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는게 지겨울 수는 있지만
밥지옥이라?
그러면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남편이 스스로 밥도 못챙겨 먹는다? 문제 있는거죠
성인된 자식이 스스로 밥 못챙겨 먹는다? 역시 문제
초중등생이면 점심은 먹고 올테고 아침은 대강 먹이면 될텐데, 아침도 오첩반상이다? 왜 그렇게 키우나요
저녁만 차리는 것도 밥지옥? 전업이라면 할 말은 아닌듯, 맞벌이면 적당히 사먹읍시다
밥하는게 지겨울 수는 있지만
밥지옥이라?
그러면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남편이 스스로 밥도 못챙겨 먹는다? 문제 있는거죠
성인된 자식이 스스로 밥 못챙겨 먹는다? 역시 문제
초중등생이면 점심은 먹고 올테고 아침은 대강 먹이면 될텐데, 아침도 오첩반상이다? 왜 그렇게 키우나요
저녁만 차리는 것도 밥지옥? 전업이라면 할 말은 아닌듯, 맞벌이면 적당히 사먹읍시다
밥을 한다는것. 누군가에겐 지옥일수 있습니다.
저는 남편이 몇년전 퇴직을 했고 그전까지 15년 정도 제가 주로 밥을 담당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밥을 짓는 행위는 일주일에 두세번. 밥을 해서 냉동을 했다가 데워먹었습니다,
반찬은 주로 사서 먹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제가 요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외식을 상당히 자주하고 배달음식도 자주 먹는 편이고요.
아침은 달걀과 샐러드, 치즈, 과일 같은 걸로 먹습니다,
남편이 은퇴한 이후로 밥은 남편이 짓습니다. 달걀을 삶고 샐러드 채소를 장만하는것도 남편이 합니다.
반찬을 사거나 외식메뉴를 정하는건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국을 끓이거나 불고기를 합니다.
매일매일 밥을 하고 밥상을 차리는 인생은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성격과 가치관이 다릅니다. 제게 밥은 의무의 범주에 들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밥에 매인 삶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15년간 일주일에 두세번 밥을 한 것도 제 기준에서는 무척 성가신 루틴이었습니다.
저는 게으릅니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다 가끔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쏟아내서 뭔가를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이 제겐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일 가만히 누워있다가 뭐든 하고 싶을때가 오면 미친듯이 해냅니다.
저같은 사람이 매일 밥을 하고 부지런을 떨면 돈을 못법니다.
에너지가 다 빠져나갑니다.
어떤 사람이 밥지옥을 얘기한다면 그건 그의 삶이 그의 작동원리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절규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