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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김장부심도 사라질 거 같아요

곧겨울 조회수 : 692
작성일 : 2025-11-28 06:55:42

어릴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김장철이면 고모들도 오시고 무슨 잔치마냥 왁자지껄 속에 김장하고,

돼지고기 살이 야들야들해질 정도로 삶아서 김장김치에 수육을 싸서 먹곤 했지요.

옆집 아무개네도 나눠주고 그런 문화 속에 살았어요.

결혼하고 시댁과 친정에 가서 같이 김장하고 김장비도 드리고 했는데.

직장 다니기 시작하면 평일이나 주말에 김장 참석도 귀찮아지기 시작하고 몸도 피곤하고,

김장은 알아서 한다고 선언했죠. 

하나 있는 아들도 이제 독립해서 나가서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고.

남편과 저만 남았는데 김장 안 하고 주위에 가끔 김치 받으면

집집마다 젓갈 종류와 젓갈 양도 다르고 특유의 젓갈 냄새도 그렇고요.

제가 유일하게 담는 김치는 간단하게 각 한단 씩 열무얼갈이 김치, 깍두기, 배추 겉절 정도는 하는데

이제 김장은 안 합니다. 사 먹어요. 대기업 제품이나 김치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꺼 사서

맛없으면 익혀서 김치찌개나 김치찜 정도 해서 먹는데 맛은 괜찮네요.

핵가족화, 일인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겨울철 김장 문화도

현 주부들의 50,60,70대가 사라지면 없어질 문화가 될 지도 모르지요.

김장부심도 한 세대를 상징하는 희귀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주위에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은 김치 먹고 나면 젓갈 땜에 김치를 몇 년째 안 먹는 사람도 있네요. 요즘에 들어 밥상에 꼭 김치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IP : 211.234.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네요
    '25.11.28 7:01 AM (223.38.xxx.10) - 삭제된댓글

    점차 사라지겠죠

  • 2. 세상을
    '25.11.28 7:08 AM (112.169.xxx.252)

    세상을 자기 기준으로 보니 김장부심이라고 하지
    가족들이 먹는 겨우내 맛있는 김치 담그는게 주부로서는
    너무 힘든일이지 부심이라고 까지 할게 있나요.
    가족들에게 맛있는 김치 먹이고 싶어서 하는거지
    님은 그냥 사 드시면 되는거고
    대기업이라도 믿을수 있나 하는 사람들은 담궈 먹는거고

  • 3. ㅇㅇ
    '25.11.28 7:13 AM (119.195.xxx.137)

    김치부심은 아니고 제가 한 게 맛있어서 합니다ㅋ
    어른들이랑 같이 엄청난 양 해보기도 했고 초보라 헤매기도 했는데 식구들 잘먹고 맛까지 있으니 하게 되네요
    이 계절 배추 무 맛도 있으니 간단히 해도 맛나요
    사먹고싶음 사드시는거고 할 사람 하는거죠

  • 4. 절임배추
    '25.11.28 7:19 AM (59.7.xxx.113) - 삭제된댓글

    사서 하면 부심이라고 할게 없어요. 수술하고 한달된 환자인데 절임배추 10킬로 사서 저혼자 담갔어요.

  • 5. 우리는
    '25.11.28 7:23 AM (118.235.xxx.209)

    김치 단체로 협동해서 하는거 싫다 난리치는데
    프랑스에서 김치의날 하면서 김치는 여러사람이 협력해서 하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인터뷰 하는 외국인 있고 ㅎㅎㅎ

  • 6. 김치부심은 무슨
    '25.11.28 7:24 AM (49.161.xxx.218)

    김장김치가 제일맛있어서
    혼자서라도
    해마다 20키로 김장합니다
    얕은맛의 대기업김치가 비교가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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