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22년째 살고 있고 1년전 쯤 사소한일로 싸운 후 회복이 안됩니다. 싸운후 저에대한 남편의 감정이 달라졌다고 느꼈고 그동안 두번쯤 나한테 불만이 있는지, 우리 아무문제 없는지 먼저 물어 봤지만 별 문제 없다고 대화를 피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느닷없이 남편이 바람 혹은 그 비슷한 상황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남편이 옷차림에 신경을 씁니다. 한번도 옷에 대해 신경쓴적이 없던 남편인데(제가 챙겨주는대로 입고 제가 사주는 옷을 입고,그럴 상황이 아니면 같은옷을 며칠씩 입는 사람이예요.)이제는 자신이 옷을 골라서 입고 한번씩 직접 사기도 해요.
저는 남편을 신뢰하고 믿어서 남편이 하는말들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어요. 더구나 남편은 완벽주의자에 깔끔하고 흐트러짐이 없고 가정에 충실하고 흔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를 속이려면 저는 어떤 물증도 못 찾을꺼고, 현재도 확실한 물증은 없습니다. 그런데 외적꾸밈과 관련한 패턴이 달라졌어요. 그 하나만 놓고 보면 취향이 변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거나, 그럴 수 있지 싶다가도, 한번씩 이게 뭐지. 걸리는 부분이 생기니깐 제가 의부증 환자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의식하기 전부터 변화가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거 같기도 하고 폰,톡, 메일등을 자꾸 확인하고 싶어요(한번도 본적없어요).저녁먹고 들어오는일도 잦아지고요. 암튼 기분이 나쁩니다. 왜 20년 넘게안들던 의심스러움이 최근 1년사이에 드는걸까요? 제 촉을 무시해도 될까요? 물어보고 싶어요. 여자 있냐고? 그다음은 무서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