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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전부터 알게 된 어떤 여자....

짠잔 조회수 : 3,103
작성일 : 2025-11-19 22:01:38

제가 일과 관련하여

복지기관과 협업 하다가

사년 전쯤 우연히 알게 된 봉사자가 있어요.

제 또래의

굉장히 성실하고

 정말 좋은 대학도 나왔고 좋은 동네 살고

 결혼은 아직 안한 엄마랑 둘이 사는 미혼 여자인데

상담도 오래 받고 있고 약도 먹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행사가 많아서 여기저기서 많이 만났는데 어쩌다 보니 그런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어요. 물어본 것도 아닌데 대기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들이 이어지더군요.

 정신과 진료가 흠 도 아니고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 네 그러세요. 그러고 말았거든요?

근데 희한하게 자기 약점을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노출하더라고요.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조금 친해졌다 싶으니 뭔가 숨기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막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범상치 않구나 싶었는데

이번 기업 행사에 또 자원봉사자로 왔어요. 여기가 영어를 좀 해야 되서 봉사자를 뽑기가 어렵거든요 아르바이트를 구하면 저도 편한데 행사 성격상 다 아르바이트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이라. ..

아무튼 올해 몇 달 만에 만났는데 또 자기 이야기를 술술 즐겁게하면서 저를 엄청 반갑게 맞이해주더라고요. 자기는.초중고대 졸업하는 동안 한 번도 연결되면서 오래 사귄 친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여러분 자기 얘기 다른 사람한테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너무 이상해 보여요... 

IP : 211.234.xxx.1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려니...
    '25.11.19 10:05 PM (14.50.xxx.208)

    저도 뜬금없이 부모님 이혼한 이야기해서 엥~ 하는 여자분 계신데..
    그냥 성향상 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남한테 자신의 치부가 있으면 솔직하게 남들에게 알리는 것보다
    내가 먼저 이야기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처럼 보이더라고요.
    솔직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 만나면 반갑게 이야기해요.

    그렇다고 자기에게도 솔직하기를 바라지는 않더라고요.

  • 2. ----
    '25.11.19 10:19 PM (211.215.xxx.235)

    나르의 특징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자기의 약점이나 어려운 점을 내세워 동정받고 싶은,,어릴적 친구가 그랬어요. 아주 똑똑한 친구인데, 자기 치부나 가족의 비밀을 너무 다 털어놓고,,밀착해서 관심많이 받고 싶어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들을려고 하고,, 부부 관계도 엉망이 되고
    거리를 두고 보면 너무 좋은 사람인데 친해지면 이렇게 관계가 엉망이 되는, 사람과의 거리와 경계를 지키지 못하는 거죠.

  • 3. Rmfjgrnsdy
    '25.11.19 10:22 PM (61.254.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냥 솔직한 성격이라고 만 생각했는데 34년 겪어보니 조금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사적으로 가깝지 않으니까 잘 알 수는 굉장히 친절하고 자기를 먼저 오픈하고 먼저 손 내밀어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금방 친해질 수는 있는데 동시에 어딘가 자기중심적인 느낌이에요.

  • 4. 짠짜라잔
    '25.11.19 10:28 PM (61.254.xxx.88)

    그냥 솔직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3~4년 겪어보니 조금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사적으로 가깝지 않으니까 잘 알 수는 없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자기를 먼저 오픈하고 먼저 손 내밀어요. 엄청싹싹하고 희생적인 부분도있어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금방 친해질 수는 있는데 동시에 어딘가 자기중심적인 느낌이에요.

  • 5. .....
    '25.11.19 10:29 PM (118.235.xxx.105)

    내현 나르가 저러는 건
    나 이렇게 불쌍한 애야 그러니까 니가 날 돌봐
    이 위치를 만들고 착취하려고 하는 거고요

    오버쉐어링 자체는 지나치게 진솔한 분들도 그렇게
    하기는 해요 동시에 저렇게 오버쉐어링 하는게 이상하고 악의적인 사람한테 잡히면 정보가 즉시 이용당하고 약점 잡히고 헛소문 통로가 되니까
    아마 사람들한테 상처받아 병이 더 깊어졌겠죠

    3-4년 지켜봤는데 인성 괜찮다 싶으면
    한번쯤 말해주세요 너무 초반에 자신에 대해
    깊이 오픈하지 말라고요 그건 솔직하지 않은게아니라
    건강한 경계라고. 병식같은 건 아주 친해지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오픈하면 되는거지 그걸 굳이 말 안한다고 숨기거나 거짓말 하는 건 아니라고요

  • 6. 성향또는치유과정
    '25.11.19 10:37 PM (58.227.xxx.169)

    3-4년 지켜봤는데 인성 괜찮다 싶으면
    한번쯤 말해주세요 너무 초반에 자신에 대해
    깊이 오픈하지 말라고요 그건 솔직하지 않은게아니라
    건강한 경계라고. 병식같은 건 아주 친해지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오픈하면 되는거지 그걸 굳이 말 안 한다고
    숨기거나 거짓말 하는 건 아니라고요22

  • 7.
    '25.11.19 10:40 PM (61.254.xxx.88)

    윗분처럼 전문가 같이 이야기해주지는 못했는데 비슷하게는 이야기했어요. 너무 가까워지지도 않았는데 얼마 안 된 사람들한테 병에 관련한 거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근데 자기가 너무 불편하대요.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으니 본인도 평범해지길 바라는 것 같은데 그렇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고 이야기했어요
    오히려 너무 애기 같은 면이 있어요. 일하다가 놀래 거나 이상한 일이 있으면 끝없이 공감해주기 바라는 부분들도 있고요. 근데 솔직히 공감이 안 돼서 조금 기계적으로 네 네라고 하면
    약간 서운해 하면서 더 이상 말 못하기도 하고요. 미혼인 거랑 나이대도 비슷해서 저와 되게 친해지길 바라는데 친해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어딘가 좀 애매해요

  • 8. 짜라
    '25.11.19 10:48 PM (61.254.xxx.88)

    식사도 많이같이하고
    저희 옆동네에서 학창시절 보내고 그러다보니
    환경적으로 공감대가 많더라고요 학교도 신촌에서 나오고..
    좋은 학교 나와서 아직까지 변변치 않은 거 보면 인생이 많이 힘들었긴 한 것 같아요. 연민 같은 마음도 생기고.. 한 번씩 만나고 오면 좀 생각이 나기도하고..그러네요

  • 9. 그냥 그러려니
    '25.11.19 10:49 PM (124.53.xxx.169)

    이런 저런 사람 중 한사람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아마 그사람은 그런것이 본인의 약점이나 치부라 생각하지 않을듯 싶네요만
    저는 원글님이 더 좀 편견에 사로 잡힌듯 하네요.
    그나이대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면 그사람도 눈치 없으려고요.
    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다른이들도 다 본인처럼 별 생각 없을거라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죠.
    예전에 어떤이가 처음 만날때 자신을 여러 사람 앞에서 심드렁하게
    신혼에 시부모의 극성 개입으로 아이없이 신혼에 이혼했다는 얘길 하더군요.
    또래 젊은애기엄마들은 그렇구나 하고 마는데 며느리도 본 나이많은 여자가
    입에 거품물며 뒤에서 흉보고 아주 가관이라 그사람 다시 봤어요.

  • 10. 짜라잔
    '25.11.19 10:51 PM (61.254.xxx.88)

    편견은 무슨편견이요 ㅋㅋ
    이런 사람을 처음봐서 뭔가싶어서 그래요.
    ㅠㅠ
    사이비종교에 들어갔다 나온 이야기까지 구구절절 들었거든요

  • 11. 또 있어요
    '25.11.19 11:28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첫만남부터 아버지 바람피워 두 가정에서 자라나
    어머니밑에서 어렵게 살아왔다고..
    그러면서 아버지사진을 폰에서 꺼내 잘생겼죠?하며 보여줌.
    잘생긴 건 모르겠고 그림그리듯 옛날 사진관 배경 인물사진이였죠.

    그외 성장중 이해할 수없는...첫대면에 뭔말하고파서?싶은...

    그러고는 네 차례?라는 식으로 털어놔라까지는 아니고
    뭐없냐는 식...

    공부만 하다 공부도 어중간하게 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하니 열불터졌나봅니다.
    전 사실이고 울아버지가 바람을 폈나 엄마가 가출을 했나...
    아둘딸 잘나아 다 대학보내느랴 다들 열심히 산 분이다인데...

    그때부터 절 까기 시작...

    사람세워놓고 둘리듯말듯한 소리로 비아녕거리기까지...

    니 잘났다,너 그렇게 살지마라,세월가면 너도 늙는다,얼마 안남았다라는둥...

    저에게 하는 말인줄 몰랐어요,그날 기분안좋은 일로 혼자 중얼거리는줄...

    사람 다 같은 사람아니고
    정말 가려서 보고 아니면 말섞지말아야해요.

  • 12. 9oo9le
    '25.11.19 11:39 PM (211.222.xxx.169)

    저는 진짜 부자중에 저런사람 많이 봤습니다.
    진짜부자라서 막힘이 없고 자유로워요.
    대신 친구가 없어서 자기를 먼저 오픈합니다.
    아닌경우도 있을테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너무 경계만 하지 마세요. 부자중에 성격좋고 사업잘하고 오픈 마인딩 사람 많습니다 물론 알려 줘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모두 알려 주는 거죠.

  • 13. 성격이
    '25.11.20 12:30 AM (182.211.xxx.204)

    너무 솔직하면 그럴 수 있어요.
    뭔가 감추지 못하는 성격이 있더라구요.
    숨기면 왠지 음흉하거나 거짓말하는 것같이 느껴진다고
    자신을 솔직하게 내보이더라구요. 성격인 거같아요.

  • 14. ..
    '25.11.20 12:31 AM (118.235.xxx.160)

    좋은 학교 나왔다고 해서 다 잘 풀리지는
    않고 전업주부도 많아요.
    진입장벽 낮은 직장에서 알바중인데
    학벌 좋고 좋은 직업을 가졌었던 사람들이
    간혹 있고 그런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중인데

    가끔 그런 게 무슨 소용이냐는 반응 보이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내세울 게 전무한 사람들
    사고방식 세상을 보는 시선까지 정말
    갭이 큰데도 인지조차 못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언급한 그 사람은 자기 병에 대해
    과민해서 강박적으로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타인에게 자신의 약점에 대해 얘기하는 건
    이미 약점이 아니어서일 수도 있고
    나르일 수도 있고

  • 15. ---
    '25.11.20 12:38 AM (211.215.xxx.235)

    내현 나르가 저러는 건
    나 이렇게 불쌍한 애야 그러니까 니가 날 돌봐
    이 위치를 만들고 착취하려고 하는 거고요.
    ------
    와. 그렇군요. 제 친구도 이랬어요. 자기를 보살펴줘야 하는 대상으로 만들고 자주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듣고 싶은 말을 해주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나오고,, 니가 이랬잖아. 지금은 왜그래..
    헌신적이고 굽신거리고 언뜻 천사같은 사람으로 보일수 있는데 깊게 알게되면 나르더라구요. 참 애매하고 힘들었는데,

  • 16. ...
    '25.11.20 12:55 AM (133.200.xxx.64)

    나르 아니고 ADHD 특징일거에요. 약도 먹고 있을텐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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