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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넘은 지금 이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사람 조회수 : 2,240
작성일 : 2025-10-12 01:43:21

제가 사람도 좋아하고 대화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해요. 

남편과는 취미가 달라 함께하는게 없습니다. 

이 근원적 고픔이 채워지지 않아 눌 외롭지만

어쩌겠어요. 50에 바람을 피우겠나요. 이혼을 하겠나요. 

 

이런 외로움과 달리 성격급한 남편은 늘 재촉을 합니다. 

젊었을 땐 그 비위를 맞추느라 불안장애가 올 정도였으나

이젠 적당히 무시하거나 제지를 하죠. 

 

남편과 함께 하디 못하니 주로 혼자 다닙니다. 

여행도 등산도 드라이브도 영화도 서점도 쇼핑도. 

 

사람이 그리워 친구도 만나고 동행도 만들어 보고 했으나

제가 원한 건 감정과 일상을 깊이 교류할 수 있는 내 사람. 

 

함께 조근조근 여행 계획도 짜보고

조용히 함께 산행도 하고

차 한잔 두고 각자 책도 읽고

손잡고 살살 걸어다니며 이런저런 얘기가 되는.

 

평생 못한다면 

이대로 노년이 되어야만 한다면

님들은 어쩌시겠어요?

 

 

 

 

IP : 58.237.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에게
    '25.10.12 1:52 AM (211.234.xxx.9)

    이 글 그대로 이야기 해보세요..
    톡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 2. ㅇㅇ
    '25.10.12 1:54 AM (125.130.xxx.146)

    내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생각하는 거
    모든 것이 나랑 똑같은 사람과 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 3. ...
    '25.10.12 1:55 AM (211.36.xxx.61)

    이번 생에 그 복은 주어지지 않았구나 체념하거나 아쉬운대로 남편 끌고 다녀야죠.

  • 4. 없어요.
    '25.10.12 1:57 AM (14.50.xxx.208)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남편과 일상을 나누기는 하지만 감정을 나눌 수는 없어요.

    각자 느끼는 감정이 틀리니까 서로가 다른 감정이니까 같이 있을 수 있어요.

    남들 보기에 맞는 사람들 보면 둘 중 한명이 맞춰주기때문에 유지 돼요.

  • 5. ...
    '25.10.12 2:17 AM (119.70.xxx.9)

    원글님 마음 너무도 이해가 됩니다.
    전 거기에 시가갈등에 이런저런 시가 문제.
    그리고 시가문제만 거론되면 낯빛 달라지고 눈깔 돌아가는 남편.
    전 문제해결을 위해 참지 않고 터트리고 싸우고 울고불고
    제 의사표현을 다 했지만
    남편은 남들보기엔 자상(칼퇴근. 휴일엔 집안일. 식사준비. 등등)하지만 전 항상 외로웠고 힘들었어요.
    남은 삶 이렇게(행복을 바라기보단 더는 불행하고 싶지 않아서) 살고 싶지 않아 당시 중학생인 큰아이한테 얘길했는데
    큰 아이가 울면서 엄마가 지금까지 참았으니 좀 더 참아주면 안 되냐는데.. 마음이 무너졌어요.
    그래서 이혼이라는 걸 포기하게 되었어요.
    대신 남편과 함께할 기쁨도 포기하고(그게 동상이몽)
    남편은 남편대로 즐거운 걸 찾고(나쁜 짓은 안 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저는 저대로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으며
    부부가 함께 무언가 하며 공유하고 공감하는 걸 내려놓고 보니
    더는 크게 서운할 일도 싸울 일도 없더라구요.
    우리 사이에 있는 자식들의 공동육아자. 책임이 있는 자.
    동지로 보니 미운 감정도 좀 수그러들고...

    그래도 제 내면은 항상 외로워요.
    아이가 엄마가 좀 더 참아주면 안 되냐 한 순간부터..
    외로움을 운명으로 숙명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 6. ㅡㅡ
    '25.10.12 2:18 AM (39.124.xxx.217)

    다시 살아본다면
    다른 남자랑 살아볼래요 ㅠㅠ

  • 7. 원글이
    '25.10.12 2:47 AM (58.237.xxx.162)

    네, 우습게도 공감과 동행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사이가 좋은듯한 착시가 생겨요.
    큰소리 안나고 서로 각자의 공간안에서는 편하니까요.

    아이들 클때 늘 대화하고 싶어하고 그럴땨
    오히려 큰소리 나고 분위기 엉망되곤 했는데
    아예 시도를 안하니 서로 편안하네요.
    주말에는 각자 골프나 여행으로 시간 보내고요.
    늘 집에 돌아오는길에 느끼는 쓸쓸함이 먹먹해요.

  • 8. 인생
    '25.10.12 3:33 AM (83.86.xxx.50)

    인생은 원래 고독한거예요. 너무 많은 걸 바라시고 있네요

  • 9. 누군가
    '25.10.12 4:05 AM (41.82.xxx.58)

    싫어하는게 같은 ..

    그나마 다행 이라고 생각하고

    좋은거 각자 하는거로 ..

    여행은 같이 다닐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갖지만
    집 나가면 더욱
    시종일관 갈등속에 있을꺼 생각하고 접어요

  • 10. ㅇㅇ
    '25.10.12 4:16 A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하고 싶다고 쓰신 것들 혼자서 할 수 있죠?
    그렇다면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보세요
    외롭긴 하지만 적어도 괴롭진 않은 인생이잖아요

    어릴 때 완벽한 부모를 만나지 못했지만
    적어도 학대당하거나 고아로 자란 건 아니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아동기를 보낸 거라 볼 수 있듯이
    지금 완벅한 남편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살만 하신 거예요

    편부모에게 학대받으며 성장해서
    혼자 늙어가는 저같은 사람도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어요

  • 11.
    '25.10.12 4:36 AM (61.75.xxx.202)

    종교를 가져 보는건 어떠세요?
    저는 50넘으니 신과 얘기 하는게 제일 위안이 되네요

  • 12. ㅁㅁ
    '25.10.12 5:03 AM (172.226.xxx.46)

    저는 혼자 하는게 좋아서
    남편 두고 일부러 혼자 여행다녀요

  • 13. Mmm
    '25.10.12 5:14 AM (70.106.xxx.95)

    친구를 많이 만드세요
    그냥 의미 두지말고요
    어차피 남편이랑 뭔 긴 대화를 하겠어요

  • 14. 남편은
    '25.10.12 5:21 AM (61.78.xxx.8)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마음 가는대로
    음악듣고 둘레길 걷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는데
    너무 좋아요
    인생은 누구나 혼자에요

  • 15. ㅌㅂㅇ
    '25.10.12 5:36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오 제 이야기에요
    이게 그냥 단순히 사람은 다 다르다 정도가 아니고 성숙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는 배우자를 만난 사람은 이런 외로움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성숙함을 갖춘 사람이 그냥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드물거든요
    그리고 미성숙한 사람의 경우에는 성숙한 배우자를 만나도 그 성숙한 배우자의 소중함을 알아볼 수가 없어서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요
    저도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자가 간절한데 저의 배우자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어쩌겠나요 지인들 중에 그나마 깊이가 있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그 외의 시간에는 혼자서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내 삶을 알차게 채워 나가야겠죠
    인생은 누구나 혼자라고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죠 정말로 말이 통하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하는 사람의 인생은 더 외로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16. ㅌㅂㅇ
    '25.10.12 5:37 AM (182.215.xxx.32)

    오 제 이야기에요
    이게 그냥 단순히 사람은 다 다르다 정도가 아니고 미성숙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는 배우자를 만난 사람은 이런 외로움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성숙함을 갖춘 사람이 그냥 주변 지인들 중에서도 드물거든요
    그리고 미성숙한 사람의 경우에는 성숙한 배우자를 만나도 그 성숙한 배우자의 소중함을 알아볼 수가 없어서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요
    저도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자가 간절한데 저의 배우자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어쩌겠나요 지인들 중에 그나마 깊이가 있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그 외의 시간에는 혼자서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내 삶을 알차게 채워 나가야겠죠
    인생은 누구나 혼자라고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죠 정말로 말이 통하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하는 사람의 인생은 더 외로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17. 타인은 타인
    '25.10.12 5:56 AM (118.44.xxx.94) - 삭제된댓글

    그런 친구/지인이 있었는데
    10여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나면 슬금슬금 선을 넘어오더라구요.
    각 10대 30대부터 친했던 사람인데 50되서 완전 절교입니다.
    영원한 인연도 내 입맛에 맞는 사람도 없다. 나만 노력하지말자로 결론냄
    이젠 사람 안 찾고 안 믿어요.

  • 18. 타인은 타인
    '25.10.12 5:58 AM (118.44.xxx.94)

    그런 친구/지인이 있었는데
    10여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나면 슬금슬금 선을 넘어오더라구요.
    각 10대 30대부터 친했던 사람인데 50되서 완전 절교입니다.
    영원한 인연도 내 입맛에 맞는 사람도 없다. 나만 노력하지말자로 결론냄
    이젠 사람 안 찾고 안 믿어요.
    전엔 얕고 넓게 사람 사귀는 사람 이해가 안 갔는데 그게 현명한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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