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0대 아버지 섬망증상일까요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25-10-27 12:27:06

80대 후반에 가까워진 아버지 

지난주에 고관절 골절로 입원하시고 수술 대기 중이에요. 

원래도 건강하시진 않았어요. 

당뇨도 지병으로 오래 앓고 계시고

척추협착에 목디스크로 거동도 편하진 않으셨고 

(걸으실 때 휘청휘청 조마조마..)

천식에 심한 변비로 응급실 가서 관장하신 적도 여러번... 

신장기능도 투석 전단계에 빈혈수치도 높고 

정기적으로 조혈제 맞으시며 지내셨어요. 

 

그래도 엄마랑 두 분이 오손도손.. 

아침이면 늘 달걀 프라이에 샐러드와 요거트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두 분이 드시고 

설거지도 늘 엄마안시키고 직접 하시고 

주2회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분들 만나

식사하고 돌아오시고 

성당 봉사활동과 미사로 또 주2회 외출하시고 

연세에 비해 정정하고 깔끔젠틀하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부모님댁이 차로 한시간 반 거리라서

일주일에 한 번 찾아뵙고 

같이 코스트코 가서 장봐드리고 반찬 조금 해드리고

밥 한 끼, 커피 한 잔 같이 하고 돌아오곤 했어요. 

 

그런데 밤에 화장실가다가 방에서 넘어져서

입원하신지 일주일...

수술 하루 남겨두고 어제 새벽부터 이상증세를 보이세요. 

간병인이 카드를 가져갔다는 둥

지금 제주도인데 엄마는 어디 갔냐는 둥 

병원을 지금 당장 옮길거라는 둥.. 

그 와중에 열이 올라 오늘 오후 예정이던 수술도 

진행할지 불투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간병인을 두고 있고

면회는 저녁시간에 한시간만 가능하다는데 

면회를 가는 것 이외에 뭘 할 수 있을지 

마음이 복잡합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1.234.xxx.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7 12:31 PM (112.148.xxx.119)

    병원 계시면 일시적 섬망 오기도 하는데
    그러면 간병인으로 안 되고 가족이 간병해야 할 수 있어요.
    여차하면 간병할 준비 정도요

  • 2. 병원
    '25.10.27 12:33 PM (183.96.xxx.20)

    계시면 평소 총기 좋으셔도 그러실 수 있어요. 가족분들이 간병하시고 퇴원하시면 나아지실 거에요. 열 떨어지시길요.

  • 3. ㄱㄱㄱ
    '25.10.27 12:35 PM (112.150.xxx.27)

    섬망은 건강이 좀 회복되시면 어느정도 돌아옵니다.
    쾌차하시길

  • 4. ----
    '25.10.27 1:35 PM (211.215.xxx.235)

    수술하시거나 입원하셔도 일시적으로 오더라구요. 곧 좋아지실 거예요.
    80후반이신데 젠틀하시고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 5. 그러신 듯
    '25.10.27 1:52 PM (203.244.xxx.29)

    울컥하네요. 아빠 생각나서...
    섬망이신 것 같아요. 얼른 나으셔서 퇴원하시길 !!!!
    퇴원하시면 사라지더군요.

  • 6. 안타깝죠
    '25.10.27 1:53 PM (118.218.xxx.119)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집에서 넘어져 응급실가는 순간 행설수설하시더니(누가 와서 돈을 뺏어갔다고)
    입원중 섬망오고(우리눈에는 안 보이는데 혼자 뭔가 보이나봐요)
    바로 치매초기진단받았어요

    열 나는거는 몸에 염증이 있다는건데ㅜㅜ
    당뇨에 투석전단계에 빈혈에 열나는 경우 겪어봤어요
    80넘어 입원하니 온 몸에 이상나타났어요
    열나서 코로나 검사했는데 아니였고
    갑자기 혀가 말리고 발음이 이상해서 뇌검사 했는데 아니였고
    그러다 기운없고 계속 주무셔서 응급 투석하고 빈혈 심해져 수혈도 하고 변비도 심하게 오고
    손떨림도 생기고(인지능력이나 총기는 있으셨구요)
    고생끝에 다 회복은 하셨어요
    힘내세요

  • 7. 안타깝죠
    '25.10.27 1:55 PM (118.218.xxx.119)

    열 나는거는 몸에 염증이 있다는건데ㅜㅜ
    당뇨에 투석전단계에 빈혈에 열나는 경우 겪어봤어요
    80넘어 입원하니 온 몸에 이상나타났어요
    열나서 코로나 검사했는데 아니였고
    갑자기 혀가 말리고 발음이 이상해서 뇌검사 했는데 아니였고
    그러다 기운없고 계속 주무셔서 응급 투석하고 빈혈 심해져 수혈도 하고 변비도 심하게 오고
    손떨림도 생기고(인지능력이나 총기는 있으셨구요)
    고생끝에 다 회복은 하셨어요
    힘내세요

  • 8. less
    '25.10.27 1:56 PM (49.165.xxx.38)

    섬망은 건강이 좀 회복되시면 어느정도 돌아옵니다.
    쾌차하시길
    ---이거 맞습니다. 울 친정아빠도.. 그러셨어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9.
    '25.10.27 5:31 PM (121.200.xxx.6)

    섬망 맞을거예요.
    노인분들 입원하시면 겪게되는 현상인듯.
    해 넘어가면 더 심해지고요.
    저 시부모 간병할때 두세시간씩 저녁마다 속끓이던 생각나요.

  • 10.
    '25.10.27 7:04 PM (211.234.xxx.53)

    감사해요 오늘 수술하고 나오셨는데 너무 심하시네요..
    간병인을 돌려보내고 가족이 직접 간병하는게 확실히 좋을까요..
    다들 가정과 일이 있어 24시간 지켜보기가 어려운데
    면회 한시간만 가기엔 죄책감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067 경상남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 1인당 5만원 지원 5 ... 2025/10/27 1,278
1768066 이런장에서 분할매수 정기매수 하셨던분. 후회??? 6 이런장 2025/10/27 1,534
1768065 강진 여행 마치고 기차 기다리는 중이에요 3 가을여행 2025/10/27 1,251
1768064 성폭력범 대학에서 코치 한다는 가해자 누굽니까? 빙상연맹 2025/10/27 437
1768063 몇달전에 조선주 사라고 했던 댓글보고 샀는데요 27 몇달전에 2025/10/27 7,379
1768062 회사에 단감 가져와서 밑에 직원한테 깎으라는게 맞나요? 10 2025/10/27 2,263
1768061 네이비트렌치코트에 화이트팬츠는 7 내일 2025/10/27 1,159
1768060 욕조 찌든때 세제 및 청소방법 좀 추천해주세요. 20 청소 2025/10/27 2,378
1768059 그냥 문득 궁금한 건데요. 불륜은 아니더라도 썸싱은 다들 있고 .. 37 .... 2025/10/27 5,169
1768058 가장 행복했던 시절: 돈 많으면 뭐 하세요 님에게 80평생 2025/10/27 1,325
1768057 50대중반 대상포진주사 맞으시나요? 21 2025/10/27 2,648
1768056 자연의 섭리를 인간이 어찌 못하네요 3 ........ 2025/10/27 2,304
1768055 안세영이 정말 대단하네요 18 ㅇㅇ 2025/10/27 3,290
1768054 백내장일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11 검사 2025/10/27 3,986
1768053 아들 오피스텔 옮겨야 하는데 12 전세 2025/10/27 2,074
1768052 [펌] 서울,10월 29일 오전 10시 29분에 사이렌 11 111 2025/10/27 2,998
1768051 냥줍 하고 싶은데 11 uf 2025/10/27 1,331
1768050 여자가 하향혼 하는게 어리석은 일인가요? 39 ........ 2025/10/27 4,507
1768049 시어머니가 아이고 약 안먹었다 10 ........ 2025/10/27 2,821
1768048 조민을 또 괴롭히기 시작했네요 10 ... 2025/10/27 3,450
1768047 50대도 유니클로에서 일할 수 있나요? 1 궁금 2025/10/27 2,013
1768046 대통령이 바뀌니까 4천피가 지름길로 가네요. 6 와우~ 2025/10/27 1,086
1768045 신해철 딸은 미국 대학교에 입학했나 보네요 9 ... 2025/10/27 6,388
1768044 드라마 서울자가 김부장 이야기... 저는 불편하네요.. 16 ... 2025/10/27 4,582
1768043 보험에 계약전환용이 뭔가요? 1 ㅇㅇ 2025/10/27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