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백번 말해도 안듣고, 꼭 똑같은 일 다시 하는 패턴이에요.
예로,
만약 밤 10시가 폰내는 시간이라 치면,
10시에 당연히 안내고, 11시, 11시 15분, 11시 반 넘어 12시 되어야
겨우 나올까 말까.
저는 중간에 한 세 번 정도 다시 규칙을 상기시켜주는데,
벽창호이고, 그게 매일이고, 매달이고, 일년, 이년 십년 넘게 쌓였죠.
(adhd 판정받은지 이미 몇년 되었네요)
이때,
저는 완전히 소진되어 기운이 없고요.
아이가 밉다기 보다 진짜 지쳤고 에너지 바닥이고 진절머리가 나서,
그냥 혼자 있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셔터가 내려옵니다.....
그러면 아이는 옆에와서 자꾸 말시키고 그러는데
저는 아이를 무시하거나 모멸감을 줄 생각이 없어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자꾸 옆에 와서 치근덕 대면
대답을 안하거나(못하거나) 진짜 영혼없는 눈동자로
눈도 거의 안마주치고 응, 하고 말아요.
지금 말하기 싫어 해도 또 그렇고요.
거기에 제가 또 죄책감이 생겨요...
좀 기분이 회복되고 엄마 그럴때 건드리지 말아라
그럴 때 안아달라고 하지말아라 하는데
매번 반복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