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십 수년 전부터 달력 안 썼어요.
핸펀 캘린더로 일정 관리 다 하니 필요 없었고
은행이나 업체 상호 찍혀있는 촌스러운 달력은
벽에 거는 순간 집이 20년은 늙어보이는 효과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작품으로 만든 달력도
어디에다 걸어도 인테리어를 망치는 느낌이더라구요.
근데 달력 없이 살다 2년 전 부터 다시 걸어놓고 있어요.
그사이 달력들이 엄청 좋아졌더라구요.
완전 세련된 일러스트들도 있지만
예전 시골집에나 걸려있었을 같은 구식 달력을
힙하게 재해석한 레트로 달력들도 퀄리티가
어찌나 좋은지 제가 예전에 알던 달력들이 아니예요.
해마다 은행달력 구하느라 애쓰는 분들 보며
안타까워서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