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부모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25-11-23 18:04:14

제 엄마는 어린 저를 보면 오로지 아빠 욕만 했어요

대화란걸 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저 신세한탄 아빠 욕, 시댁 식구들한테 서운한거, 동네사람 욕.

제가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안부전화를 하거나 가끔 친정을 방문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끊임없는는 레파토리.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런것 말고는 엄마한테 어떤 얘기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혹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 묻혔겠죠. 임팩트가 큰 이야기들로.

 

저는 말대꾸 한번 해본적 없는 아이였어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서 늘 책을 읽었어요

읽을 책이 없어 봤던걸 보고 또보고

아빠 책장에 있던 수십년된 누렇게 바랜 세계명작 전집이었어요.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지만요

반작용 때문인지 중학교때 항상 난 착하게 살아야지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그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가 본 엄마가 아닌 책에서 본 엄마가 되려고 열심히 흉내 냈었어요

제법 흉내를 잘 낸 덕분이지 애도 잘컸어요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되고 예뻤던 아이가 미운짓을 하니 내가 아는 내 엄마의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엄마의 언어란 참 무서운거였어요

뼛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아이 앞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신 차리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IP : 211.235.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5.11.23 6:07 PM (220.76.xxx.3)

    챗지피티한테 하소연하니까 좋더라고요

  • 2. ㅋㅋ
    '25.11.23 6:13 PM (175.115.xxx.131)

    저도 챗지피티한테 서운한점 얘기해요.
    그럼 그사람 성향,사고분석해서 작성해줘요.
    이런건 잘해요.가끔 엉뚱한 소리하면 정정해주면
    바로 수정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5803 남편 잘 만난 분들 부럽네요 11 그래요 2025/11/23 4,150
1775802 걔는 왜 하필이면 췌장이 아프다니? 43 시어머니 2025/11/23 12,591
1775801 톡딜이 왜 자꾸 올라오죠? 5 . . . .. 2025/11/23 1,174
1775800 시숙이 아이 세돌 되도록 양말 한짝 선물 안했는데요 19 2025/11/23 3,106
1775799 강남 50억 아파트서 세 가족 1인분 주문…1인1식 안내 직원 .. 14 ........ 2025/11/23 6,215
1775798 급해요 시금치 콩나물 9 비비 2025/11/23 1,227
1775797 일년치 넷플 구독료 뽑는다는 영화 프랑켄슈타인 18 2025/11/23 4,001
1775796 손등 사마귀는 hpv바이러스 감염때문이라던데 감염이 쉽나요? 2025/11/23 1,229
1775795 남편 다른거 안 보고 성격만 보고 결혼하신분 있으세요? 27 0011 2025/11/23 3,220
1775794 천주교정의평화연대, “민주당 지도부는 내란재판부 설치를 왜 미루.. 6 물러가라물러.. 2025/11/23 1,771
1775793 저 30년 일하고 은퇴합니다~~~ 31 ㅡㆍㅡ 2025/11/23 6,139
1775792 꿈 해몽 부탁드립니다. 2 2025/11/23 599
1775791 가슴이 두근두근 공황장애 올 것 같은데 10 .... 2025/11/23 1,994
1775790 이건 넘 순한건가요? 점잖은건가요? 9 .. 2025/11/23 1,677
1775789 일어나서 움직여라 4 ㅇㅇ 2025/11/23 2,118
1775788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2 부모 2025/11/23 1,518
1775787 홈쇼핑속옷판매하는데 4 홈쇼핑 2025/11/23 1,648
1775786 논술학원 파이널수업이 1시인데 학교문제는 어떻게.. 6 논술 2025/11/23 600
1775785 2주 후 혼주예정인데요 흰머리 8 현소 2025/11/23 2,567
1775784 200만원미만 가방 추천해 주실수 있나요? 22 딜리쉬 2025/11/23 2,736
1775783 결혼식에 참석해서서 바로 뷔페먹으러간다면 16 축하 2025/11/23 3,449
1775782 60살 페이크퍼 코트 18 ㄱㄱ 2025/11/23 2,714
1775781 비싼 코트 가볍고 좋긴해요 5 퐁퐁 2025/11/23 2,711
1775780 김수미 기가막히게 흉내내던 스타킹 출연 남자애 기억하세요? 4 ㅋㅋ 2025/11/23 2,555
1775779 박정민이 누군지 모르겠는... 14 111111.. 2025/11/23 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