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컬 학원 등록 고민 후기글입니다

하면 되더라 조회수 : 569
작성일 : 2025-12-04 12:11:46

 

50살 넘었는데 보컬학원 등록 어떻게 생각하세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지난 월요일인가

갑자기 보컬학원에서 노래 배워볼까

이런 제목으로 글 썼던 이의 후기글입니다.^^

시작합니다~~

 

우선은 상호명으로 검색해서 후기글부터 봤습니다

궁금했던 비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음..

 

전화번호 일단 저정해놓았고 한 번 전화를 해볼까.

아니면 쑥 그냥 한 번 방문해볼까 그런던 차에

 

화요일이었나 봅니다

오전에 우체국 갈 일 있어 나갔다가

가볍게 점심 먹고 뭐 좀 사서 양손에 비닐 봉지 들고 집에 오는데

진짜요. 이건 좀 신기한 일인데.ㅎㅎ

 

드다들던 아파트 후문 길 건너 상가 에

코인이라는 글짜가 반짝반짝

진짜 신기하더만요

 

빨래방에서 갑자기 보컬학원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니

맨날 다니던 상가에서

노래방 간판을 보게 되다니요

 

가까이 가보니 작은 문으로 내려가는 지하에 있더군요

간판에 불켜진 거 보니 오픈은 한 거 같고

크로스백 매고 양 손에 비닐 들고 일단 입장해 보았습니다.

 

시설은 깔끔,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인가보더라구요

카운터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리문 안쪽에 지폐교환기 있고 한쪽엔 음료수 파는 자판기도 있고

들어가서 결제하라는 안내문 있길래

쭉 늘어선 작은 방 하나에 입장 했습니다.

 

젊은? 어린? 목소리들이 들려 조금은 안심하고

방에 불을 켜려는데, 어라 스위치가 안보이더라구요

일단 짐을 의자에 녀려놓고

이쪽 저쪽 벽을 손을 훑어봐도 도대체 스위치는 안 보이고^^;

 

아. 노래방 기계 밑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켜지나싶어

더듬더듬해가며 현금을 밀어넣었는데

우씨..안 들어가요.ㅠㅠ

 

물어볼 사람은 없고.

그냥 나갈까 하다가...........순간 오기가 생겨서리!

 

동전교환기 밑에 있던 안내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노래방인데요. 방에 불이 안켜져요

-무슨 점이시죠?

나른한 목소리의 여자분이 전화를 받더라구요

-OO점이요. 스위치가 도저히 안 보여서..

-불 켜진 방으로 들어가세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상 느긋한 목소리로 응대를 하시네요

-앗..네. 저는 . 네네 감사합니다

 

그제서야 두리번두리번 살피니

10개가 넘은 방 중에 불 켜진 곳이 두어 곳 있더라구요.

후히힛. 하면서 짐 챙겨 그 방으로 입장했죠

 

천원에 두 곡.

일단 평소에 부르고 싶어도

도전 못 했던 아이유 노래부터 시작!

 

두번째는 신중하게 골라야지 하고 몇 분 머뭇거렸더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랜덤곡이 나온데요??!

아놔! 엠씨더맥스? 나 잘 모르는데...멍 하니 노래 감상 한곡 하고

 

심기일전해서 불러야할 곡을 리스트업을 좀 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빨리 검색하려구요

참, 그거 아세요? 이제 책 같은 건 없어요

그냥 큰 리모컨판으로만 입력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신나게 내리 4곡을 더 부르고 3천원 쓰고 귀가했습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ㅎㅎ

최고점 94점 받고나니

 다음엔 더 좋은 점수 받고 싶다는 욕심이 막 생기더라구요

 

이제 끝이 아닙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랑 밖에서

 밥 먹다가 이야기를 신나게 했더니

-왜? 또 가고 싶어?

 

노래 잘하고 좋아하는 신랑이었다면

이럴 때 얼마나 쿵짝이 맞았겠나 싶지만

이 정도 반응에도 전 너무 좋았습니다

 

안주로 소주도 한 병 나눠 마셨겠나 싶어

-오케이. 가자

 

해서 그 노래방을 저녁에 또 갔죠

내리 6곡을 불러 최고점 99점까지 받았습니다. 쿄쿄 ㅎㅎㅎ

 

그냥 옆에 앉아 있어주는 옆지기로도 뭐. 

만족하고 사는 거로.

 

근데 말입니다

생목소리 듣던 낮보다 확실히

알코올 들어간 목소리가 낫네요 

 

이게 혀가 풀려서 그런거지

귀도 취한 건지

진짜 소주의 힘으로

배와 목청이 틔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보컬학원은 코인으로 노래 좀 단련시켜놓고

100점 열 번 정도 달성하면

그때 다시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진짜 별 시시한 이야기인데

저로서는 꽤 큰 새로운 경험이라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봅니다..ㅎㅎ

 

혹시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시는 노래 있나요?

 

제가 불렀던 노래 제목들 한 번 올려볼까요??

IP : 211.219.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4 1:10 PM (222.102.xxx.253)

    코노 다녀오셨군요!
    노래 큰소리로 부르면 스트레스 풀리더라구요.
    무슨 노래 부르셨나요?

  • 2.
    '25.12.4 2:12 PM (1.213.xxx.4)

    저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글에서 너무 신남과 즐거움이 느껴져서요~

    전에 글 못봤지만 응원합니다!
    코노 신나게 다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709 건강보험료 폭탄, 보험공단 감사 필요합니다 26 12:26:32 2,293
1778708 스텐냄비 두께가 두꺼우면 5 .. 12:24:23 879
1778707 직장생활은 퇴근하고 직원들과 같이 밥 먹어야 하는건가요? 6 ddd 12:24:23 966
1778706 세상에 이런 목사님도 계시네요? 5 12:23:28 1,405
1778705 소상공인 대상 지원이 쏠쏠하네요 5 ㅇㅇ 12:19:33 1,517
1778704 가열 가능? 1 스텐 밧드 12:19:33 145
1778703 무식한 질문~ 2 걷기,러닝 .. 12:15:04 403
1778702 오른쪽 가슴만 찌르듯이 아픈데 2 뽀ㅇㅇ 12:14:13 671
1778701 보컬 학원 등록 고민 후기글입니다 2 하면 되더라.. 12:11:46 569
1778700 썸남 생겼어요 8 ㅇㅇ 12:10:56 1,109
1778699 스타벅스 카드 유효가 등록후 5년이라는데 4 ........ 12:06:43 826
1778698 겨울 좋아하는 분 계세요? 10 겨울쿨톤 12:05:26 748
1778697 돈 아낄려고 21도에 맞춤 14 ㅇㅇ 12:03:36 2,821
1778696 쥐포조심히드세요 9 ㅇㅇ 12:00:49 4,133
1778695 펌] 국힘의원들에게 1년 전 그날로 돌아간다면 '계엄해제 요구'.. 1 ... 12:00:20 747
1778694 이재명 "물가 상승은 급격한 경제회복 때문".. 12 ........ 12:00:12 962
1778693 이부진 아들 기사보고 25 띵띵 11:57:23 5,965
1778692 착해보인다. 착한 것 같다. 이런 말이요. 3 .. 11:57:00 854
1778691 쿠팡 '개인정보 유출' 폭탄, 관세청도 덮쳤다…통관번호 대란 1 ㅇㅇ 11:56:18 1,024
1778690 사교육에 얼마나 썼을까여 25 ㅁㄴㅇㄹ 11:49:53 2,624
1778689 남자친구/남편과 대화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신 분.. 6 off 11:49:12 916
1778688 집값 안 오르는 지역 9 부동산 11:47:25 2,078
1778687 고삐풀린 장동혁 "북한 지령대로 만든 공수처".. 17 그냥3333.. 11:45:21 1,272
1778686 제가 선택적으로 해맑아요 18 .... 11:44:28 1,405
1778685 문과 성향 예비고2 인데 애나 엄마나 우왕좌왕입니다 123123.. 11:41:03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