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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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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을 보면 얘들이 힘든가 싶음

ㅁㅁㅁ 조회수 : 3,303
작성일 : 2025-10-13 09:41:12

큰 애가 대딩인데
그런 애가 아닌데 요새 외모도 안돌보고 한숨이 많아요
예민한 아이라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요.
완벽주의 있어서 더 그럴거에요. 샤워하러 들어가면 30-40분 넘게걸림.
(가정은 특별히 문제는 없어요. 관계도 괜찮아요) 
집에서는 늘 자거나(밤에 주로 깨어있고 낮엔 계속 잠)

일어나자마자 나가요(학교는 안늦게 잘감)
성적관리도 잘해서 과톱.
근데 늘 축 처져있고, 힘들다 하고, 운동도 산책도 외출도 다 싫다하고,
말도 잘 안하려고 하고,
짜증과 스트레스의 상태.
푸석한 머리가 허리끝까지와요. 포트랜드 히피같아요.
방에 머리카락이 진짜 500개쯤 떨어져있어요.
먹다만 음료수통 여러 개, 옷 다발, 가방, 쓰레기가
한데 뭉쳐있는데...
진짜 갠지스 강가 같아요.(TV에서만 봄)

방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우울해보이고 방을 치울 기력도 없어보여서요
얘가 걱정되는데...병원 가자면 죽어도 싫다해서요. ㅠㅠ

아아, 둘째는 사실 방상태가 더 심각한데
얜 태생적으로 정리 못하는게 크고 놀기 바빠서가 커요. 
방은 돼지우리 밖에 나갈땐 샤워 싹 하고 풀메하고 나가요.

암튼, 둘 다 방을 보면 제 가슴이 턱 막힙니다.

IP : 222.100.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10.13 9:47 AM (112.157.xxx.212)

    힘내!!! 뭐든 넌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아이니
    잘 돼갈거야
    엄마도 살아보니 생애 전반에 그때가 가장 힘든때였더라
    미래는 불투명해 보이고
    내 가 이룬것들이 보잘것 없어 보이고
    그랬었는데 살아보니 그때가 싹을 틔우려고
    깜깜하고 무거운 흙더미 속에 묻혀 있는시기였는데
    그걸 몰랐더라
    난 네가 뭘 하든 잘하고 살거라는거 믿는다!!! 하면서
    안아주세요

  • 2. 솔직히
    '25.10.13 9:51 AM (106.101.xxx.76) - 삭제된댓글

    안가르치고 부모가 다 해주고 오냐오냐 키운탓이 크다고 봅니다.

  • 3. 글을
    '25.10.13 9:52 AM (211.235.xxx.14)

    글을 참 예쁘게 잘쓰시고
    자녀에 대한 따뜻한 시선도 좋고
    다 좋은데…

    그거 그냥 게으르고 자기관리안되는 아이인겁니다
    행여나 직장생활하며 친구랑 살거나 혹은 유학가서 기숙사쓰거나
    그럼 욕 엄청 먹죠
    어떻게?
    가정교육 더럽게 못받았다고요

    힘들어도 자기 방 말끔히 치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자녀라도 그 아이 미래를 위해선
    고치게끔 해주세요

  • 4. neyon
    '25.10.13 10:10 AM (210.218.xxx.16) - 삭제된댓글

    그렇게 에너지가 바닥인데 성적관리 해서 과톱하려면 얼마나 고단할까요
    수업도 안 늦고 자기 할 일은 완벽하게 하네요 힘들겠어요
    저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니까
    맛있는 거 해주고 방 치워줄 것 같아요

  • 5. 낙동강
    '25.10.13 10:10 AM (175.211.xxx.92)

    방상태까지 깨끗하게 할 여력이 없는 젊은이인거죠.
    그냥 두면 되는데…
    가끔 잔소리도 하고, 가끔 치워주기도 하고…
    그런거 아닌가요?

    저도 동생도 사촌들도 친구들도 대부분 20대엔 그러다가 지금은 모델하우스냐 소리듣고 살아요.

    굳이…

  • 6. ....
    '25.10.13 10:10 AM (210.218.xxx.16)

    그렇게 에너지가 바닥인데 성적관리 해서 과톱하려면 얼마나 고단할까요
    수업도 안 늦고 자기 할 일은 완벽하게 하네요 힘들겠어요
    저라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니까
    맛있는 거 해주고 방 치워줄 것 같아요

  • 7. 에고
    '25.10.13 10:11 AM (211.234.xxx.200)

    성적 관리도 잘하는 아이가..
    기숙사나 공공장소에서도 어지르고 있겠나요.
    밖에선 안 그럴겁니다.
    집이니..그것도 혼자만의 방이니 그런겁니다.
    힘들어서 쉬는중일텐데..
    게으름으로 치부하다니요.
    부모가 오죽하면 병원가자했을까요.
    담담히 흐셔서 그렇지..부모속이 속이겠나요.
    원글님..상처받지 마십시요.
    아이가 통로를 지나고 있나봅니다.
    힘내십시요.
    괜찮아질겁니다

  • 8. ...
    '25.10.13 10:15 AM (106.101.xxx.20) - 삭제된댓글

    결혼하면 다 한다는말 잘못된 말 같아요.
    물론 결혼하면 하는 사람도있긴 있겠지만
    안하는 사람이 절대다수임. 이숙캠 집구석 상태보면 알수있고
    쓰레기집 절대 다수가 2030여자들 방이라고 하잖아요.
    우울증이면 식사도 꾸미는것도 안해야 맞는데 그건 또아니잖아요.배달음식 시켜먹고 자기 외모 꾸미고 외출은 잘해요 또. 그냥 가정교육의 부재 같아요.

  • 9. 냅두세요
    '25.10.13 10:19 AM (112.169.xxx.252)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런데 회사 보내봐요.
    맨날 터지고 깨지고 와서는
    회사가 정떨어졌다니 애사심이 안생긴다니....
    아 정말 죽어라 공부시켜놓고 회사 들어가면 다 되었는줄 알았는데
    직장 가서도 힘들다고 하니 내가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그냥 적당히 공부시켜 자기만의 기술이나 가르칠걸
    나 안먹고 안쓰고 올인했더니....
    올인안하고 그냥 날것으로 키운 우리 언니는 ]
    공부시키는 돈으로 자기 세계여행이나 유유작작하더만
    근데요.
    추석에 여자친구 놀러온다고 하니
    며칠을 버리고 쓸고 닦고 해서 집이 다른집이 되었어요.
    다 치우고 난뒤 내 방이 이렇게 컸다고? 하는데....쩝

  • 10. ...
    '25.10.13 10:30 AM (58.79.xxx.138)

    아이를 이해하려 애쓰는 좋은 엄마인것 같아요
    나는 왜 좋은 엄마를 못가졌나
    악다구니만쓰는 이기적인 나르시시스트가
    내엄마인가.. 슬펐는데
    이제 내 아이를 잘 키워야하니
    엄마가 인생의 오답노트라고 생각하고
    다르게 살려고 애써요
    님의 글과 첫댓글도 참고해야겠어요

  • 11. ...
    '25.10.13 10:33 AM (202.20.xxx.210)

    음.. 독립 시켜 보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솔직히 저는 과탑.. 좋지만 정리된 생활이 더 중요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더 좋은 능력이라고 봐요. 사람이 성적으로만 사는 건 아니거든요. 과탑하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도 하고 외모도 가꾸고 방도 치우는 게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해요. 아이와 많은 대화 시간 가지길 바래요. 저도 공부에 매달리느라 몰랐는데 20대 초중반에 꼭 해야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놓치면 많이 후회하게 됩니다. 연애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맛집 탐방도 해보고.. 그냥 평범한 재미를 놓치지 않고 즐겨봐야 나이들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빨라져요.

  • 12. 희한
    '25.10.13 10:52 AM (211.235.xxx.146)

    쓰레기방으로 살다가 모델하우스요?
    그런 경우는 듣도보도 못했지만
    주변의 일이 전체를 대변하지 않으므로
    딱히 부정하고싶진 않으나
    결혼하면 정리의 부담은 고스란히 배우자에게 전가되고
    보통은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직장에서도 꼭 티가 납니다

  • 13. 낙동강
    '25.10.13 11:05 AM (175.211.xxx.92)

    결혼전까지 운동화 한번 안빨아보고
    집 안에 먼지가 쌓이는 걸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니 방 정리도 안해봄.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직장 다니면서 외국어 하나 더 배우느하 새벽에 나가고 맨날 야금하고..

    물론 멘땅에 헤딩하면서 배우느라 힘들긴 했지만…

    나름 좋은 학교 나와서
    직장 생활도 잘한다는 소리 듣고
    집은 모델하우스냐… 집에서 밥 안해먹냐는 소리 들어요.
    근데 배달 어플도 없이 외식 잘 안하고
    집에 손님 오는 것도 좋아함.

    결혼 초엔 도우미 주1회 오셨는데, 지금은 그냥 식세기 로청 쓰면서 해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 새는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아직 요령이 부족한 20대에 밖에서 잘 하려고 애쓰느라 집까지 신경 못 쓰는 짠한 청년들도 많아요.

  • 14. ㅁㅁ
    '25.10.13 11:51 AM (222.100.xxx.51)

    민폐 극혐하는 아이라
    아마 자기 수준에서는 밖에 나가서 잘할거에요.
    해외연수 잠깐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평균 이상으로는 잘 한것으로 추정돼요.
    그렇군요. 에너지 없는데 애쓰며 사느라..
    카공 좋아해서 오늘 제가 받은 투썸 기프티콘 아이에게 쐈어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15. 12
    '25.10.13 1:13 PM (103.150.xxx.227)

    방 안치우는건 저도 그랬어요.

    제가 독립하고 엄마가 처음 와보고나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하나 없고 각맞춰 빨래 넣어놨다고요.

    보고배운 것 만큼 잘 합니다. 잘 할거에요.

  • 16.
    '25.10.13 3:00 PM (121.167.xxx.120)

    방 안치워도 아이가 공부때문에 바쁘고 힘들어 해서 방청소 정리 해줬어요
    남자 아인데 군대 다녀오고 대학 졸업하고 취직 하니까 주말엔 정리 청소 하더군요
    걱정 많이 했는데 결혼하고 자기 집 정리 청소 깔끔하게 하고 살아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지저분한 환경에서 못 살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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