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을 주는 바깥냥 콩이가 중성화 수술을 해요.
구청에 접수한지 한 달쯤 지나서 어제 연락이 왔어요.
중성화 수술때문에 고양이 포획하려 온다고...
근데 전화받고 왜 이렇게 걱정되는지...
이유도 모른채 새끼들은 4일 동안 엄마 없이 지내야 하는데. 어떡하니...
콩이는(어미고양이) 영문도 모른채 낯선 곳에 잡혀가서 수술하고 얼마나 불안할까...
집 냥이들도 수술 후 일주일은 돌봄이 필요한데... 후
오늘 아침 밥 주면서
콩아~ 저녁에 어떤 아저씨가 너 병원으로 데리고 갈 거야.
너무 겁먹지 말고 수술 잘하고 와.
그 동안 니 아가들은 내가 잘 챙겨주고 있을게.
그 놈 눈 보면서 얘기하는데 마음이 짠하네요.
내가 괜한 짓을 한건 아닌가...
과연 누구를 위한 중성화 수술일까요?
진짜 고양이를 위한게 맞을까요?
비둘기들은 불임모이(번식차단먹이)라고 일반 먹이와 함께 불임 모이를 섞어주잖아요.
고양이도 그런 사료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수술 안 하고 좋은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