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이 인종주의적 반중선동을 애국으로 착각하고 있다.
명청 교체기 때, 일어나는 청을 무시하고 내려가는 명에 충성하다가 병자호란을 불렀던 척화파를 닮았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역학관계가 바뀌고 있는 시기에 중국이 부정선거의 원흉이라면서 중국인들까지 싸잡아 공격하는 건 힘도 없으면서 청태종을 약 올려 남한산성의 굴욕을 자초했던 인조 조정의 강경파를 연상시킨다.
반중도 반일도 반미도 안된다.
미국과 친하게 지내려면 반중해야 한다는 유치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국익중심의 주체성과 실용주의를 모색할 때이다.
신라가 삼국통일 할 때의 자주외교가 참고서이다.
한국은 일본 중국 미국 중 어느 한 나라와도 적대관계여선 곤란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