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시간을 약속하고 그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미술학원을 정원도 있고 너무 예쁘게 꾸며놓고
원장실도 사무실을 tv에 나오는 것처럼
책상이며 가구를 너무 멋있게 해놓고
젊은 여자 원장이 원장실에 앉아서
업무전화를 받으며
미리 약속한 저를 복도에 세워두는 거예요
원장실은 너무 멋있는데
복도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서있어야 되는데
약속한 사람이 왔는데 당연한 듯이
원장실에 앉아서 전화를 끊을 생각도 없고
저한테 미안한 기색도 없어서
복도에 서서 기다리다가
갈까말까 계속 고민하다
20분이 지나서야원장실에 들어갔는데
그 원장이 또 사람을 세워둔 것이나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서 조금도
미안한 기색이 없어서
상담이 끝난후
사람을 세워두고 전화를 받느냐 라고 했는데
놀라더라구요
뭐에 놀랐는지는 모르겠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걸
말하니 놀란것 같았어요
그때는 판단이 미숙하여
그 와중에 예쁘게 꾸며져 있다는 이유로
그 학원에 보냈는데
몇달 다녔는데
갑자기 문 닫아버림
그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