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보호자가 된 기분

두애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25-10-23 21:18:44

평생 와이프가 아니라 엄마인 듯한 이 기분 ㅋ

지금은 벨기에 브뤼셀 인데 비가 추적추적

옷을 얇은 것만 가져와 저가브랜드 백화점 들어와 남편 옷 고르던 중

줄이 길어 제가 먼저 줄 서있었어요.

옷 갈아입어본 남편이 두 벌 가져오길래 

바톤첸지  줄 서라하고 여성복 한바퀴 돌고오니

우엥? 맨 뒤로 쳐져 두 명에게 새치기 당함.

남미계 60초반 여성과 60대 미국인 할머니

저한테 새치기 당했다고 중중 하길래

나서서 눈 한번 남미계 여성에게 부라리고

We are first 하고 남편 불러다 세우니

미국인 할머니 는 몰랐다고 사과

1분 내 계산하고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나오며 생각해보니 넘 웃긴 거예요.

 

요전번엔 호텔 복도에서 밤10시 넘도록 미국애들이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데 남편한테 좀 나가 야단 좀 치라하니

고개만 내밀고 인상만 찌푸리면 될 것을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어요 하이고....

그러고 나가니까 애들 쏙 방에 들어가버리니

아무도 없더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돌아와요

 1분 후 다시 떠드는지라 제가 나가 눈 똑바로 쳐다보고 Be quiet please. We're sleeping. 강한 어조로 말하니 작은 애가 Sorry... 그러고 조용...

 

호텔이든 레스토랑 매표소든 제가 해결사

남편 키가 185 넘고 건장해요

근데 갈수록 애가 되어가는 듯 뒤로 숨어요

이젠 너무 당연하여 별 이상치도 않다는요

국민학교 중학교시절 통지표에 늘 얌전하고 내성적이다 모범적으로.. 단골 멘트였는데

 더 얌전 하고 더 내성적인 남편 덕에 성격 이 변한 듯요

IP : 223.39.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3 9:31 PM (106.101.xxx.83)

    남자들 대개 그런거 같아요.
    참 이상하죠.

  • 2. 저도
    '25.10.23 10:26 PM (122.36.xxx.234)

    여행가서 돌발상황 생기면 제가 수습하게 돼요.
    한번은 러시아 마트에서 나오는데 경비원이 우리 짐을 보고 조사해야겠다고 따라오라고 그래서 남편 얼굴이 사색이 되는데, 제가 경비들 노려보면서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안되는 영어로 막 뭐라뭐라 따졌더니 쏘리 하면서 보내주더라구요. 나와서도 화내며 계속 씩씩거리니까 남편 자기가 큰 잘못한듯 기죽어 있더란..
    이번 이탈리아 여행지에서도 몇번 돌발상황 생겼는데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남편은 어쩌지 어쩌지만 연발하고 있길래 제가 염치불고하고 지나가는 사람 바로 붙잡아서 묻고 도와달라해서 바로 해결한 게 여러번입니다. 저는 극소심 i형인데 도움 전혀 안되는 일행 데리고 절박한 마음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6918 전세가 없어질까요 18 전세 2025/10/23 2,485
1766917 로맨스캠 도대체 어떻게 당할까요 18 .. 2025/10/23 3,509
1766916 윤건희가 민비 시해방에 있었던 건 일본 종교와 관련이 크다고 봄.. 14 ㅇㅇ 2025/10/23 2,668
1766915 10시 [ 정준희의 논 ] 고양이에게 맡긴 생선 , 부패한 .. 같이봅시다 .. 2025/10/23 295
1766914 다이어트후에 눈꺼짐요 4 2025/10/23 1,027
1766913 아파트 1층이나 서향은 살기 어떤가요? 17 ........ 2025/10/23 1,448
1766912 비정년트랙 전임교수는 어떤가요? 10 000 2025/10/23 1,004
1766911 김충식하고 그린벨트땅 구입 고영란교수 4 ㄴㄷ 2025/10/23 1,297
1766910 이재명 노무현 앞에서는 계엄이라도 대통령 권한이라 말하.. 17 2025/10/23 1,498
1766909 이거 풀어보세요. 60초 안에 못 풀면 언어 수준 의심 18 ㅇㅇ 2025/10/23 3,895
1766908 인스턴트 커피가루 좀 추천해주세요 18 커피 2025/10/23 1,500
1766907 시중은행 지점장이 그렇게 대단한 건가요 21 인생이 뭔지.. 2025/10/23 4,913
1766906 저희 집주인이랑 거래하는 부동산에... 저도 전세나 매매 같이 .. 3 ㅇㅇ 2025/10/23 1,228
1766905 인터넷 티비 갱신하려는데 KT와 LG 고민중여요 3 궁금 2025/10/23 473
1766904 조림반찬 윤기가 없어요 7 냉장고에 2025/10/23 1,355
1766903 민원 넣는거 좋아하는 사람 속내는요? 10 2025/10/23 1,295
1766902 수업료 5 해답 2025/10/23 528
1766901 1월 프라하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 ~ 8 주니 2025/10/23 497
1766900 남편한테 보호자가 된 기분 2 두애 2025/10/23 1,893
1766899 코스트코 가보면 12 진상 2025/10/23 3,621
1766898 82에서 최근 연륜이 느껴진 말 24 .. 2025/10/23 4,853
1766897 명태균 기억력 짱!! 오세후니는 명태균 잘못건드린듯 14 그냥 2025/10/23 3,328
1766896 당근 바꿔치기 일까요 주의사항입니다 5 당근 2025/10/23 1,732
1766895 윤건희는 명성황후 침실 들어가서 10분동안 뭐하고 나온 거에요?.. 18 .... 2025/10/23 4,611
1766894 지인이 일년에 반은 해외여행 다니며 사는듯 8 ㅇㅇ 2025/10/23 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