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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품에 대해 왜이리 부정적인지

조회수 : 655
작성일 : 2025-12-01 14:09:44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에서 어릴 적부터 부족한 것 없이 최고급으로 

컸습니다. 그래서 안목도 높은 편이고 

취향도 고급스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만났던 남자들도 전부 부유한 사람들이었고 

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연애 시절 잠깐 사업가 남친과 사귀다 헤어졌을 때

 

지금의 남편이 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많은 시간을내어 주고 즐겁게 해주려는

그런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져서

지금의 남편의 구애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찢어지게 가난하게 자랐고요

어릴 때부터 굉장히 궁핍하게 컸더라고요

화장실이 집 바깥에 있는 곳에서 자랐고

용돈도 저의 10분의1도 못받고 자랐더군요.

엄마아빠 둘다 맞벌이 하셨다 하고요.

그래서인지 어릴 적 가난했던 습관 때문에

오십대인 지금도 돈을 미친 듯이 모으기만 하고

절대 쓰지를 않습니다..

지독한 짠돌이에 동창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지독하다고 욕을 합니다

 

(중간생략)

 

저는 결혼전부터 취미 생활로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부모님이 용돈을 따로 주셨기에 제 월급은 전부 소비에

쓸 수 있었어요.

저에게 직장은 그저 취미 생활이었기 때문에 결혼하고 나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고 싶다고

미리 남편에게 이야기 했고 남편도 흔쾌히 그러라고 하였지요.

 

하자만, 남편은 결혼 후 바로 돌변해서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말아라

직장 그만두면 이혼할거다, 생활비 안줄거다 등등

협박을 하여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도 참 많이 당했지요

저는 남편이 따뜻한 사람이라 결혼했던 것인데 알고 보니 저의 배경과 직업(수입)을 보고 계산기 두드려 결혼한 것이더라고요.

 

맞벌이 하면서 잡안일은 원래 여자가 하는거라며

자기 잡안에선 그렇다고....(지금생각하면 가스라이팅)

 

저는 조금씩 우울증이 생겨나게 되었고... 

남편은 또 여러 사람들 앞에서는 착한 가면을 쓰고 굉장히  예의 바른 척하기 때문에 어른들은 참 좋아하였습니다.

남편이 저한테는 단돈 천 원도 아까워하는데

양가 어른들한테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인정 욕구와 열등감이 있어서 돈을 잘 썼어요

 

하지만 집에 와서 저한테 닥달했죠

이번 달에 양가 부모님께 외식비를 이만큼 썼으니 

이번달 생활비를 그만큼  줄이겠다고.....

그러니 저는 점점 양가 부모님 만나는게 부담스러워지고

ㅠㅠㅠ

시부모는 자기 아들과 며느리가 엄청 잘 나가는 줄 알고 해외여행이다 뭐다 가전제품도 많이 바꿔 드리고 

그럴 때마다 저는 생활비에 쪼들려서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을때도 있었고...

결혼 전 부모님이 들어 주신 보험까지 해약해서 썼네요

 

우울증이 깊어지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리도 다 끊기고 위염이 생기고 정신병원까지 다니다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그간 모아둔 비상금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으로 그 당시 비트코인과 주식을 투자했어요. 운이  좋았기에 지금은 많은 수익이 났고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도

남편의 연봉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죠

남편이 저에게 엄청 고마워하고 진작 너에게 경제권을 주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얘기할 정도예요

 

신혼 시절 내내 명품의 명 자도 못 꺼내게 하고

잡지에 나온 샤넬백 사진을 쳐다보고만 있어도

된장녀에 몹쓸 여자라 욕하고...

골빈 여자 취급해 버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는 평생토록 아내에게 그런 거 사줄 생각이전혀 없다고 꿈도 꾸지 말라고 결혼생활 30년이 지나도 절대 사줄 일이 없다고 달콤한 신혼 때부터 그렇게 얘기했던 남자입니다..ㅎㅎ

 

그러다 이제는 제가 주식으로 크게 대박이 나서

이것저것 명품들 사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남편이 못사게 말리진 않지만 표정이 좋지는 않습니다.  표정이 썩어 있지요....

 

어제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역시나..... 자기는

결혼기념일 때 아내에게 왜 명품을 사 줘야 되는지 모르겠대요. 매년 사 달라는 것도 아니고 30주년에 한 번 사 달라는 건데도 여전히 이해를 못 하네요.

제가 자기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이 벌고 있는데도요.....

어찌 1940년대생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 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죠?

 

 

남편은 왜 꼭 사랑을 명품으로 표현해야 되냐고 합니다. 아니 그럼 다른 거 뭘로 표현해 줄 건데??? 물으니

그냥 평소에 따뜻하게 대해 주고 잘해 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해주는 거는 기본값 아닌가요???

결혼기념일 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남편이 과연 정상입니까... 무슨 명품을 트라우마라도 있는지 왜 이렇게 명품 사는 걸 죄악시 하는지 모르겠어요

 

IP : 125.176.xxx.1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에
    '25.12.1 2:12 PM (59.7.xxx.113)

    동호회 남자 후배가 쇼핑백을 들고 있길래 뭐냐고 물으니 버버리 머플러래요. 그 비싼걸 샀냐고 물으니 여자친구에게 줄거래요. 남자는 여자에게 물질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요. 결혼은 다른 사람이랑 했지만..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네요.

  • 2.
    '25.12.1 2:12 PM (221.138.xxx.92)

    그 정도 되었음 남편 의견이 뭐가 중요해요.
    아..그런가보다 하면 되잖아요.
    환경이 달랐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님 편한대로 사셔요.
    괜찮아요.

  • 3. ..
    '25.12.1 2:15 PM (203.247.xxx.44)

    윗분 말대로 님이 원하면 사는거죠.
    대부분의 가정은 남편과 아내의 뜻이 일치하지는 않아요.
    남편이 크게 반대하는거 아닌 이상 그러려니 하세요.

  • 4.
    '25.12.1 2:16 PM (125.176.xxx.131)

    음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그냥 무시하고
    제가 번 돈으로 편하게 사려고 하는데도
    남편 표정이 썩어 있으니 너무 기분이 나빠요

    무슨 죄인 취급 받는 듯 해요.
    30년 가까이 돼도 그 고루한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은게
    너무 답답해요 자기가 사주는 것도 아닌데도 왜 그럴까요?

  • 5.
    '25.12.1 2:17 PM (211.234.xxx.138)

    명품할배를 사다 엥겨줘도 저런 남편 싫을거 같은데
    불만이 정말 명품 안사주는거 ..그거에요?

  • 6. ...
    '25.12.1 2:17 PM (122.40.xxx.216)

    30년이나 사셨는데
    남편에 대한 파악을
    아직 거기까지 밖에 못 하셨다는 게
    더 특이하게 느껴져요.

    그것 말고는 부족한 거 없어 보이시는데
    그정도는 그 사람 특성이려니
    하고 여유있는 마음이 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불만, 걱정거리 하나도 없는 사람 세상에 없으니

  • 7. ...
    '25.12.1 2:18 PM (39.125.xxx.94)

    남편이 자기 가족한테는 짠돌이처럼 굴어도
    시부모한테는 펑펑 썼네요
    거기다 가부장적인 성격까지.

    남편 부모는 자식 돈으로 잘 쓰고 사는데
    원글님은 본인이 번 돈인데 눈치보지 말고 쓰세요

    저런 남자 만나 지나간 세월이 너무 억울하겠어요

  • 8. **
    '25.12.1 2:20 PM (112.148.xxx.198)

    인성좋지도 않은 남편이구만
    뭘 굳이 받으려고 하나요?
    능력되는데 셀프로 사세요.
    샀다 어쨌다 뭐하러 말해요.
    친정 잘사는데 너무 눈치보고 사시네요.

  • 9. 움님
    '25.12.1 2:20 PM (125.176.xxx.131)

    움님, 제 말이 바로 그 말이에요 명품 할배를 사다 줘도 저런 남편 싫은데 ....제 돈 주고 제가 사는 것까지 썩은 표정 짓고 있으니
    진짜 정떨어져요.
    어제도 또 저를 된장녀 취급하더라고요
    명품 안 사 줘서 불만이라는게 아닌 거란 거는 행간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명품을 죄악시하고 다른 사람의 소비 형태를 존중하지 않는게 그 사람의 문제예요

  • 10. 굳이ㆍ
    '25.12.1 2:21 PM (118.220.xxx.220)

    사시는 이유가
    그렇게까지 안 맞고 돈도 있는데요?

  • 11. ..
    '25.12.1 2:22 PM (115.138.xxx.243)

    가난하게 자랐다고 님남편처럼 공감능력없고 못되게 굴지않아요. 제남편하고 비슷한케이스인데.. 자기꺼 살때는 손이 오그라들어 못사요. 하지만 제가 좋은거 사면 너무 좋아해요.
    그런 좋은거 사줄 수 있는 능력되는 자신이 너무 뿌듯한거죠.

    근데 평소에 따뜻하게도, 다정하게도 대해주지않으면서..
    뭘로 잘해주시는지 모르겠네요.
    님은 님편한대로 사시는게 좋겠어요.
    자기 주제에 넘치는 여자랑 결혼하고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이 못난거죠

  • 12. ㅇㅇ
    '25.12.1 2:23 PM (118.235.xxx.198)

    그거 변하지 않아요. 제 시댁도 엄청 부자지만 엄청 가난해보이게 살아요. 제 남편도 돈쓰는데 1원도 손해안보려고 맨날 숙고와 장고를 고민하다 결국 돈 십억을 쥐고도 집값떨어진다고 재다가 집값상승기가 와서 이제 집을 못사요.
    저도 십만원짜리 스무가지는 사도 눈치보여서 2백만원짜리 하나를 못사요.
    연봉이 3억이어도 한달에 사백쓰면 ㅈㄹㅈㄹ해요.아껴써야한다고.

  • 13. 그냥
    '25.12.1 2:23 PM (210.222.xxx.94) - 삭제된댓글

    님이 번 돈으로 사시면 되잖아요
    제가 아는 분과 비슷한데요
    그분은 남편이 맞벌이 원하니까
    친정에서 딸 명의 상가에서 나오는 매달 주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보내주시더라구요

  • 14.
    '25.12.1 2:24 PM (125.176.xxx.131)

    같이 산 세월이 있어서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미워하지 않으려고)

    남편이 썩은 표정 짓든지 말든지 그냥 무시하고 살까요
    댓글 읽어 보니 이해의 영역이 아니고
    그냥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 것 같네요..

  • 15.
    '25.12.1 2:26 PM (125.176.xxx.131)

    이제껏 결혼 기념일 날 선물을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한이 맺혀 있기도 하고요....

    이제는 나이 먹었으니
    좀 달라졌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남편의 사고방식....
    50대밖에 안되었음에도
    아내에게 선물 사 주는게 아예 머릿속에 탑재가 안 돼 있는게
    신기해요ㅠㅠ

  • 16. ㅇㅇ
    '25.12.1 2:26 PM (218.235.xxx.73)

    당당하게 비싼거 사셔도 될거 같아요. 남편 표정 썩어있음 보란듯이 더 사겠습니다.. 재산 불리신거 부럽 부럽요~^^

  • 17.
    '25.12.1 2:26 PM (118.235.xxx.84)

    황금알을 낳는 거위시네요
    근데 그게 바뀔 거 같나요..... 그거 안 바뀌어요
    명품이라고 다 품질 좋은 건 아니지만 품질 좋은 것들도 뭐가 어떻게 좋은 건지 그런 것도 누리지도 못하고 남이 누리는 것도 싫어하고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원글님의 존재가 자기 콤플렉스 자극하는 거예요.. 근데 자기가 옆에서 누리는 게 있으니 떠나진 못하고 자존심은 상하니 그걸로라도 욕하는 거죠. 원글님이 돈 못 벌어봤어요 그럼 그걸로 식충이라 욕했을 건데 그럴 명분도 없고. 그냥 남자만 신난 거죠. 자존심은 상할텐데 그렇다고 자기가 발전할 생각은 없고 ㅋㅋ

  • 18. . .
    '25.12.1 2:27 PM (211.235.xxx.29)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한데
    무슨 불안감이 늘 있는 거 같더라구요

  • 19.
    '25.12.1 2:28 PM (220.94.xxx.134)

    친구남편이 시골 작은 농사짓는집 아들인데 평수넓은 지역 제일작은평수 살아요 20평대 4가족 자가인데 애들도 성인이니 30평대로 가자니 질색을 하며 이집도 감지덕지라고 한다고 ㅠ

  • 20. 와...
    '25.12.1 2:28 PM (59.7.xxx.113)

    원글 다 읽고나니 완전 싸이코패쓰네요. 저도 넉넉지않은 형편에 자라서 명품은 없는데 원글님..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이예요. 진짜..와..

    그지같은 개새끼예요.

  • 21. ...
    '25.12.1 2:29 PM (222.236.xxx.238)

    합리적인 소비 개념에서는 많이 벗어나다보니 남편분이 그러는거 같은데 그냥 남편 모르게 구매하고 쓰면 안되나요? 이미 남편보다 더 벌고 계시는데 원글이 뭘 구매할때마다 남편이 알 필요는 없지 않나요. 혹시 물어보면 수익난거의 5프로씩 운용수고비 조로 떼어서 내가 쓰려고 한다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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