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한번도 키워본 적 없어요.
(개만 키웠어요. 옛날부터)
저희 직장 앞에 식당 사장님이 길냥이 밥 챙겨주셔서 직장 앞에 가끔 고양이가 있는데요.
다른 사람이 오면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는데 제가 오면 고양이들이 그 자세에서 전혀 안도망가요.
그냥 보고만 있어요
심지어 제가 1미터 앞까지 가도 제 앞에서 배까뒤집고 (몸을 바닥에 뒹굴르는지? 등을 비비는지)
아님 다른 고양이하고 그대로 놀아요.
얼마전에는 제가 출근하는데 제가 주차를 해야 하는데
제 앞에서 어떤 고양이가 제 차를 기다리고 있더니 서행하는 제 차앞에 와서 막 뒹굴뒹굴하더라고요?
전 가다말고 차 멈추고 기다리고요
이거는 직장의 일이고요.
며칠전에는 제가 아침에 저희 개랑 산책중인데
아파트 단지내 풀숲에서 고양이가 냐옹냐옹 하면서 저를 부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다가갔더니 저희 개가 있던지 말던지 그냥 풀숲에서 나와요.
그래서 제가 (혹시 어디 캣맘이 있는줄 알고 불렀나 싶어) 안녕 하고 그냥 가는데 그 고양이가 저를 졸졸 따라오는거에요. 개처럼요
저희 개가 놀라 짖었더니 다른데로 서서히 걸어서 사라졌는데 그전까지 계속 따라왔어요.
오늘은 식구들과 타지역 공원갔다가 근처 까페를 갔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몇마리 있더라고요. 고양이까페는 아니고 그 까페 주인이 키우는건지 그런가보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그 고양이들을 사진찍고 부르기도 하고요.
고양이들은 캣타워 같은 높은데 가있거나 사람한테 관심없고요
저희는 고양이에 관심없이 그냥 커피마시고 폰하고 앉아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저한테 그냥 오더니 제 무릎위에서 꾹꾹이같은 행동을 하더라고요.
전 동영상으로만 봐서 이게 꾹꾹이인가 확신은 안섰지만
제 무릎위에서 두 발로 꾹꾹 아주 천천히 몇분을 하더니 그대로 똬리 틀고 자리 잡어요 ㅋㅋ
제 무릎을 두발로 꾹꾹 할때 제가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어서 걔 발에 제 바지 실이 올라와 발톱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걸리지 말라고 제 가디건을 벗어서 무릎위에 놨더니 알아들었다는 듯 그대로 올라와서 거의 잠들었....
그리고 제 가디건 옆에 제 아이가 조끼를 벗어놨는데
또 다른 고양이가 오더니 그 조끼 벗어서 엎어진 거 보면 목 부분 있죠.
그 목 부분을 터널처럼 해서 기어들오더니 그대로 잘려고 해요.
누우면 아주 배위로 올라오겠네 하면서 제가 의자에 눕는 시늉하니까 진짜 제 배위로 올라오려고
고양이들이 저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제 착각일까요 ㅋ
제가 고양이를 부르거나 만지거나 하지 않아서 고양이가 저를 편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아니면 저한테 고양이를 꼬시는 무슨 냄새가 나는걸까요? 강아지 냄새라던지 저희집 특유의 냄새라던지
아님 제 하얀 가디건에 무슨 고양이가 좋아할 요소가 있는건지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