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장례 치를때 여동생이 제게 시킨것

ㄱㄱ 조회수 : 512
작성일 : 2025-12-01 15:43:59

얼마전 친정 엄마가 오랜 치매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와 여동생이 8년간 모시다가

요양원에 모신지 10달 만에 그리 되었고

엄마 돌아가실때까지 직장 그만두고 전적으로 매달려

최선을 다해 돌봐드렸기에 여한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 치르고 난 후에 계속 뇌리에 남는 의문이 있어요.

 

요양원에서 폐렴에 걸리셔서 3차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여동생이 근무중에 급하게 오느라 

경황이 없어서 자기 가방을 회사에 두고 왔대요.

그러면서 저에게 자기 회사에 가서 가방을 가져오라네요?

"언니 지금 바로 우리 회사 가서 내 가방 갖고와.

동료에게 연락해놓을게"

 

엄마가 돌아가신 병원은 수도권.

여동생 회사는 광화문.

장례를 아산병원에서 치르기로 해서 여동생은

아산병원에 빈소 잡으러 먼저 출발하면서 저런 말을

하는데 그 경황없는 와중에도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전 엄마가 돌아가신 병원에 남아 주치의 만나서

사망진단서 떼고 입원비 수납하고 자잘한 서류들

전부 발급 받아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가야하는 상황인데

나도 상주인데 왜 내게 저런 심부름을 시키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솔직히 불쾌했어요.

 

여동생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권력지향적이고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 

엄마 돌봄은 물론 요양원에 들어가신 후에도

매주 면회 및 필요 물품 사나르는 일 그리고 

엄마 병원 입원 후에도 뒷바라지는 모두 제 차지였어요.

여동생은 요양원에 계셨던 10달 동안 면회를

딱 한번 간게 전부였지만 제가 뭐라고 해도

어차피 달라질 사람도 아니고 그저 각자 지고 가는

짐의 무게가 다른거다 생각해서 뭘 요구한 적 없이

혼자 다 돌본 언니에게 장례치르는 와중에 

저게 할 소린가.

 

아빠에 이어 엄마까지 보내드리는 과정을 겪으며

이런 일들이 쌓이니 형제와 멀어지네요.

 

 

 

 

 

 

 

 

IP : 182.228.xxx.17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1 3:48 PM (14.44.xxx.94)

    한마디 하지 그러셨어요
    너 미쳤구나 !

  • 2. 나무木
    '25.12.1 3:49 PM (14.32.xxx.34)

    그래서 그 가방을 찾아다 주셨어요?
    말도 안되는 요구네요
    동선도 모르나.
    평소에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난 거죠
    차라리 그 회사 사람한테
    누구 문상 오는 사람 편에 보내달라는 게 자연스럽죠

  • 3. 라다크
    '25.12.1 3:49 PM (121.190.xxx.90)

    상대를 항상 자기 뜻대로 통제할려는 성격이 있어요

  • 4. ㅇㅇㅇ
    '25.12.1 3:49 PM (211.114.xxx.55)

    동생이 참 자기 부하직원도 아니고 부탁도 아니고 뭐하는거래요 ?
    싫으면 싫다고 내가 왜 해야 하니 하고 말을 하시지 그랬어요

  • 5. 그래서
    '25.12.1 3:50 PM (203.142.xxx.241)

    가지고 오셨어요? 진짜 야, 나도 상주야, 그리고 내가 손윗상주니 내가 더 바쁘다.니 가방은 니남편이나 니네 애들한테 가져오라고 해라. 이렇게 정확히 말하시지 그러셨어요. 자꾸 받아주니 동생이 비빌언덕이라고 그렇게 행동하죠

  • 6. 제정신
    '25.12.1 3:50 PM (182.161.xxx.38)

    거의 모든걸 다 하는 언니한테 시키는게 제정신은 아니네요

  • 7. 미친
    '25.12.1 3:51 PM (119.64.xxx.101)

    그걸 내가 왜 가져와?
    니가 두고 온 니가방이야.라고 하셨죠?
    엄마 돌아 가셔서 가방도 잊고 정신도 없고 그랬나 보네요

  • 8.
    '25.12.1 3:52 PM (211.234.xxx.186)

    미친거 아니에요? 해주신건 아니죠. 직원에게 퀵으로 부탁하면 될걸.
    가지가지하네요

  • 9. ...
    '25.12.1 3:53 PM (59.5.xxx.89)

    동생이 언니를 호구로 생각하네요
    엄마가 요양원에 10달을 계셨는데 한번 방문를 했다구요
    염치 없는 동생 멀리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921 강유정 내년 지방선거? 매불쇼 나온 거 보니 1 매불쇼 15:51:31 82
1777920 창동 신창시장 빵집좀 알려주세요. 6u 15:50:18 31
1777919 [속보]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기소 2 정치자금법위.. 15:48:23 240
1777918 가장 추운 1~2월 인테리어 하는거 어떨까요 1 고민 15:46:54 85
1777917 옛날 부모들은 딸들에게 왜이렇게 집안일을 시킬려고 했을까요? 4 .. 15:44:47 252
1777916 부모님 장례 치를때 여동생이 제게 시킨것 9 ㄱㄱ 15:43:59 512
1777915 은행 계좌 보다가… 2 음.. 15:41:14 344
1777914 국민연금 추납 질문입니다. 노후 15:39:40 115
1777913 제오민 대신 국산 뭘로 맞을까요? 피부 15:39:39 66
1777912 카드배송온다는거 스팸이죠? 8 아이c 15:31:18 339
1777911 불수능 정시 4 입시 15:30:41 347
1777910 월말김어준 농사꾼에서 모스크바대 물리박사까지 1 10월호 15:29:41 249
1777909 쿠팡 괘씸하긴한데 3 쿠팡 15:28:00 630
1777908 가장 쉽고 유용한 제미나이 활용법 1 planet.. 15:26:29 366
1777907 예능)대놓고 두집살림.. 백도빈편 재밌어요 1 ... 15:25:06 359
1777906 오랜만에 남대문 쇼핑 다녀왔습니다~~ 3 음.. 15:24:52 525
1777905 스타벅스 담요 최근에 받으신분있나요? 2 ... 15:24:38 396
1777904 새차 살때 궁금이 15:18:06 173
1777903 지적장애인 통장 제멋대로···임금·보증금 1억 넘게 빼돌린 염전.. 2 ㅇㅇ 15:14:14 377
1777902 지하철 탔는데 여기저기서 기침하고 코 훌적거리고 감기가 유행이긴.. 2 .. 15:11:32 555
1777901 연락끊은 친정엄마가 애 용돈을 줬어요. 15 .... 15:11:19 1,571
1777900 어제 망치 두통 있으셨다는분 병원 다녀오셨나요 ,, 15:09:21 265
1777899 삼성 여성시대 보장 관련 4 궁금 14:58:27 519
1777898 구각 구순염 완치,질염치료 오지랖 14:50:44 469
1777897 건강보험료 안내려고 예금을 모두 커버드콜로 변환? 25 배당카버드콜.. 14:48:32 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