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먼저
결혼하고
딱 이년 뒤 큰 아이도 드디어
좋은 짝을 찾아 결혼한다기에
쌍수로 환영했더니
와우
자기들끼리 신혼여행지(몰디브)에서
스몰웨딩 한대요
상견례땐 괜히 사돈댁에
미안하기만하고;;
남편이 그래도 고향에 내려가
친지들에게 인사는 해야되지 않냐고
해서
부랴부랴 고향(광역시)에 있는
호텔 중식당을 예약했어요
처음엔 양가 어르신들이 많으니
갈비나 한정식도
고려해보다가
뭔가 분위기가 중식당 룸이
어울린듯해서 ᆢ
대략 사십여명분
예약하니
딱 맞는 홀을 만들어주더라고요
호텔 입구에
울가족행사 안내표시도 되어있고
고향에서 잘나가고 있는
조카가 멋진 꽃바구니를
미리 배달해줘 나름
잔치집분위기가 났어요
예정시간 삼십분 전부터
하나둘 도착하는 친지들과
아이들 소개도 시키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남편이 대표로 앞에 나가서 간단하게
환영인사랑
울가족들 친지들 소개하면서
잔치를 시작했지요
식사가격은 십사만원? 코스요리로
후식포함
7번 정도 서빙된 듯ᆢ
코스마다 지배인이 음식 설명도
어찌나 유쾌하게 하던지
식사 끝날즈음엔
룸 앞쪽 스크린커텐?이
갑자기 쫙 올라가더니
유리창 너머로
주방장과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깜짝 불쇼까지!
두어시간 후
귀가시간엔
큰 아이부부가 준비한
작은 선물들도 하나씩 안겨서
보내드리니
휴우 ~
걱정많이 하면서 준비했던
과제를 잘 마친 기분이었어요
예식장에서 후다닥
정신없이 치뤄진 결혼식때보다
양가 친지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고
맛있는 음식 차분하게 할 수 있어서
또 다른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