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진중하지 못하고 과장된 언어를 쓰는 남편인데
얼마전 서로 바빠 미루던 일을 제가 처리를 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반차내서 하려고하길래 제가 시간을 냈어요
미안하니까 꼭 택시 타고 다녀오래요 택시비 준다고요
(진짜 이런 말방구 하루이틀도 아니고 말로 인한 대외적 트러블까지 지긋자긋해서 이번에는 자기가 한 말에 약속을 지키게 하게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2번 다녀와야 했는데 저도 시간을 다투는 일을 하느라 택시를 타고 다녀왔어요
돈을 주기로 해놓고 완전히 나몰라라 에요
제가 안했으면 본인이 반차내고 2번 다녀와야 했을건데 그 수고로움을 던 것인데 완전 모르쇠
그래서 얘기를 해봤더니 막 신경질을 내면서 며칠전 시댁행사에 갈때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탄거 자기가 냈는데 택시비 달라는 얘기가 나오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월급날 주면 될거아니냐고 화를 내고 끝났는데
오늘이 월급날인데 또 모르쇠길래 물어봤더니
역시 화를 내네요
며칠전과 똑같은 얘기를 하면서요
저도 더럽고 치사해서 (제가 돈은 더 벌어서 생활비에 훨씬더 많이 기여하고 있어요) 그냥 됐다고 안받는다고
지키고싶지 않은 약속은 하지도 말라고 했더니
아까 돈 보냈다고 또 짜증이네요 저보고 너도 약속 잘 지키라고요 (저는 약속을 아예 함부로 하지 않아요)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건데 함부로 막 하는 버릇 고쳐보려고 했다가 봉변덩한 느낌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