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 때문에 아이가 그렇다는말 힘들어요

ㅁㄴㄹ 조회수 : 1,116
작성일 : 2025-10-17 09:39:16

전적으로 부모 탓은 아니에요

인간과 삶은 복잡하니깐요.

 

저의 큰 아이가 불안이 굉장히 높아요.  
제 기억엔 아이가 6개월 무렵부터 분리불안이 아주 심했어요.
상위 1%.
그 당시 저는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요.
아이가 진짜 예쁘고 똑똑하고 건강했어요.

모든게 완벽했던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아이는 분리불안이 그렇게 심해서 아무에게도 안가서

제가 전적으로 봤죠. 불만없었어요.

 

지금 되돌아보니 아이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기질이었어요

키우기 쉬울 정도로 한번 하지 말란 건 하지 않았고,

심지어 옹알이도 안하고, 침 질질 흘리고 이런것도 안했어요

세 돌 넘어서 말을 엄청 잘하기 시작했어요.

알아듣는건 아기때부터 다 알아들었지만요.

 

지금 이제 다 컸는데, 불안기질은 계속 가지고 갔어요.

사회적 기능은 다 잘 하지만요..

전 생물학적 요인이 클거라 생각해요.

시댁이 불안 강박이 다들 심한 편이고,
저도 불안이 없지 않고요(아이키우며 알았는데, 아이랑 주고받으며 그렇게 된듯도)


심리학 대학원 다니는 친구
유전자가 그래도 분명 뭔가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유전자가 그렇다 생각하면 해줄수 있는게 없다며..

부모 양육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과거 사건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수면교육할 때 책에서 본대로

낮잠잘 때 안 안아주고 울게 놔둔 적 있고,
모유를 아주 좋아했고 돌 넘어까지 먹다가 끊을 때,
아이가 놀라고 울면서 그뒤부터 젖 안찾았어요

그거 외에는 없어요. ....

 

안그래도 아이때문에 고민하는데

친구 말이 아프게 들려요. 

IP : 222.100.xxx.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17 9:42 AM (121.190.xxx.7)

    타고난 기질이에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약간의 불안 잘 활용해서 좋은 쪽으로 이끌어 주세요

  • 2. ㅇㅅ
    '25.10.17 9:48 AM (61.105.xxx.17)

    신경써서 양육 잘 하신거 같은데요
    친구말은 흘려 들으세요

  • 3.
    '25.10.17 9:58 AM (118.219.xxx.41)

    자자자
    이렇게 생각하세요...

    심리학 관련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해서든지 유전 이외의 것을 원인으로 찾으려 할거예요

    그래야 그들의 일이, 자리가, 공고해지니까요
    그렇지않고 유전과 기질이 원인이다?

    그러면 그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자자자
    원글님은 그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였고
    지금도 최고입니다
    생각하는 엄마니까요

    자, 그러니 쓸데없는 생각의 꼬리를 이어가지 마세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요!

  • 4. ...
    '25.10.17 9:59 AM (39.7.xxx.46) - 삭제된댓글

    아이고.. 유전+환경이죠 뭐
    다 큰 아이면 이제 성인인가봐요
    사회적 기능을 잘 하고 있다하니
    양육할 때 어머님은 충분히 좋은 엄마였을 거예요

  • 5. ..
    '25.10.17 10:13 AM (118.131.xxx.219)

    지금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기질이 있어요.
    특히 작은아이가 어려서 힘들게 했는데 우린 그걸 지랄총량의 법칙을 넌 어릴때 다썻다고 얘기해주죠.
    불안도가 높다라고 표현하셨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메타인지가 높은 아이였구나 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나설때 안나설때를 아주 어려서도 잘 아는 어디가 본인이 편안하게 있을지 아는정도

  • 6. ..
    '25.10.17 10:34 AM (1.235.xxx.154)

    부모는 보호하는 정도
    저도 유전적 기질이 더 강하다고 느낍니다
    아이 둘 전적으로 제가 키웠습니다
    양가 지방이고 1박2일이나 3박 정도로 같이 지내는 시간이 있었을뿐이지 전적으로 남의 손에 키워진 시간이 없어요
    근데 다르더라구요
    유전이 지배적이라고 보는데 .,
    부모영향 미미하다
    저도 전적으로 그리 생각해요
    없을순 없죠
    저도 아이가 아프다거나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평범해요
    그래도 그런거같아요

  • 7. ----
    '25.10.17 10:40 AM (211.215.xxx.235)

    저두 심리학 상담학 전공하고 일하는 사람인데요..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과 부모님들 만나보면, 기질과 환경 두 측면이 영향을 주고 어떤 비율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특히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단정짓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공부 좀 했다고 어쩌고 저쩌고 .. 상대에게 비난처럼 들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아이가 불안 기질을 타고났는데도 사회적 기능도 잘하고 관계도 맺어가고 있다면 원글님이 노력하시고 잘 키우신 겁니다. 부모님도 아이 스스로도 불안한 기질이 있다는 걸 알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훌륭한거죠. 지금처럼 아이 고민 힘듦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면 아이도 잘 헤처나갈거예요. 불안이나 우울이라는게 타고난 기질이라면 없앨수는 없거든요. 내가 그렇구나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요.

  • 8. 감사해요흑흑
    '25.10.17 10:53 AM (222.100.xxx.51)

    말씀해주신 것 다 저에게 힘이 되네요.
    저 모래상담 받거든요. 갱년기 다가오며 정서적으로 힘들어서요.
    며칠전 갔더니 제가 고른 피규어 중 하나가 엄마가 우는 아이를 달래는 거였어요.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그거 보며 상담사와 이야기하다보니
    저와 제 큰아이 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달래도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 아이의 울음을 보며
    내가 참 힘들었구나 싶어서 주차장에 내려와서 한참 울었네요.

  • 9.
    '25.10.17 11:41 AM (118.219.xxx.41)

    원글님 넘 잘 하고 계셔요,

    심리상담 받으시면서
    나를 보듬어주세요

    잘 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884 연로하신 부모님과 속초일대 여행합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 3 안녕하세요 12:16:39 287
1764883 안산,고잔역 맛집 있을까요? happ 12:16:31 86
1764882 파마하면 머리 왕창 빠지고 안 할 수도 없고 8 12:15:41 557
1764881 쥐 강력본드 어디서 구매하나요 6 .. 12:12:55 316
1764880 연초에 금 6억원 샀다는 분 생각나네요.. 19 ㅇㅇ 12:08:06 4,369
1764879 금거래소가 1년전부터 많이 1 예측 12:05:15 860
1764878 민희진 패소 - 법원이 직장내 괴롭힘 맞다 인정 4 뉴진스맘 12:01:37 1,352
1764877 윤석열과 이재명의 인성 비교 14 비교 12:01:12 793
1764876 시부모님 요양병원 계시면 글케 자주 가세요? 14 12:00:35 1,391
1764875 후배판사에게 90도 인사하는 이상민 4 그냥 11:59:58 1,106
1764874 오늘 금 한돈 90만원 3 과열 11:58:35 1,603
1764873 이 가방 60대에 들어도 될까요? 27 질문 11:57:42 1,797
1764872 다들 지피티 의존 엄청 하나봐요 17 미래 11:55:43 1,535
1764871 조기노령연금 대상자라고 뜨는데요 12 연금 11:52:31 1,832
1764870 포천에서 가까운 38선 어디가면 사진 2 ... 11:50:08 289
1764869 이런 내 맘이 정상일까 22 고민 11:49:40 1,262
1764868 금값 금은방에 팔때 흥정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2 ..... 11:48:16 499
1764867 여행용 캐리어 28~30인치 추천좀 해주세요 6 ........ 11:47:27 372
1764866 구윤철 "3500억 달러 선불이 미 입장…트럼프 설득 .. 4 ㅇㅇ 11:46:02 1,025
1764865 부모님이랑 가까이 사니 표안나는돈 많이 나가요 35 ... 11:41:11 3,125
1764864 나르를 상담 받게 만들긴 했네요 3 .. 11:39:49 549
1764863 악 2차 전지... 2 2차 전지 .. 11:35:02 1,646
1764862 저는 김이 진짜 밥도둑인것 같아요 8 ㅇㅇ 11:34:21 1,069
1764861 12.12 쿠테타 차규환의 사위이자 12.3 내란동조당 박정훈의.. 10 내란사위 11:27:18 556
1764860 주식 이익나서 82자랑후원금 입금했어요. 13 소액 11:26:46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