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은 아닌데, 제가 그냥 천주교가 좋아서
신자가 된 경우거든요..오래된 신자이지만 레지오
활동을 한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지금 직업도 있고
애들 키워야 하고 바빠서 못 해요.(이해 하시지요?ㅎ)
친정어머니가 그런 무속을 좋아하셨어요.
외가 어르신들도 무속 좋아하는 부류반, 싫어하는 부류반. 그래서 저는 어린시절 엄마 손 잡고 여기저기 뭐
사주보는 집에 많이 따라 다녀습니다.
친정어머니는 굉장히 정성을 들이는 무속 신도이신데.
무속인들이
저 보고도 외가와 친가의 그 어떤 무속의 사명을 타고
나서 신을 받지 않더라도 친정어머니의 삶과 같이
무속에 많이 빌어야 한다는 말을 항상 어느 무당이든지
꼭 합니다.
제가 많이 똑똑한 사람은 아닌데., 본의 아니게 석사까지
하다보니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에 물들어 사는 저이고.
반면
외가와 친정어머니는 세상에 과학으로 안 되는 부분도
무속에 기도 잘 하면 들어주신다.. 세상 사람들이 집집
마다 잘나서 평탄하게 사는 집도 있지만, 꼭 공을
들여야 하는 집도 있다.. 이런 논리이신데.
연예인들도 보면 부모님이나 조상으로 부터 끼를 물려
받아 재능을 펼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일명 끼.
공부 잘하는 유전자도 결국은 공부의 끼를 물려 받은
것이고.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 유전자도 끼를 물려 받았고.
기술자도 손 끝의 유전자의 끼를 물려 받은 것인데..
그 끼를 사장시키는 경우도 있을것 아니예요?
형편상.. 끼늘 발산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을것이고..
저는 무속인들이 말하는 그 공들여야 한다는 논리이면
그 조상이 공을 들이던 "끼" 물려받았기 때문에 산신이나,
한국토속 신앙에 공을 많이들여야 한다는데..
이상하게 본능적으로 가기 싫은 거예요?
등산 하다보면 가끔 작은 절이 보이는데(삼성각이 있는) 저는 거길 안 들어가는게 아니고, 발걸음이 닿지 않아
들어가지 못 하는 케이스 이거든요?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나의 대에서 끼를 사장시키고, 이게
반복되다 보면 몇 세대가 지나면서 끼의 유전자도
퇴화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던데. .
문득 아침에 청소기 돌리다가 떠오른 생각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