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몰아봤는데, 좋았어요
일단 이야기가 좋고요
주조연들이 연기 구멍이 없어서
드라마가 괜히 쓸데없이
시공간을 넘나들거나 화면에 힘주지 않아도
이야기에 몰입이 잘 돼요
심지어 비열한 조폭 양아치 악역은 뻔하기 쉬운데
역할을 맡은 한재영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해서
이 분이 누군가 찾아보기까지 했어요
얼굴만 알았던 박훈 배우는 (태후를 안봐서 몰랐)
요즘 드물게 선 굵게, 남자답게 멋져서 반했네요
이동욱 저 푹 꺼져서 때때로 퀭한 눈은
이렇게 쓰라고 있는거였구나 싶어요
이성경은 말갛게 너무 예쁘고요
수수한 옷 입고 나와서
자연스럽게 데이트 하는 씬들은
꼭 수채화 같고 하늘하늘하는 들꽃 같아서
보고 있으면 예뻐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김운경 작가 작품 답게
가족들 이야기도 따뜻하고 정감 있고요
가족 드라마가 보고 싶은데
주말드라마는 너무 직설적이라 부담스러웠거든요
유치하지 않은 가족 드라마 같아서 좋았어요 ㅎ
항간에는 올드하다 하는데
저는 올드보다는 아날로그 같다고 느꼈어요
다만 내가 늙어서 그럴 수 있음 주의 ㅋ
잔잔하게, 책 읽듯 보실 드라마 찾으신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