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고등동창들을 만났는데 그중에 한 친구가 독보적으로 잘 풀렸어요.
시댁도 아주 잘살고 본인도 많이 노력했고 남편도 나이스하고.. 아들도 잘 컸구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감정에 별다를 것이 없었는데 어제 만났는데 또 좋은 일이 있다길래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어쩜 그렇게 열심히 했니, 너무 잘됬다 하면서 축하해줬는데,,
이 친구가 계속 저를 뚱하니 대하더라구요..
물어도 대답도 단답형으로 하고,, 눈길도 주지 않고,, 대화에서 미묘하게 절 제외시키고...
다른친구들은 종종 따로 만나기도 하고 했었는데 이 친구는 아주 오랫만에 만난거였어서,
나름 반갑게 대한다고 챙긴건데,, 왠지 미묘하게 기분나쁜 감정이 느껴지네요..
제가 그 친구보다 잘난것도 없고 미모도 그 친구가 훨씬 더 월등하고 머리숱도 그 친구는 진짜 풍성.
몸매도 집안도 다 본인이 잘났어요. 심지어 친정까지.
고등때 대학때 제가 공부는 좀 더 잘했고 학교도 잘가고 했는데,
저는 그냥저냥 살아요. 육아때문에 경력단절되었었고
(기존에 전 대기업에 다녔었고 그 친구는 작은중소기업이었는데 전 육아로 퇴직, 그 친구는 시어머니가 전담해주셨어요.. 그 친구 시어머니가 자녀들을 아주 똑소리 나게 키우셔서 그 친구 아들도 잘 키우셨다고)
지금은 시험쳐서 공기업들어와서 별다를 것 없이 그냥그냥 살아요.
그냥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있고 그 친구와 비교해서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생각자체를 가져본 적도 없구요.. 그 친구가 제 인생에서 그리 중요한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만나는 사람인데,
만나고 와서 계속 기분이 별로예요...
딱히 생각해봐도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죠..
오늘까지 기분이 계속 다운되네요....
그게 더 짜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