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를 거쳐 충칭에 온지 3일째.
이번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우롱투어를 어제 다녀 왔는데 너무 너무 피곤해서 호텔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뻗어서 잠 들고 말았어요.ㅠㅜ
새벽 4시에 깨서 탕목욕 하고 얼굴에 팩 하나 붙이고 누웠어요.
이번 여행은 시안, 상하이 , 북경 이후 4번째 중국 여행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지금껏 해보지 못한 기차와 버스도 타보고 현지 여행사 통한 투어도 해봤어요.
해외여행은 대부분 렌트차나 택시를 이용한 여행만 했는데 이번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을 해보니 이것도 재밌고 편하네요.
특히 중국 기차여행 너무 좋았어요.
1등석 티켓이 없길래 비즈니스석으로 했는데 좌석이 비행기 1등석보다 더 넓고 좋고 서비스가 완전 대박!!
비즈니스 라운지는 좀 후졌지만 거기서 차와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으면 기차 탑승 시간에 직원이 기차 안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더라구요.
중국 기차역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줄이 대단한데 우린 줄도 안서고 익스프레스 라인으로 통과.^^
근데 이런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모든 역마다 다 있는건 아니고 청두 처럼 큰 도시에만 있는거 같았어요.
려산 가차역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못받았거든요.
중국 비즈니스석 기차 가격이 1등석의 두배긴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어요.
청두에서 귀여운 판다와 자이언트 불상을 보고 충칭으로 와서 어제 우롱투어를 했는데 천생삼교와 용수협지봉 너~~~ 무 너무 좋았어요.
요즘 무릅이 안좋아서 걱정 했었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아픈것도 못느꼈어요.
정말 강강추에요.
우롱에서 1박 2일 하면서 장예모 감독의 야외 공연도 봤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게 아쉬웠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가보고 싶어요.
청두와 충칭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하네요.
택시비와 음식 가격은 저렴하고 거리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다 좋은데 단 하나 아쉬운건 왜 여긴 화장실이 죄다 스쾃 토일렛인건지...
끔찍한 냄새보다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 나기가 너무 힘들어요.ㅠㅜ
6년전 처음 시안 갔을때만 해도 중국 여행 하는게 많이 불편했는데 해마다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빠르게 업그레이드 되면서 중국 여행 하기가 점점 더 수월해지고 편안해지네요.
중국어 때문에 자유여행 망설이시는 분들 두려워 말고 도전해 보세요.
전 이제 아침 먹으러 갈 준비 해야 겠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