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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고없이 시댁쪽 친척이 묵고 갈때?

아내입장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25-12-08 09:20:03

아내의 양해없이, 가족의 방문이 올때 어떻게 하면 마음이 덜 무겁고 OK 될까요?

 

제가 고등학생때 아빠의 작은아빠, 저한테는 작은할아버지,할머니부부께서 이빠치료 목적으로 한국에 한달 이상을 머물다 가셨어요. 부모님은 장사를.하시며 맞벌이를 하셨고, 어느날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아빠한테 뭐라뭐라 화를 내시며 우는 것을 목격 했습니다. 출근전에 밥,반찬 다 해드려야했고, 삼남매 도시락 챙기고,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도 하셔야했던 억척스럽게도 일복을 타고 나셨죠.

그나마 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하긴 했습니다. 청소,빨래,설거지.... 오빠고 손하나 까딱 않하고, 어린 여동생도 그닥.

저는 이 불공평에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어렵긴 했죠.

근데, 할아버지 부부는 지방에 딸이 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카내집(경기도)에 머무신 이유는,

우리가 딸내가면 딸이 힘들어해서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나요. 어린 제가 들어도 기분이 너~무 않좋았거든요.

 

그 이후로도 한국에 오시면 저희집에서 머물곤 하셨어요.

지방에서 조카들 서울로 유학오면 우리집에 주말에 와서 쉬었다가고... 그렇다고 아빠가 엄마에게 잘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일이 뭐 대수냐고 생각하는 남편들의 마인드를 보면 피가 거꾸로서요.

 

누군가 집에 며칠 묵고가면, 방청소, 화장실 청소에, 이불 빨래에, 장보고, 밥반찬 메뉴걱정에....

본인들이 않하니 그런것들이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내 입장에서 "싫어, 안돼" 말하기도 그럴때,

어떻게하면 쿨하게 OK 할 수 있을까요?

 

공손하게 사정을 얘기하며 양해를 구한다. 손님맞이로 새로 생긴 임무들을 평등하게 분담한다.나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보답으로 휴가나 금전적, 보상을 해 주면 더 좋다.기타

이정도의 노고를 인정해 주고 감사해주면, 기분좋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저의측 가족이 와도 똑같이 해 줄거구요.

 

부부면 희생을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마음이 상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어떻게 해주면, ok가 되실까요?

IP : 76.32.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경우
    '25.12.8 9:22 AM (221.138.xxx.92)

    예고없고 조율없이 집에 오는 건
    다 노..입니다.
    자식도 부모도 그런건 없어요.

  • 2. 아니
    '25.12.8 9:24 AM (1.239.xxx.246)

    지방에 딸이 있다는 말에
    거기서는 병원까지 다니기가 물리적으로 너무 멀어서 안 간거라 생각했는데
    딸이 힘들어 해서 그렇다고요???? 며느리는요???? 와....... 진짜 사고방식이 그 수준이었군요

    살다 보면 절대 안될 상황의 일도 해야하는 떄가 생기는것 같아요
    그 일이 마무리 되면 남편에게 금전적 보상을 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나의 힘듦을 진심으로 알고, 그때 가사를 같이 분담하고, 공감하는거 그게 제일 필요하죠

  • 3. ㅇㅇ
    '25.12.8 9:29 AM (118.235.xxx.50)

    며느리 들이는 건 종년하나 내집에 오는거라고
    조선시대를 이어 내려온 뿌리박힌 사회적 통념이구요
    여자는 출가하면 시댁사람이 되어서 시댁식구 뒤치닥거리 하는
    존재가 되었고 그 인식이 지금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죠

  • 4. 딱 하루
    '25.12.8 9:34 AM (180.227.xxx.173) - 삭제된댓글

    남편 사촌 와서 자고 갔네요.
    남편이 정말 미안해했고
    자기가 할 수 있는건 다 본인이 했고
    앞으로는 싫다고 저도 말했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 3촌까지는 좀 참겠어요.
    4촌 이상은 싫어요.

  • 5.
    '25.12.8 9:34 AM (211.243.xxx.141) - 삭제된댓글

    호텔 메이드는 돈이라도 받지 ㅠ

  • 6. ㅁㅁ
    '25.12.8 9:36 AM (104.28.xxx.68)

    저런 마인드 가진 사람과 좋게좋게 타협은 불가능이고요
    무조건 no 하세요
    결혼 20년이지만 우리가족 외엔 부모님 시부모님
    형제자매 친구 조카 등등 그 누구도 집에서 자고간적
    단 한번도 없어요, 첨부터 안되는건 안되는걸로..
    싫어 안돼 왜 말못해요???

  • 7. ..
    '25.12.8 9:37 AM (210.178.xxx.60) - 삭제된댓글

    옛날 이야기고 요즘 친척들이 집에 와서 자고 갈 일이 뭐 있나요?

    그리고 님 부모님이 호구셨네요.
    진상을 호구가 만든건데 님은 닮지 마세요

  • 8. ㅇㅇ
    '25.12.8 9:40 AM (221.156.xxx.230)

    딸이 지방에 있는데도 한달씩 조카집에 머물렀다는건
    조카 며느리를 아랫사람 하녀로 생각한거죠
    즉 시집어른은 상전이니 당당하게 대접 받아도 된다 마인드

    원글님의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었을거에요
    본가어른은 상전 자기아내는 선택권이 없는 아랫사람이요
    그러니 기껏 봉사하고도 어머니는 억울하고 기분 더럽죠

    기본적으로 부부는 동등하고 자기 가정의 결정권도 동등해야해요
    아내가 손님 치르기 싫다하면 못하는거다라는
    마인드를 남편이 가져야 하죠
    왜 내집인데 너가 반대하냐 하면 집안의 평화는 깨지죠
    거기다가 감히 시집식구를 못오게 하다니 말이돼 하는 마인드면
    이건 대화가 안되죠

    원글님 아버지는 답이 없는 사람이었고
    지워진 아까글의 남편도 답이 없는 사람이더군요

    내집이 아니고 우리집이고 내친척들은 아내에겐 불편한
    손님일뿐이니 초대를 하려면 아내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아내에게 정중히 부탁해야죠
    만약 거절당해도 쿨하게 이해해야 하고요

  • 9. 부탁 자체가 에러
    '25.12.8 10:00 AM (114.204.xxx.203)

    어찌해도 ㅇㅋ 안되죠 시부모도 한달은 못해요
    진짜 이기적인 사람들이네요
    아버진 모지리고요
    자기딸 힘들까봐? 그럼 호텔 잡던지
    그 딸은 알면서 왜 안데려가나요

  • 10. 염장
    '25.12.8 10:43 A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염장은 아닌데 새삼 아빠가 고맙네요
    매년 아빠생일 핑계로 3고모들 손자까지 주렁주렁오면
    장사하는 엄마가 아침밥까지 다신경써주는일이 반복되니
    아빠가 어느해에는 고모들 왔는데
    없는척하고 발길 돌린적이 있고 그 뒤로
    아빠생일 명목으로 모임이 뚝 끊겼다는

  • 11. ---
    '25.12.8 10:54 AM (152.99.xxx.167) - 삭제된댓글

    그렇다고 아내 입장에서 "싫어, 안돼" 말하기도 그럴때,

    어떻게하면 쿨하게 OK 할 수 있을까요?
    -------------------------------
    어떻게 싫어 라고 말하지 않고 상황을 바꿀수 있습니까?
    싫어면 당연히 싫다. 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진상들은 호수들이 싫다라는 말을 못하는걸 이용하죠
    자기들도 무리한 요구인줄 알아요. 근데 싫다라고 하면 그때 안하면 되고 말안하면 계속 이용하면 되니 땡큐.
    왜 그런것에 끌려다니나요. 저라면 남편 통할것도 없이 바로 내선에서 노땡큐 날립니다. 뭔 말도 안되는 걸 요구하냐고. 그정도 얘기할수 있는 정도는 단련이 되어야 이세상 살아갈수 있지 않겠어요?
    담담하게 목소리 높이지 않고 말하세요. 안됩니다. 그런건 무리예요. 라고

  • 12. ---
    '25.12.8 10:55 AM (152.99.xxx.167)

    그렇다고 아내 입장에서 "싫어, 안돼" 말하기도 그럴때,

    어떻게하면 쿨하게 OK 할 수 있을까요?
    -------------------------------
    어떻게 싫어 라고 말하지 않고 상황을 바꿀수 있습니까?
    싫으면 당연히 싫다. 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진상들은 호구들이 싫다라는 말을 못하는걸 이용하죠
    자기들도 무리한 요구인줄 알아요. 근데 싫다라고 하면 그때 안하면 되고 말안하면 계속 이용하면 되니 땡큐.
    왜 그런것에 끌려다니나요. 저라면 남편 통할것도 없이 바로 내선에서 노땡큐 날립니다. 뭔 말도 안되는 걸 요구하냐고. 그정도 얘기할수 있는 정도는 단련이 되어야 이세상 살아갈수 있지 않겠어요?
    담담하게 목소리 높이지 않고 말하세요. 안됩니다. 그런건 무리예요. 라고

  • 13. 미안
    '25.12.8 11:02 AM (122.32.xxx.106)

    염장은 아닌데 새삼 아빠가 고맙네요
    매년 아빠생일 핑계로 3고모들 손자까지 주렁주렁오면
    장사하는 엄마가 아침밥까지 다신경써주는일이 반복되니
    아빠가 어느해에는 고모들 왔는데
    없는척하고 발길 돌린적이 있고 그 뒤로
    아빠생일 명목으로 모임이 뚝 끊겼다는
    물론 없는척하기 전에 분명히 전화로 내생일에 오지말라고
    수차례애기한듯요
    근데 또 오면 상다리부러지게 대접받으니

  • 14. ㅇㅇ
    '25.12.8 11:34 AM (221.156.xxx.230)

    내가 거절하면 상대가 바로 ok 하고 수긍하는 자세면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받아줄수 있죠

  • 15. ㅇㅇ
    '25.12.8 11:48 AM (112.146.xxx.207)

    원글님, 싫어, 안돼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대안 얘기 중에 평등하게 분담을 말씀하셨는데요.
    시가 쪽 식구들이 와서 있는 동안 아내들이 일 다 하고 남편들은 손도 까딱 안 하는 게 사실 분노할 만한, 기이한 광경이잖아요. 자기 손님인데 자기는 손도 까딱 안 해.
    그걸 타파하려면 분담이 아니라 전담해야 하지 않나요?
    내 손님 불러 놓고 ‘네가 다 할 일이지만 내가 반은 분담할게~’ 이거 진짜 ‘평등’한 거 맞나요?
    내 손님이니까 내가 다 할게, 하는 게 아니고요?

    원글님부터… 우리부터가, 남편들이 충분히 해도 될 일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것에 너무 익숙한 거 아닌지
    좀 ‘거들’기만 해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해 주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해요.

    각설하고 사실 어떤 경우에도 아내 동의 없이 누굴 초대하는 건 안 된다고 봅니다.
    일 다 할 테니까 부를 거야, 이것도 안 된다는 거죠. 반대 입장도 마찬가지.

  • 16.
    '25.12.8 12:16 PM (115.138.xxx.130)

    자는건 집이크든지 작든지 서로 불편하지 않을까요?
    내가 재우고 싶은 아주 친한관계라면 하루정도 자는 건 괜찮아도
    여건되면 근처 호텔에서 자는게 서로 편한듯 해요
    요즘 신축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편하긴 하겠네요
    그걸 만들었단 건 자는문제가 애매한 문제라 그런 걸 만들었겠죠
    님 고민되시겠어요

  • 17. ㅇㅇ
    '25.12.8 6:26 PM (175.199.xxx.97)

    요즘은 있을수없는일이고
    님아빠 병ㅅ 쪼다라서 그런거예요
    남한테 싫은소리 1도못하는 호구 알아보고
    친척들이 있는거죠
    말없이 온다? 이거부터 쿨할수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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