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분 댓글에 10월 초에 눈밑지 수술 예정이라고 댓글 달았었는데요.
그때 후기 올려달라고 하셔서 간단하게 올립니다.
-나이: 50대 후반
-피부상태: 간헐적 피부과 관리로 큰 주름은 없으나, 2년 전부터 눈밑에 피로주머니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동기: 나는 피곤하지 않는데 피로주머니 때문에 피곤해보인다는 얘기를 꾸준히 들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게다가 눈밑이 그 모양이니 입 주변 팔자 주름이 부각되어 확 늙어 보이더라고요.
위와 같은 이유로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을 결심하고 지인 소개로 강남 소재 성형외과 상담을 갔습니다.
상담 결과, 눈밑지 수술 및 지방 이식을 권유받았습니다.
일절 성형 지식이 없어서 의사가 하라는 대로 수술 진행했습니다.
-1주 이내: 첫날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2일차부터 엄청나게 붓기 시작했어요. 눈도 붓고 지방 주사 맞은 볼은 터질 거 같았어요. 눈에서 피도 가끔 났어요.ㅠ 볼에 테이프를 붙여서 멍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었어요. 냉찜찔 이틀 정도 하고 이후 부터는 자극 없이 온찜찔 진행했어요. 무엇보다 지방을 뺀 배가 너무 당겨서 허리를 펴기가 힘들었어요.
-1주일 째 병원 내원: 볼 테이프를 떼니 멍이 있더라고요. 최고점 부기는 가라앉았지만 누가 봐도 얼굴이 띵띵 부어있었어요. 인터넷 후기들을 보면 5일이면 사회생활 가능하다지만 그건 어려운 일 같았어요.
저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데 2주 정도 렌즈 착용하면 안된다고 해서 안경을 계속 썼어요.
-2주 이내: 볼은 계속 얼얼하고 부기도 계속 남아 있어, 이거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됐다라는 걱정과 괜히 했다라는 두려움이 밀려오는 시간이었어요. 눈도 여우눈이 되어 누가 봐도 성형녀의 얼굴이었어요. 눈을 내리깔면 지방 이식한 볼이 보여 자괴감 마저 들었어요. 엉엉
-3주 이내: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니 오히려 부기가 가라앉더라고요. 아마 시간이 지나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볼이 얼얼한 것도 많이 나아졌지만 가끔 찌르르하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부기는 남아 있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지방 주사 맞았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해야했어요. 볼에 일명 인디언 주름까지 생겨서 화장 아닌 분장을 해야하는 번거로움까지 생겼어요.
-3주 이후: 이때부터 인간의 모습이 나옵니다.^^ 눈밑은 평평해졌고 부었던 눈도 가라앉고 인디언 주름도 없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볼은 조금 얼얼해요. 얼굴의 각도를 쳐들면 지방 이식한 부분이 조금 어색하게 보이지만 이제 더이상 피곤해 보인다는 말은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이 묘하게 젊어졌다는 이야기도 해주네요.
-지금 마음: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 한 거 후회없고요, 이 나이면 지방 이식도 필요했다는 생각입니다. 3개월 이내 2차 지방 이식을 결정해야 해서 고민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지방 이식한 거 자리잡는 거 봐서 결정하려고 해요. 보통 2~3개월 지나야 완전 정상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힘들었던 점: 수술 자체가 아프지도 않고 회복 과정에 얼굴 통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저는 오히려 지방을 뺀 복부가 아파서 초기에 고생했어요. 그리고 부기가 빠지는 기간 동안 부작용의 공포를 잘 이겨내야 하고요. 그리고 3개월 동안 다이어트하면 안되고 4주 운동 금지라 몸이 엄청 둔해졌어요.
-결과: 예뻐지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젊어지고요, 피곤해보이지 않아요.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니, 상담을 통해 알아보시는 게 좋아요.
이상 눈밑지 재배치 및 지방 이식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