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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어쩜 이래요

소중해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25-11-24 20:59:18

우리 노견얘기예요

일어서지 못한지 10일 되었어요

어쩌다 힘겹게 일어섰다가 한두걸음 걸으면

쓰러져버려요

물도 먹여줘야하고

똥오줌도 데리고 가서 붙잡고 있어줘야해요

 

솔직히 힘들었어요 지난 열흘...

 

제가 오늘 출근했거든요

퇴근하고 들어오니

 

 

힘겹게 몸을 일으켜 열걸음이나

걸어서 현관으로 달려와줬어요

 

어쩜 이래요

비틀비틀하면서 제게로 오는데

이 사랑을 제가 받아도 되는지

저는 고작 열흘만에 힘들다고 투덜댔는데

얼마나 하찮고 이기적인 인간인지....

 

남편하고 생각이 달라 싸워가며 만든

 휠체어를 태웠더니

빙빙 돌기만 하면서 힘들어하더라구요

이걸 괜히 만든건가 하는 후회를 하려는

그 순간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우리 강아지가

드디어 걸어줬어요

부르는 저를 향해 걸어와줬어요

이제 요령을 알겠나봐요

 

마치 아가들의 첫 걸음마에 환호하듯

저는 정말 기뻐서 소리질렀어요

 

18년동안 소갈머리 좁아터진

제가 화를 내도 

큰소리를 내도

늘 사랑한다고 눈으로 몸짓으로 말하던 

우리 강아지 

끝까지 저를 안아주네요

 

감사합니다

 

 

 

 

 

 

 

 

 

IP : 125.187.xxx.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ㅜ
    '25.11.24 9:02 PM (223.39.xxx.186)

    흐엉
    강아지는 천사에요
    ㅜㅜ

  • 2. ㅠㅠ
    '25.11.24 9:03 PM (211.251.xxx.52)

    강아지들한테 배울게 많아요
    안키워 본 사람들은 한심하게 생각하겠지만

    사람보다 나아보일때가 있다니까요

  • 3. ...
    '25.11.24 9:05 PM (203.229.xxx.78)

    넘 감동이네요
    오래오래 원글님과 함께 하길

  • 4. 그런 생각도 해요
    '25.11.24 9:06 PM (118.218.xxx.85)

    애기들 백일에서 돐까지는 마냥 사랑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그사이 애기들이 하는짓을 강아지는 20년 가까이 죽을때까지 그렇게 이쁜짓을 하는군요,변함없이....
    벌써 5년전에 떠난 강아지 매일 보고싶어요.

  • 5. ..
    '25.11.24 9:17 PM (121.135.xxx.217)

    어떤 모습일지 눈에 선합니다. 너무 부러워요.
    저희 아가도 그렇게 열심히 생을 살다 무지개 다리 건너 간지 벌써 3년이 되어가네요.
    원글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기 사진, 특히 동영상 많이 찍어주세요
    아가가 엄마랑 더 오래 오래 살기를,,

  • 6. 어리연꽃
    '25.11.24 9:17 PM (118.235.xxx.36)

    아 눈물나네요
    아가야 엄마아빠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

  • 7. 천사입니다.
    '25.11.24 9:20 PM (175.214.xxx.148)

    하늘에서 내려온..2월에 보냈어요.맘껏 사랑해주세요.얼마 안남았어요ㅠㅠ

  • 8. 너무
    '25.11.24 9:23 PM (106.101.xxx.63)

    ㅠㅠ 너무 눈물나요
    어디가 아픈가요 잘 걷지도 못 하나 보네요 너무 가슴 아파요
    줌인아웃에 사진 좀 올려 주실 수 있나요ㅜㅜ
    보고 싶네요 강아지들은 정말 천사 같아요

  • 9. ...
    '25.11.24 9:30 PM (124.50.xxx.164)

    아 눈에 선하게 그려져 너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더 오래오래 엄마 곁에 살다가 갔으면 좋겠네요. 강아지는 정말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 10. 눈에선해서
    '25.11.24 9:32 PM (122.254.xxx.130)

    친구네 놀러갔을때 친구네 노견도 외출하고 온 친구한테 비틀거리며달려가더라구요ᆢ
    그 늙고 아픈몸으로도 주인한테 엥기는데ᆢ
    어휴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ᆢ
    그러고 한달정도 뒤에 떠났구요ㆍㅠ

  • 11. 어머
    '25.11.24 9:36 PM (170.99.xxx.156)

    눈물나네요.
    저희 털네미는 덩치가 커서 제가 어떻게 감당할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얘요.
    건강하기만을 바래봅니다.
    아이들은 사랑이죠.

  • 12. ㅇㅇ
    '25.11.24 10:10 PM (211.251.xxx.199)

    https://youtube.com/shorts/LB--ZgitA7Q?si=5Iz1gfAKpKkpyErN

    이영상이 모든걸 말해주지요

    이쁜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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