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괴롭힘에 스러진 GOP 신병…"병영문화 달라지길" 눈물의 추모비

...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25-10-28 20:09:08

이날 추도사는 2013년 공군 가혹행위·사망 사건의 피해자 고 황인하 하사의 아버지 황오익씨가 읽었다.

 

"사랑하는 아들 상현아! 그간 하늘나라에서 마음고생 없이 편히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이곳에 계신 아빠, 엄마는 너를 잃고 생의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를 살아가는 심정으로 험한 세상에 맞서가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지만, 그래도 너의 존재를 의지 삼아 잘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단다"라는 서글픈 인사말이 가슴을 적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안고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고, 그리워서 참담하고 처절하게 울부짖었던 나날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상현씨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이 처벌받았다는 이야기가 위로처럼 추모비에 내려앉았다.

 

황오익씨는 "예전에는 추모비를 세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례가 군 인권 보호는 물론 군 사망사고 사건 유가족에게 큰 울림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상현씨의 모친 나미경씨는 부대 내 막내급 병사에게 "부디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당부했다. "안아주고 싶지만, 상현이도 안아주지 못했기에 차마 안아줄 수가 없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먹먹해졌다.

 

지금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냉동고에 안치돼있던 김 이병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사흘간 국군수도병원에서 군단장(葬)으로 치러진다.

 

애초 사단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이병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예우를 다해달라는 당부가 나온 뒤 군단장으로 격상됐다.

 

부친 김기철씨는 "장례가 격상된 건 반가운 일이나 처음부터 군단장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죽었을 당시 사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었고, 현재 3군단장인 서진하 중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양구군청에 군인들이 출입한 일과 무관하지 않아 서 중장이 오는 30일 아들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생전에 김 이병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 김모(23)씨와 민모(25)씨, 송모(23)씨는 1심에 이어 지난 24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6개월과 징역 4개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ttps://naver.me/F3YdT7tK

IP : 118.235.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5.10.28 8:15 PM (211.234.xxx.20)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가해자는 징역 6개월, 4개월, 집행유예라니..

  • 2. ..
    '25.10.28 9:15 PM (211.197.xxx.126)

    에휴 ... 마음이 아프네요...

  • 3. ...
    '25.10.29 3:44 AM (95.56.xxx.8)

    처벌이..참....
    왜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가슴 아프게 살아가야하는지...
    모든 군인 아드리들..건강하게
    전역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364 못생겼다는 모욕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12 땅땅 2025/10/28 3,387
1768363 남편이랑 대판 싸웠는데요 31 하아 2025/10/28 7,343
1768362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우셨나요 17 혹시 2025/10/28 4,928
1768361 금테 있는 접시 세워서 보관하시는 분 있나요? ... 2025/10/28 370
1768360 부모님 모두 보내신 선배님들께 여쭈어요. 3 2025/10/28 1,258
1768359 요새 주민등록증 발급하는데(고3)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서울).. 17 발급 2025/10/28 1,029
1768358 전우용 교수님/ 근로와 노동 1 ........ 2025/10/28 633
1768357 우울증의 끝은 무엇일까요 6 약물 2025/10/28 3,082
1768356 지귀연 판사, 내란 재판 모습 공개 19 몸에좋은마늘.. 2025/10/28 3,193
1768355 고구마와 속쓰림 19 아악 2025/10/28 2,788
1768354 내일부터 2박3일 부산가는데 옷 어떻게 챙겨야 하나요? 4 마마 2025/10/28 857
1768353 곰솥가득 토마토 비프스튜를 끓였어요 5 ..... 2025/10/28 1,845
1768352 티백에 미세플라스틱 수십억개..... 6 어찌살아야 2025/10/28 3,345
1768351 2025 개명 신청자 명단 11 ........ 2025/10/28 2,907
1768350 감말랭이 하는 중인데 이거 다 된 건가요? 7 ㅇㅇ 2025/10/28 524
1768349 청약통장 2만원씩 내줘도 되나요?(딸것) 1 청약통장 2025/10/28 1,507
1768348 내일 코트 입으실 건가요? 1 지방 2025/10/28 2,169
1768347 은퇴한 남편과 생활비 문제 46 어쩜 2025/10/28 9,859
1768346 괴롭힘에 스러진 GOP 신병…"병영문화 달라지길&quo.. 3 ... 2025/10/28 1,407
1768345 웃다가 사과하다가 정신없는 지귀연 좀 보세요 5 ... 2025/10/28 1,495
1768344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 보면 혼전임신이 꼭 나오네요 2 ..... 2025/10/28 1,574
1768343 쿠팡에서 웰컴쿠폰주는거요 2 dd 2025/10/28 1,176
1768342 길냥이한테 먹이를 주는건 책임없는 쾌락을 만끽 할 수 있는 행.. 28 캣맘들 2025/10/28 2,136
1768341 전세 사는 사람은 키친핏 과 뚱장고 중 ? 10 nn 2025/10/28 1,097
1768340 히말라야 핑크소금 좋네요 2 Ijk 2025/10/28 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