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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만 미워하면 될 줄 알았지...

40대후반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25-11-10 00:37:01

손주들에게도 미움 받을줄을 몰랐나봐요

저희 시부모님이요

저 결혼했을때 처음에는 엄청 환영하셨는데

첫째 딸 낳고나서 대놓고 구박하고 언어폭력

둘째 딸까지 낳고나서는 심술과 분노가 가득차서

저에게 못할 말, 하면 안되는 행동들 많이 하셨어요

시어머님이 심하게 주동하고 시아버지는 동조하고 남편도 합세해서요

애들이 어렸을때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하셨는지 저한테 심하게 했었는데 애들이 다 기억 하더라구요

애들이 어느정도 크고나서는 애들 눈치보느라 대놓고는 안하셨는데 눈치가 있으니 은근히 그러시는것도 애들이 다 알고요

며느리만 밉지 본인 아들사랑 대단하고

핏줄사랑 대단한데

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싫어해요

중고등학생인데 친구들도 모여서 다들 친가 싫다고 다들 얘기한대요

다들 할머니가 엄마 고생시킨 스토리들이 있다면서요

저는 애들한테 그건 엄마와의 관계인거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희들 많이 사랑하신다고 얘길해도

스타일이 안맞는 사람인건 어쩔 수 없다고 불편하고 싫다고 심리적으로 남이라고 해요

두분은 애들이라면 껌뻑 넘어가시지만 애들은 몇달에 한번 보는것도 싫은데 가야한다며 마지못해 얼굴만 후딱 비추고 와요

남편은 여전히 남의 편이고....애들은 그런 아빠의 태도도 싫어하고요

양가 모두 노후대비 되어있고 저도 이 악물고 능력 길러서 아쉬울거 없고요

저한테도...친정 부모님한테도 함부로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던거 생각하면 어이없고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미워하지 않으려고 마음 다스려요

저희 부모님도 본인 부모 편에서 딸 맘고생 시키는 사위 싫으시지만 싫은 티 안내시고 예의 차려주시고...

그래서인지 애들이 중고등 사춘기이고 불편해도 며칠씩 머물러도 싫단소리 한마디 안하는데

친가는 애들이 딱 밥한끼...그 시간만 허용해요

이젠 저도 늙어가는 나이라 눈치 안봐요

남편이 내부모 내부모 부르짖어서 그러든지 말든지 내버려두고요

그 두분도 돈은 모자라지 않아서 아쉬울거 없지만 늘 애들 짝사랑해요

기세등등 젊어서 며느리에게 하는 갑질이 언제까지 통할거라 생각했는지 영원한건 없네요

일찍 알았으면 어렸을때 젊을때 애들 키울때......그렇게 정신과 드나들고 자살충동에...인생 고비를 겪지 않았을텐데....

하긴 그때 어른들이 그런말 해주셨어도 와닿지가 않았어요

지금도 한번씩 갑질하고 함부로 대하지만 이제는 제가 콧방귀껴요

불쑥 불쑥 화날때있지만 털어버리고 더 즐겁게 지내려구요

IP : 58.29.xxx.2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0 12:39 AM (118.235.xxx.84)

    그게 나중에 또 생각하면 결국 아빠 잘못이더라고요
    자기 부모 못 막아주고 중간에서 멀뚱멀뚱.....

  • 2. ...
    '25.11.10 12:46 AM (211.234.xxx.94)

    세상 어리석은 사람들이 시모가 완장찼다 착각하고 갑질하는거예요. 결국 자기는 폭삭 늙을거고 나이는 못 이긴다는 걸 몰랐던거죠.
    제 시모도 85세 되니까 알아서 눈치보고 비위 맞춰요.
    몸이 자기 뜻대로 건강하지도 않고 힘이 빠지니 정줄도 나약해지는거죠. 예전 그 기세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내가 당했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또렷한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태세 전환하니 어이없네요. 하지만 사람한테 상처 줬던 사실이 없던 일이 되는 거 절대 아니예요.
    저는 시모 생신이나 명절 골라서 해외 출국해요.
    혼자 외롭게 늙어보라고요. 돌아가시기 전에 후회할 기회라도 주려고요.

  • 3. 어리석은
    '25.11.10 12:59 AM (218.48.xxx.143)

    어리석은 노인네죠.
    제가 결혼할때의 시어머니 나이가 되보니 더욱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며느리에게 저러고 싶을까?
    그래도 원글님네 어른들은 손주들 이뻐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외손녀만 이뻐하시고 저희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으시네요.
    인생 뿌린대로 거두는거죠. 뭐

  • 4. 저희도
    '25.11.10 1:18 AM (118.235.xxx.59)

    애들이 친가 안가려해요
    시부모님들도 외손주들만 끼고 도시니 뭐 굳이 갈 필요도 못느낍니다

  • 5. ㅌㅂㅇ
    '25.11.10 2:00 AM (182.215.xxx.32)

    모지리들 이네요

  • 6.
    '25.11.10 2:30 AM (119.67.xxx.170)

    명절 생일에 외식 한끼 먹고 상종 안합니다. 좋은 뜻으로 여행 갈때 어디 부페갈때 끼워주면 일부러 깎아내리는 말이나 엄마가 잘해야지 이러면서 핀잔 훈계 하더라고요. 괴롭히고 싶어 안달인지 정신병 같기도 해요. 자기보다 며느리가 잘살고 잘배우고 편한게 싫으니까. 매달 생활비 받아가서 100세까지 어저나 싶기도 합니다.

  • 7.
    '25.11.10 2:35 AM (119.67.xxx.170)

    내가 벌어 반반 집샀고 생활비 충당하고 자산 모았는데 보태준거 없는 돈받아가는 시모따위가 뭐라고 살림이 어떻고 훈계질인지. 지딸년한테나 그럴것이지.

  • 8. ㅁㅊㄴ
    '25.11.10 2:36 AM (140.248.xxx.4)

    저도 그런 시모 있어요. 딸이 극도로 싫어합니다
    멍청한 노인인거죠.
    늙어 같이 멍청한 그 아들도 구박덩이일꺼고요

  • 9. 맞아요
    '25.11.10 3:01 AM (58.29.xxx.247) - 삭제된댓글

    세월은 젊은 니 편이다...어른들이 주변에서 그러셨어도 그때는 당장 매일이 힘들어서 와닿지 않았는데 정말 그래요
    저에게 악다구니 썼는데 결국 그 뒤로도 손녀들만 보시고 손자는 없었어요
    아들만 있는 집이라 외손주도 없죠
    결국 제 아이들을 짝사랑하고 안달내요
    그러고보니 저도 외식 한끼하고 상종 안하고 있어요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참 어리석어요

  • 10. 맞아요
    '25.11.10 3:02 AM (58.29.xxx.247)

    세월은 젊은 니 편이다...어른들이 주변에서 그러셨어도 그때는 당장 매일이 힘들어서 와닿지 않았는데 정말 그래요
    저에게 악다구니 썼는데 결국 그 뒤로도 손녀들만 보시고 손자는 없었어요
    아들들만 있는 집이라 외손주도 없죠
    결국 제 아이들을 짝사랑하고 안달내요
    그러고보니 저도 외식 한끼하고 상종 안하고 있어요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참 어리석어요

  • 11. ㅌㅂㅇ
    '25.11.10 3:53 AM (182.215.xxx.32)

    세상에는 왜 이렇게 한치 앞을 못 보는 멍청한 인간들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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