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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를 존경한다

강철멘탈 조회수 : 4,661
작성일 : 2025-11-24 14:33:33

딸아 너의 강철같은 멘탈을 존경한다

 

수능 망치고도 교문을 룰루랄라  투스텝 밟으며 나와선

최신형 핸드폰 사달라~고기 사달라~해서

우린 모두 니가 수능 잘 본줄 알았잖아

너무 당당하게 ~지나간일 지금 어쩌라는거냐!!며

뻔뻔하게도 수능망쳤으니 대학 못간다던 너

 

무릎이 닳도록 기도하고 기도해서

마지막 문 닫고 대학 들어가더니

지금은 입사 줄줄이 망치고도 

지금이 딱!! 해외여행 가기좋은 날씨라며

아빠 쫄라대는 배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어제 니오빠 (아들) 전화와서 

너의 대책없이 밝음에 ~혹시 애가 실성했냐? 묻더라

 

어릴때 놀이터에서 아빠가 까불다가 나자빠졌을때

어린 니가 온 세상이 떠나가라 통곡한 나머지

아빠는 그 기억으로 너를 금쪽같은 사랑으로

아직 키우고 있지만 ᆢ

모범생 아빠는 가끔 내게 묻는다~쟤는 누구 닮은거야? 

학교행사 mc본다고도하고 별명이 3초 제니라고도 할땐

정말 너는 누굴 닮은걸까? 생각해보곤 한다

 

오늘도 세상 당당한 표정으로 취직못하는건

내탓이 아니다!  설령 내탓이라고 해도

언젠가 나에게도 때가 오지 않겠냐!!!는 너를 보면서

나를 키워낸 니 외할머니께 ᆢ

살며시 죄송한 마음도 생기는구나 ㅜㅠ

각설하고

딸아 !! 너의 그 강철같은 멘탈 정말 존경한다

그리고

이번엔 꼭!! 합격하길 간절히 바란다

IP : 175.123.xxx.14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 모든 걸
    '25.11.24 2:40 PM (211.247.xxx.84)

    다 잘 해 내면서도 언제나 전전긍긍 엄마 붙잡고 징징대는
    딸을 둔 저로서는 정말 부럽습니다.
    본인이 행복한데 뭐 어떤가요. 다 길이 있습니다 !

  • 2. 성격미녀
    '25.11.24 2:42 PM (180.229.xxx.164)

    네요.
    안되는거 징징대면 뭐해요.

  • 3. ....
    '25.11.24 2:45 PM (61.251.xxx.187)

    유리멘탈 아들놈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 너무 부럽습니다.
    여친이라도 저런 여친 만났음 좋겠네요.

  • 4. 원글님도
    '25.11.24 2:48 PM (223.38.xxx.144)

    글에 위트감이 좋으신데요~

  • 5. ..
    '25.11.24 2:53 PM (39.7.xxx.242)

    제가 닮고싶은 멘탈갑이네요.
    읽기만 했는데 저 머리가 시원합니다.
    원글님껜 죄송요.

  • 6. 유리멘탈
    '25.11.24 2:53 PM (175.127.xxx.7)

    붙잡고 직장생활 이어가는 딸래미와 저도 너무 부럽습니다
    따님 잘 풀릴 거예요~~

  • 7. 모전?
    '25.11.24 3:11 PM (210.178.xxx.117)

    글에 버무려진 위트와 담대함을 보니
    아마도 엄마 성격 확장형? 아닐까 합니다
    부럽네요 .
    이런 성격 아이들은 땅도 받아주고
    하늘도 도와주더라구요^^

  • 8. 51세
    '25.11.24 3:13 PM (113.169.xxx.162)

    나이만 다를 뿐 저도 비슷했었어요. ㅋ

    마지막 학력고사 치고 와서 채점 방송도 안보고 당당하게 엄마 앞에서 만화책 꺼내 봤었죠. 몇년 후 엄마가 저보고 대학은 정말 아무나 가나보다.. 너 같이 공부 하나도 안한 애도 붙는 거 보니.. 라고 하셨었죠.

    대학 졸업 전 취직 못할 거 같아서 단식 투쟁 및 알바로 돈 모아서 호주 유학 가서 IMF때 홀랑 집 털어먹고.. 아무튼 지금 까지 돈 잘 벌고 지금은 이 환율땜에 세상이 시끄러운때 달러로 월급 받고 다니고 있어요.

    따님도 저처럼 멘탈이 튼튼한거 같은데 곧 괜찮게 풀리리라 생각 됩니다.

  • 9.
    '25.11.24 3:22 PM (175.223.xxx.239)

    우리 큰딸이 딱 이래요.
    강철 심장이라서 투자에 소질 있으면 좋아요.
    스트레스 안 받아서 올초에 크게 들어가더라고요.

  • 10. 마지막문
    '25.11.24 3:42 PM (124.49.xxx.188)

    닫는데 운을 엄청 쓴거죠..

  • 11. 와부럽
    '25.11.24 3:43 PM (222.100.xxx.51)

    우리딸은 할거 다하면서 세상 꺼져라 한숨쉬고 징징대고 즐기질 못해요 ㅠ

  • 12. 엄마아빠가
    '25.11.24 3:49 PM (118.235.xxx.167)

    역시
    대범하고 낙천적이며 긍정적으로 거칠것없이 인간으로 독립적으로 양육하셨네요
    멋지다 따님 ㅋ

  • 13. 와...
    '25.11.24 3:54 PM (58.122.xxx.24)

    이런애가 또 있군요. 저희 큰아들이랑 완전 똑같네요.......................

  • 14. 아ㅡ..
    '25.11.24 4:10 PM (211.234.xxx.45)

    대범한건지. 뻔뻔한건지 모르겠는데

    결과가 좋으면 대범한거고
    내년 이맘때도 백수에 저러고 있으면
    뻔뻔한 거겠죠 ...

  • 15. ㅇㅇ
    '25.11.24 4:29 PM (61.77.xxx.91)

    글이 너무 웃겨요 ㅎㅎㅎ 엄마가 이래 웃기고 재미지시니 딸도 맘껏 컸네요
    기둘려보세요. 우울하고 부정적인 애보다 낫습니당.
    밥벌이는 할거에요

  • 16. ..
    '25.11.24 4:45 PM (148.252.xxx.46)

    원글님 재치 짱. 넘 웃겨요. 딸 성격 부럽네요 ㅎㅎㅎ 쵝오의 성격

  • 17. 저희 아들
    '25.11.24 4:51 PM (211.234.xxx.84)

    얘기인줄 @.@

  • 18. wood
    '25.11.24 5:02 PM (220.65.xxx.17)

    따님 깜찍하고 귀여워요
    뭔가 해 낼것 같은데요.

  • 19. ㅎㅎㅎ
    '25.11.24 5:22 PM (39.7.xxx.137)

    인생은 기세죠~
    따님 멋져요^^

  • 20. 아니오
    '25.11.24 8:32 PM (1.237.xxx.216)

    저런천성이 갑이에요

  • 21. 우리
    '25.11.24 10:12 PM (74.75.xxx.126)

    언니랑 너무 비슷한데요.
    엄마는 걱정되서 앓아 누웠는데 수능 도시락 싹다 먹고 콧노래 부르고 왔다고 붙을 줄 알았던 언니. 어찌저찌 대학 가고 편입하고 자격증따고 취직하고, 그 모든 과정에 엄마의 노고와 뇌물공세가 있었지만, 지금 우리중에 제일 잘 살고 제일 효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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