고요

아버님은 온라인으로 송금할 정도로 못하시는 게 없었어요  

장남이 저희가 일방적으로 15년 정도 부담해 오다 다른 일로 터져서 몇 달 안 본 사이에 

시동생에게 얘기해서 자동차보험비를 부담하게 해서 몇 년을 냈다는 얘기도 

이번에 처음 듣고....그 후 양쪽으로 말 안 하고 지원을 받은 게 있으시더군요 

충분히 생활비 안 받고 두 분이서 생활하실 수 있었는데 왜 그러셨을까요

어머니와 달리 늘 말도 곱게 하셨던 아버님은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어머니한테 기가 눌리시고 힘드신 것 같아서 도와드린 마음도 컸고

금전적 요구도 어머니는 당당하시고 며느리들한테는 생활비 받아도

고맙다 말씀도 없으셔서 참 대단하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내가 알던 아버님이 그게 아니나 너무 몰랐나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얼마 전에도 자꾸 아쉬운 말씀 하셔서 보청기부터 병원비 다 자식들이 부담했거든요

아버님 돌아가신 후 그 통장 알고 나서  어머니가 우리 생활비 주는 거

며느리들 아냐고 하시며 새삼스럽게 고맙다고 하신다던데

일단 두 아들이 생활비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 유산 바라지도 않고 그 안에서 쓰시고 모자라면 도와드린다고 했대요ㅜ

저희 신혼부터 아쉬운 소리 하셔서 단 십만 원도 빌린 적도 달란 적도 없이 살았는데 

빚 남겨준 것보다는 낫다 싶고 이제 생활비 부담은 덜겠다 싶으면서도

병원비 걱정하던 게 생각나고 자식들 부담줬던 모든 것들이 떠오르니

사람에 대한 씁쓸함이 있네요 

 

 

IP : 1.241.xxx.21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2.11 9:51 AM (221.156.xxx.230)

    노인들 현금에 대한 집착있어요
    통장에 돈이 있어야 든든해 하거든요
    아버님이 불안한 마음을 통장에 돈 쌓이는걸로 위안을 삼으셨나봐요
    허튼데 안쓰고 모아두셨다니 다행이죠

  • 2. ....
    '25.12.11 9:57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모아뒀다기 보다는 큰 돈 놔두고 평생을 아쉬운 소리 하셨어요
    차엔진 고장나서 갈 때도 연락해서 아들이 카드로 결제하고 만들고
    집 수도가 고장나서 잘 안나올 때도 공사비 해달라고 하시고 그런 식으로요
    저희 30대부터 그러고 살았거든요
    그 돈은 그대로 놔두고 자식들한테 받은 돈으로 생활비 하시고 병원비 따로 받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사람 마음이 참 그렇네요

  • 3. ...
    '25.12.11 9:59 AM (1.241.xxx.216)

    모아뒀다기 보다는 큰 돈 놔두고 평생을 아쉬운 소리 하셨어요
    차엔진 고장나서 갈 때도 연락해서 아들이 카드로 결제하고 만들고
    집 수도가 고장나서 잘 안나올 때도 공사비 해달라고 하시고 그런 식으로요
    저희 30대부터 그러고 살았거든요
    그 돈은 그대로 놔두고 자식들한테 받은 돈으로 생활비 하시고 병원비 따로 받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들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게 마음이 참 그렇네요

  • 4. 저희도
    '25.12.11 10:00 AM (115.143.xxx.182)

    자식들한테 손벌린적없지만 항상 돈없다고 그러시다 갑자기돌아가셔서 통장확인해보니 은행에 현금만 2억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사업병걸린 시동생때문에 그동안 많이뜯기기도했고
    나름 노후자금으로 쓰시려고 70대에도 쉬지않고 모으셨던거였죠ㅜㅜ

  • 5. 노인들
    '25.12.11 10:01 AM (112.163.xxx.74)

    많이 그러세요. 내가 생각한 사람 아니니 할필요도 없음

  • 6. 다행이네요
    '25.12.11 10:06 AM (106.102.xxx.74)

    저희도 아버지 맨날 돈없다더시더니
    인생 말년 돌아가시고 3억이 넘는 돈이 있더군요.

  • 7. 그게요
    '25.12.11 10:09 AM (220.125.xxx.191)

    진짜 큰돈이 들어갈때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려고 그러는거예요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돌아가시기전 중병에 걸리시면 통장을 내놓으시며
    병원비와 장례비로 쓰라고 하십니다
    이때 며느리들의 서운했던 마음이 풀어진대요
    손주들 먹을거리까지 빼앗아 드셨던 분들도 돌아가시기전 통장을 내놓는데
    20년전 서민 집안의 경우 4000~5000만원 정도였어요

  • 8. 그래서
    '25.12.11 10:14 AM (223.38.xxx.147)

    얼마있었는지를 써야죠
    그냥 큰돈이라고만쓰시면
    사람마다 큰돈에 대한 인식이 다르니
    몇억이 있었다는거에요?

  • 9. ....
    '25.12.11 10:15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저희 병원비 장례비 장지 다 저희돈 들었어요
    다 끝나고 어머니는 통장에 돈이 없고 아버님거 보니 그런거고요

  • 10. .....
    '25.12.11 10:21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저희 병원비 장례비 장지 다 저희 돈 들었어요
    장례비 들어온 것도 남은 거 어머니 드리고
    다 끝나고 어머니는 통장에 돈이 없고 아버님 거 보니 그런 거고요
    다해서 3억 좀 못되게요

  • 11. .....
    '25.12.11 10:24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통장에 현금을 얼마를 남겨놓으신건가요?

  • 12. ....
    '25.12.11 10:25 AM (1.241.xxx.216)

    저희 병원비 장례비 장지 다 저희 돈 들었어요
    장례비 들어온 것도 남은 거 어머니 드리고
    다 끝나고 어머니는 통장에 돈이 없고 아버님 거 보니 그런 거고요
    현금3억 좀 못되게요
    근데 아들들 따로 불러서 생활비 달라고 하신 시점에 우리가 실정이 이런데 하시면서
    말씀하신 거엔 저 통장은 아예 언급도 없었고 자식들은 정말 없으시다 생각했고요

  • 13.
    '25.12.11 10:40 AM (223.38.xxx.167)

    우리집 시모도 52세 며느리보고 84세 지금까지 30만원씩드리고 병원비 삼천쯤 썼는데
    없는돈에 친정조카 결혼식에 이천 보냈더라구요
    고모가 이백도 아니고 이천!
    진짜 마음이 식어요!
    남편은 부모니까 짠하지만 자식 용돈 모으고 모아
    조카 축의금으로 홀랑 쓰고 돈없다고하니 ᆢ
    인간적으로 정이 안들어요!

  • 14. ㅇㅇ
    '25.12.11 10:46 AM (220.121.xxx.25)

    저희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둘째안데도
    결혼 후에 집에 들어가는 경조사비랑 병원비용
    거의 다 냈는데 나중에 보니 통장에 돈이
    8천만원정도 있는거 보고 서운했어요.
    생각해보면 나름 그게 혹시나하는 마음에
    모아두신건지.. 아니면 예뻐하는 손녀 결혼때
    주려고 모아두신건지... 생각이 많았네요

  • 15. 다행이죠
    '25.12.11 10:48 AM (106.102.xxx.110)

    저희시모는 돈 진짜 없는 사람이었고
    결혼주터 해서 외아들인 우리에게
    빚 1억 3천쯤 만들고 죽어서
    우리거 25년 평생 제 평생 거지처럼 살며 애두명 키우며 울며불며
    살았어요.
    근데 죽고나니 2천 딸년3명이 다 나눠갖고
    저희 0원
    도장도 ㅋ 찍을게 없더군요.
    이거 보단 얼마나 좋으세요

  • 16. 부모님 생전에
    '25.12.11 11:06 AM (118.218.xxx.85)

    잘해드리지 못한게 아쉬움이 큽니다
    더 더 잘해드릴걸,조금 더 노력할걸 저는 시댁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부모님께 너무 소홀했던게 한해한해 갈수록 눈물날 정도로 그립고 죄송합니다

  • 17. 그나마
    '25.12.11 11:27 AM (1.233.xxx.184)

    돈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시모 돌아가실때까지 쓰면 될텐데 시누나 다른형제가 죽는소리하면서 돈 빼갈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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