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여행 경험이 많으세요, 물론 패키지로 거의 다니시긴했지만 그래도 경험치가 높으시죠.
전 남편과 자유 여행으로 수많은 여행을 했고 그 과정에서 여행 준비도 많이 해보고 의사소통에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내년에 기회가 되서 시어머니와 단 둘이 자유 여행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올까해요.
시어머니는 오픈 마인드이신데다 말도 잘 통하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했는데요, 오늘 문득 친구가 그래도 시부모님이라 말 한 마디에 여행 중 제가 마음 상할 일도 있을 건데 괜찮겠냐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다른 환경, 더군다나 예측불가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여행에서 그런 일은 충분히 있겠더라구요. 혹여 제가 여행 중 어머니의 언행으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 그래도 부드럽게 제 마음을 전하는 게 더 좋을까 고민이되요. 지금까지는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제 마음을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여행을 잘 하려면 고부 사이의 감정을 서로 편하게 말하는 게 더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