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우울증 환자에요.
새로 시작하는 일이 전환이 되는지 무기력함에 벗어나 활기차게? 좀 정상인다운 모습으로 요며칠 지냈어요.
아 나 이제 괜찮은건가? 라는 생각도 하고,
약도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무튼 기분이 무지 좋았어요.
기분이 업된게 문제였을거에요.
어제 저녁먹고 집에 걸어오는 길이 꽤 쌀쌀하더라고요?
반팔입고 움추려든 남편이 괜히 눈에 보여서..
춥겠다! 팔짱끼자~ 해버린게.. 그게 문제에요.
참을 걸 그 행동만은 참을 것을.
다가 오는 나를 냉정하게 뿌리치는 손, 다급히 방향을 트는 몸.
그렇게 온몸으로 나를 거부해야 했을까.
저는 또 우울함의 지옥으로 빠져 들어요. 잠시나마 우울의 해방감에 기뻤는데 또 와서는 나를 저 깊은 바다속으로 데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