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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세이 좀 추천해주세요

조회수 : 720
작성일 : 2025-10-17 15:03:36

요즘 다시 책을 좀 읽고 싶어졌어요. 예전에는 추리소설을 꽤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읽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습관이 끊겼는지… 유튜브 숏츠나 짧은 영상만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아, 내가 활자를 너무 멀리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아직 읽지 못했고, 채식주의자는 읽고 나서 며칠 동안 여운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도 감정이 너무 밀려와서 결국 끝까지 읽지 못했고요. 너무 감정이입이 잘 되는 타입이라, 좋은 문학을 만나면 행복하면서도 동시에 감정 소모가 큰 편이에요.

최근에는 뒤늦게 이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책장을 끝까지 넘기면서 “아, 이런 집중감이 있었지”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 중에서, 감정은 깊지만 너무 소모적이지 않고 ‘읽고 나면 사람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그런 책들을 추천받고 싶어요.

여기 계신 분들, 요즘 마음에 남았던 책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묵직한 것도 괜찮습니다. 다시 활자와 좀 친해지고 싶네요.

IP : 163.225.xxx.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17 3:10 PM (58.145.xxx.130)

    저는 시, 에세이 잘 아니 절대 안 읽는데, 유일하게 황석희 번역가 에세이만 읽습니다
    직업적 성찰에서 오는 인생을 보는 눈이 좋아서요
    올해 나온 '오역하는 말들' 지금 막 읽기를 끝냈는데 역시나 좋았어요
    어차피 에세이란 것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쓱 지나갈 정도의 감상정도면 되는 기대치라 딱 그정도에 부합했어요

    소설은 재미난 거 많이 읽었지만, 원글님 취향이랑 사뭇 달라서 추천하기는 좀... ㅎㅎㅎ

  • 2. 최근에 읽은
    '25.10.17 3:11 PM (119.71.xxx.160)

    건데 베러티 라는 소설 추천합니다.

    스릴러이긴 한데 많이 무섭진 않아요.

  • 3. 추천
    '25.10.17 3:13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이옥선, 즐거운 어른

  • 4. 추천
    '25.10.17 3:16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신형철, 인생의 역사
    이옥선, 즐거운 어른

  • 5. ^^
    '25.10.17 3:30 PM (223.39.xxx.21)

    저는 박완서 작가 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떤 책이든 술술 잘 익혀요.

  • 6. ㅡㅡ
    '25.10.17 3:31 PM (125.178.xxx.88)

    비비언고닉 짝없는여자와 도시

  • 7. 추천
    '25.10.17 3:35 PM (175.124.xxx.132)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손턴 와일더,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제나 히츠,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 8. 추천
    '25.10.17 3:39 PM (175.124.xxx.132)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신형철, 인생의 역사
    이옥선, 즐거운 어른
    이옥선/김하나, 빅토리 노트

  • 9.
    '25.10.17 3:43 PM (203.166.xxx.25)

    정지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성현주, 너의 안부
    유홍준,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최은영, 밝은 밤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
    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 10. 추천
    '25.10.17 3:47 PM (175.124.xxx.132)

    류은숙, 아무튼 피트니스
    이영미, 마녀체력
    이진송,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11. 추천
    '25.10.17 4:11 PM (175.124.xxx.132)

    박참새, 출발선 뒤의 초조함
    은유, 크게 그린 사람
    이슬아, 새 마음으로
    이예지,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

  • 12. ....
    '25.10.17 5:38 PM (211.234.xxx.3)

    고 박지리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읽고 있는데
    앞부분 조금 읽었지만 점점 빠져드네요.
    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천재라고 생각한 젊은 작가인데 요절해서ㅠ

  • 13. 에세이
    '25.10.17 5:38 PM (124.50.xxx.225)

    정여울,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만지고 싶은 기분
    황선우, 아무튼 리코더

  • 14. 에세이
    '25.10.17 5:41 PM (124.50.xxx.225)

    김종원,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박소령, 실패를 통과하는 일

  • 15. 책추천글
    '25.10.17 5:46 PM (218.147.xxx.180)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104536

    원글로 댓글로 진짜 많이 추천들 하셨더라구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577373

    이렇게 책이 많은데 제가 읽은건 별로 없네요
    윗님 추천책 중 산루이스레이의 다리 읽었는데 사실 재미는 없었는데
    저도 각종 재난사고때 해본 생각이라 읽고나서 생각은 많아 지긴 했어요 ^^

  • 16. ㅇㅇ
    '25.10.17 5:57 PM (222.107.xxx.17)

    가재가 노래하는 곳 아직 안 읽으셨으면 재미 작품성 보장이요.

  • 17. 인생무념
    '25.10.17 6:41 PM (211.215.xxx.235)

    와 저장합니다.

  • 18. 평범한결혼생활
    '25.10.17 9:22 PM (116.32.xxx.155)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좀 어렵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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