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우익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당 소속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장애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우익성향 여성 방송인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방송인은 김 의원에 대해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인이고 ××(여성 비하 표현)이니까 이만큼만 하는 거지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뒤×다"는 등 욕설을 섞어 막말을 했는데,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웃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같은날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진행하는 다른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는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하며 "대×리(머리의 비속어) 꽃밭 스타일이더라"라고 욕설에 가까운 원색 비난을 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자격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혐오적 담론에 동조하거나 이를 확장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정치적 대표성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다"며 "박 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장애인 비례의원은 단 3명, 약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장애인 대표성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할당제를 문제삼으며 장애인을 '과잉 할당된 존재'로 보는 시각은 구조적 차별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