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1년 되었고요.
그당시는 식끝나고 집으로 갈 때 입는 정장원피스를 예복(?)이라 칭하고 당시 백화점에서 비싸게 주고 샀어요. 마인에서 연핑크 원피스에 흰자켓을 100만원주고 샀어요. 사서 2-3번 입은 듯요.
유행은 둘째치고 제나이와 옷이 너무 동떨어져 버렸고 옷장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요.
버리자니 의미도 있고 비싸게 주고 산 아쉬운 마음이 발목을 잡고요. 정리할 때마다 자리차지라고 있는게 보기싫은 마음 반반입니다.
또하나는 양쪽집안 어르신들 오시면 깔아드리릴 이불세트요. 갑작스런 손님 방문에 이불없으면 욕먹는다고 친정엄마가 그 당시 이브자리에서 바닥에 까는 매트와 덮는 이불세트를 봄,가을과 여름까지해서 2세트를 사주셨어요.
헌데 집에 와서 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조카들이 초등까지는 그래도 놀러와서 하루이틀 자고 해서 썼는데 이젠 뭐...
어른들은 더 안오시구요.
장농을 차지하고 있으니 얘들도 버릴까말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짐입니다ㅠ
11년전까진 그래도 예복과 손님용 이불세트는 해가지 않았나요?? 다들 잘 입고 쓰고 계시는지...
아니면 벌써 정리되어 멀리 떠나보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