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이상한가요?

... 조회수 : 626
작성일 : 2025-12-04 13:26:33

일하는데서 홍보지를 만드는데 문구 하나가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어서 제가 수정을 요구했는데 묵살 당했어요.

그냥 거절 당한게 아니라 중요하지도 않은걸 따지고 든다고 성격 이상하네 소리를 들었네요.

 

여기는 구멍가게 규모로 작은데지만 전에 큰 회사에서 일할때도 힘들었던게 당시 직원들이 기안서 가지고 오면 내용이 엉망인 것들이 있어요.  계산도 엉터리고 사유도 맞지도 않는데 특정 부서와 연관된 경우가 많기는 했어요.

매번 그걸 다시 해오라고 하면 비난 받았는데, 주로 성격이 나쁘다 노처녀 히스테리다 좋은게 좋은건데 혼자 깐깐하게 군다 였어요.

그런데 가끔 싸우는데 지쳐서 그냥 넘겨주면 그 건은 백프로 문제 였어요.  기안서 낸 당사자보다도 연관된 다른 사람들이 피해보거나 문책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언젠가는 출산후 아이가 감기로 한 달 넘게 아픈적이 있었거든요.  감기라고만 하고 항생제를 계속 줘서 아이가 얼굴이 흙색이 되고 없던 두드러기가 계속 올라와서 고생하던 시기였는데요.

저는 낮에는 일하니 밤에만 아이를 보는 입장인데 낮에도 아이가 이 손 저  손 옮겨다니는 통에 약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이가 하도 오래 아프고 열도 올랐다 내렸다 반복하고 두드러기에 설사 등 상태가 계속 안좋아져서,

제가 한 일주일 일지를 썼어요.

일지래야 간단히 예를들면 식사 못하고 토했다 또는 열이 몇도 올랐다 두드러기 올라왔다 내렸다 뭐 이렇게 간단히 상태 변화만 적은거죠.

그리고는 힘들게 월차내서 소아과 데려가서 그 일지를 의사에게 줬더니 저를 빤히 보더라고요.

그리고는 하는 말이 '편집증 있어요?'

일지는 읽지도 않았고 처방은 똑같이 해열제 항생제 등등... 결국 얼마후 다른 병원에 가서 약 바꿔먹고 나았던 일도 있었는데요

그때도 제가 잘못한거에요? 편집증 이라는 말을 그럴때 쓰나요?

 

오는 회사에서도 ㅜㅜ 그냥 난 몰라하고 웃는 얼굴로 잘했다고 박수치고 있다가 나중에 일 터지면 또 나는 몰라요~ 하고 불쌍하게 있으면 되는걸

제 눈에는 왜 그게 보일까요?

제 성격 정말 이상한가요?

 

웃긴건 일 터지면 다들 저한테 들고와요.

어쩌라고요~  이럴때도 난 몰라요 못해요 하고 스리슬적 넘어가는 스킬 배우고 싶은데... 곰 처럼 또 조용히 수습하는 저란 사람 이상한거죠?

죄송합니다 

오늘은 말도 이상하게 헛나오네요.

평소 같으면 넘겼을텐데 유난히 속상한 날이네요.

 

IP : 219.255.xxx.1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용이
    '25.12.4 1:28 PM (1.239.xxx.246)

    뭔지 몰라 말하기 어렵네요

  • 2. 어디에서나
    '25.12.4 1:34 PM (118.235.xxx.163)

    니가 이상하다 하면 나를 돌아봐야해요

  • 3. 이해할듯
    '25.12.4 1:35 PM (39.7.xxx.199)

    님이 완벽주의 성향이라 그래요.
    울남편이 그렇거든요.
    제 보기엔 님수준과 맞는 곳으로 옮겨야 하지 않나 싶은대..
    그리고 그 의사가 성의 없는 거에요.
    애 어릴 때 꼬치꼬치 캐묻고 참견하는 여의사가 있었는데
    그런 곳에 가셨어야...

  • 4. ..
    '25.12.4 1:39 PM (39.118.xxx.199)

    굉장히 꼼꼼하고 철두철미 한거죠.
    그러지 못한 사람 입장에선 대비되어 쭈구리 같으니 애써 묵살하려는거겠죠.
    울 남편이 원글님같이 그런 성격이고 일처리가 확실해요. 대기업 소속 사내 벤처 사업중인데..원글님 말대로 나중에 일 터지고 그런 철저한 준비성 꼼꼼함이 빛을 발하더라고요.
    속상해 마시고 하던대로 하시고 따뜻한 차 한잔 하시면서 기분 푸세요.

  • 5. ...
    '25.12.4 1:42 PM (49.1.xxx.114)

    결론은 그 회사가 이상해요. 저도 대기업 홍보실,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등 다양한 곳을 거쳤지만 문구하나하나에 예민한게 당연한거였어요. 누구나 잘못됐을때 책임지기 싫거든요. 책임지기 싫으니 당연히 예민하게 굴구요. 특히 홍보실에 있을때는 단어 하나하나에 목숨걸었어요. 회사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거든요. 근데도 그런식으로 일한다는건 회사가 문제입니다.

  • 6. 그래서
    '25.12.4 1:50 PM (183.97.xxx.35)

    한국에선
    노벨과학상이란게 불가능

    도덕적해이가 선을 넘어 .
    정의로운 사람들이 살아버티기엔 힘든나라

  • 7. 원글맘
    '25.12.4 1:56 PM (219.255.xxx.142)

    제가 속상한점은 일적으로 잘못한 걸 비난받거나 논리적으로 지적하는게 아니라, 밑도 끝도 없이 성격이 나쁘네 깐깐하네 하는 식으로 비난하는거요.
    제가 그렇게 성격 나쁘고 이상하면 나중에 사고 터진거 그렇게 조용히 처리하고 있을까요? ㅜㅜ
    예전 회사는 영업부가 좀 그랬어요.
    예산도 기안서도 뻥튀기로 누가봐도 이상한거 들고 와서 너만 흐린눈 하면 된다고 하던... 요즘은 그렇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그런 시절도 있었답니다.

    횡설수설 한 글에 친절한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운이 좀 날 것도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755 맛있는 김밥김 추천 해주세요 7 진짜 13:29:04 375
1778754 조리도구 스패츌라와 멀티스푼은 어디에 쓰나요? 3 ㅇㅇ 13:28:12 197
1778753 제가 이상한가요? 7 ... 13:26:33 626
1778752 연세대 경영 정시면 어느 정도인가요? 14 명문대 13:13:07 1,163
1778751 요양원들 방문해 보고 느낀 점과 걱정 15 13:12:17 1,491
1778750 82csi님들 그림 이름이랑 화가 찾기 도와주세요 3 유유해달 13:12:17 184
1778749 스크럽 대디 괜찮나요? 12 수세미 13:10:59 622
1778748 재벌도 아니고 자녀 의대도 못보내는 4 ㅎㅎ 13:08:01 1,232
1778747 란 123, 디너쇼 200명이 넘었네요 5 다큐, 란 .. 13:03:47 1,038
1778746 kbs 쿨 FM 57분 교통정보 진행하는 분..-.- 1 111 13:00:52 327
1778745 이부진 생각하면 이 사람이 떠올라요 닮았나요 11 ㅎㅎ 12:53:11 2,025
1778744 김냉뚜껑식 삼성 엘지 3 ... 12:51:43 446
1778743 베스트 글 보다가 생각났는데 해맑은 중년 여자?? 10 12:48:32 1,116
1778742 [단독] 국세청, 윤 정부 시절 ‘승승장구’ 자생한방병원 ‘특별.. 17 김거니흔적 12:44:53 2,042
1778741 챗지피티 무료버전은 동영상제작 못만들어주죠? ..... 12:44:43 139
1778740 '부모찬스' 서울 아파트 증여 2천여 채 세무 전수조사 8 그냥 12:44:16 1,314
1778739 (창원) 20대 남성이 중학생들 모텔로 부른 후 계획살해 7 세상이 12:42:36 2,065
1778738 작년에 금융이자소득 천만원 넘었는데 6 금융 12:39:56 1,297
1778737 용돈 모아서 해외여행 간다는 딸... 허락해 주실껀가요? 32 ..... 12:38:32 2,106
1778736 “다른 배달앱 갈아탑니다”…입점업체·소비자, 탈팡 이어 ‘탈이츠.. ㅇㅇ 12:38:32 563
1778735 ’현시간부로 딱 3명만 잡는다‘ 그날 방첩사 육성•카톡 공개 5 지귀연재판정.. 12:34:19 1,196
1778734 봉지굴 보관 기간 ... 12:30:50 130
1778733 카톡 업데이트 안하면 카톡 알람이 안 울리나요? 5 79 12:30:47 545
1778732 밥 오래 먹는 다 큰애한테 화가 나는데 33 A 12:30:41 1,921
1778731 건강보험료 폭탄, 보험공단 감사 필요합니다 21 12:26:32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