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온나라가 흥청이는데
저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오늘도 소꿉놀이를 합니다.
제가 물욕이 강해서인지 그릇, 옷, 책 같은 것이 많아요.
아주 많이 버렸는데도 아직도 많아요.
오늘은 그릇을 정리하고 있어요.
버리려고 보니까 아깝고, 아까운데 쓰지는 않는 것들을 버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들도 그냥 일상에서 쓰고 더 예쁘게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잠시 쉬느라 82에 들어왔더니 주식 이야기가 많네요.
다들 이렇게 돈을 버는데 난 혼자 소꿉놀이 중이구나.
그저 나는 일해서 벌고 모으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덕분에 마음은 편하게 살고 있어요.
재미있고 평화롭고 이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속으로 살짝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코로나 때 잠시 주식을 했다가 벌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해서 결국은 제로가 되었는데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제가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분들이 결코 운만으로 부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저에게 맞는 노동으로 돈 벌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좋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제가 경제적으로 약간 어려운 시기인데 평화로워요.
아이가 저에게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엄마가 요즘 돈이 좀 어렵다고, 그래서 나중에 해주겠다고 하니까
엄마 보기에는 항상 엄청 여유로워보인다고 해요.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살짝 부족한 돈도 곧 회복할 자신이 있고요.
그리고 저는 다시 소꿉놀이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갑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