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완벽주의적이고 예민한데
부모(시부모님)은 거기에 제대로 반응 못했고 억압하셨겠죠.
그 시대의 부모가 주로 그랬듯이요.
암튼, 남편은 억울함도 참고 슬픔도 분노도 뭐든 혼자 삭히고
심지어 몸이 아파도 혼자 밤새 끙끙 앓고
절대 남에게 앓는 소리 안해요.
저에게도 그런 편이에요
결혼 20년 넘었지만 싫은소리 거~~~으 안합니다.
불편하면 혼자 끙끙 앓고 삭히고, 아무렇지 않은척 대하고 그래서
오히려 소름끼침.
남편은 그래서 메니에르도 있고, 자가면역질환 류미티즘도 있어요.
그게 다 심리적인 것과 연관성이 큰 거라고 전문가가 그러더라고요.
주로 억압적이고 완벽주의가 공통적이라네요.
제 아이들이 징징거리면 그걸 너무 못견뎌함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일상적인 화남, 억울함을 아이가 표현하면
당연 목소리가 평소보다 올라가고, 눈물 나면 목소리가 지글지글 해지고 그러는데
그걸 못참아해요.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담담하게 말하길 원해요
AI처럼요.
저라도 남편을 잘 수용해줘야 하는데 저도 벅찹니다.
남편이 짠하고 불쌍하면서도, 매번 애들한테 좀 '편안하게' 말하라는데
애들은 편안하거든요. 자기가 불편한거지.
제가 매번 끼어들기도 글찮아요
애들까지 속병날까 저도 속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