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베트남인데,폰 도둑 맞았어요

ㅠㅠㅠㅠㅠ 조회수 : 3,181
작성일 : 2025-10-10 11:06:35

혼자 호치민 여행 중이에요.

호치민만 일곱 번째니,베트남 초보는 아니죠.

어젯밤,호텔에서 50m 정도 떨어진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어요.

야외 테이블인데,베트남 스타일로 길을 보고 정면으로 앉는 게 아니라 옆으로 앉는 스타일이에요.

 

전 여행 다닐 때 안쓰는 폰 하나 더 가져와서 거기에 유심 넣어서 원래 쓰는 폰과 데이타 연동해서 쓰거든요.

그러니 세컨폰은 항상 가방 안에 있어요.

 

야외 테이블 바깥쪽 의자에 앉고,안쪽 의자에 가방 올려놨어요.

작은 크로스백인데 각 진 사각형 딱딱한 가죽이에요.

폰 꺼내고 지퍼 열어놓은 상태였고요.

제가 앉아서 보는 방향 기준으로 뒤쪽에 테이블이 하나 더 있는데,중간에 주방 창문이 있아서 두 테이블 사이가 3-4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1.젊은 남자 하나가 제 옆을 스쳐지나가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쳐다보니 그 뒷 테이블에 가서 앉더라고요.

옆 의자에 있는 가방이 등받이 쪽에 있었는데 찝찝해서 앞쪽으로 (테이블 밑으로 살짝 가려지게) 옮겼어요.

2.데이터를 쓰는데,테이블 위에 있던 메뉴 표지에 와이파이 주소,비번이 적혀있길래 데이터 끄고 와이파이 연결했어요.

3.음식이 딱딱해서 숟가락,젓가락으로 다 조각조각 낸다고 집중해서 접시만 보고 있었어요.

4.먹고 계산하려고 카운터 앞에 서있는데,뒷 테이블 남자도 계산하려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다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기분 나쁘더라고요.

5.계산하고 돌아오면서 뒷 테이블을 봤는데,

(2명이었음)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남기고 뛰어나간 것  처럼 보였어요.

 

호텔로 돌아와서 보니 세컨폰이 없네요.

방에서 나가기 직전에 호텔 와이파이 끄고,데이터 연동하고 가방에 넣었고,

식당에서도  폰 계속 보다가 와이파이로 바꾼 거니 가방에 계속 있었고요.

안에 아무 것도 없는 빈  폰이라 쓸 일이 없어요.

길에서 흘렸으면 소리가 났을거고요.

생각해보니 뒷 테이블 놈이 몰래 와서 꺼내 간 것 같아요.

제가 폰을 보공 있었으니,폰 두 개일 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지갑 훔치려고 했는데 폰이 보이니 그거 가져 간 것 같아요.

 

안쓰는 오래 된  폰이니 그 자체로는 아깝지 않은데,지갑 잃어버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바로 옆에 있는 가방이 털려도 몰랐을까?

트래블로그 카드 쓰면서 20만원 씩 이체하는데,메인 폰 털렸으면 국제거지 됐을까?

가방 지퍼는 왜 열어놨을까? 

데이터 계속 쓰지 왜 와이파이로 바꿨을까?

이런 생각 계속 하니까 힘드네요.

지갑,메인 폰 대신 낡은 폰 털린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직 일정이 5일 남았는데,밖에 나가기 싫고,다 싫네요.

 

IP : 14.169.xxx.1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10 11:10 AM (125.248.xxx.251)

    다이소 같은데서 폰 줄을 사서 가방이나 본인 옷에 고리를 걸어서
    다녀야죠.
    폰 줄을 하고 가방에 매고 가방을 크로스로 하거나
    바지 허리벨트 고리에 매면
    테이블에 폰을 놓아도 손에 들고 다녀도 안훔쳐감.
    폰 줄을 티나게 걸아야 함.

  • 2. ...
    '25.10.10 11:13 AM (1.237.xxx.240)

    저도 베트남 여행중에 소매치기 당했어요
    지갑에 현금 많이 들었었는데 ㅜㅜ
    그래서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요

  • 3.
    '25.10.10 11:15 AM (125.248.xxx.251)

    지갑도 여행용 파우치에 고리 걸어서 줄을 매세요
    그 줄을 가방고리에 연결해서 가방은 크로스로 매세요
    파우치에 여권이랑 현금 카드 넣고 다니고.
    휴대폰 지갑파우치 다 다이소에서 여행용 줄 스트링 사서
    가방이랑 연결해서 다니면 잃어버릴 일이 없어요

  • 4. 해외치안
    '25.10.10 11:22 AM (117.111.xxx.254)

    해외 소매치기 많고 치안 안 좋은 나라는 여행가면 안 될 것 같아요

    유럽에는 대표적으로 프랑스 , 스페인

    동남아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

    여행가서도 계속 소매치기 신경 쓰느라 피곤해요.....

    원글님 기분 상하겠지만 어쩌겠어요.

    거기까지 갔는데....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세요.

    근데 호치민이 뭐가 그렇게 매력적이어서 7번이나 가셨나요?

    저는 그저 그렇던데....차라리 베트남 사파쪽이 낫더라구요.

  • 5. 전 교민
    '25.10.10 11:26 AM (119.71.xxx.144)

    그들이 훔치는 기술이 그닥 좋지는 않았을텐데..
    늘 누군가 내 옆에 오면 일단 조심하셔야해요
    공산주의 국가라 강력범죄는 잘 없으니 핸드폰과 가방만 조심하면서 다니시면 돼요
    오래살은 교민들도 방심하면 가끔 소매치기 당해요
    마음 털어버리시고 남은 여행 잘하시기를요

  • 6. ㅇㅇ
    '25.10.10 11:29 AM (118.235.xxx.242)

    요즘 베트남에 한국 사람들 많이 가니까
    소매치기 많아졌어요
    조심해야죠.
    그런데 베트남은 공산국가에요
    치안이 좋은 나라가 아니고요.
    사고가 났을때 우리나라처럼 처리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혼여를 너무 겁없이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해야 해요.
    베트남 사람들 뒤통수 많이 쳐서 전 별로에요
    특히 한국 우습게 알아요

  • 7. ㅠㅠㅠㅠㅠ
    '25.10.10 11:29 AM (14.169.xxx.124)

    전문털이범은 아니고,가방이 보이니 몰래 와서 가져간 것 같은데,먹는데 정신 팔려서 가방에 손이 들어와도 모른 제가 너무 미련해 보여서 자괴감이 들어요.

  • 8. .....
    '25.10.10 12:08 PM (211.234.xxx.39)

    우리 나라는 치안이..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일 정도로 좋은 나라 더라고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이런 데보다도 압도적으로 좋아요..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소매치기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쓰고 사는 데 익숙한 듯요.
    넘 자책하지 마세요..

    다음부터는 여행시에,
    S자 카라비너 사서 그걸 가방 내부에 연결하고
    낚시용 실고리를 그 카라비너와 지갑에 연결해서 쓰시고
    마찬가지로 핸드폰도 가방안쪽 - S자 카라비너 - 낚시용 릴고리 - 핸드폰 으로 연결해서 쓰세요..
    누가 집어가려고 하면 릴고리가 좌악 풀렸다가 손 놓으면 통 튕겨서 도로 가방안으로 들어갑니다.

  • 9. ㅠㅠㅠㅠㅠ
    '25.10.10 12:22 PM (14.169.xxx.124)

    좋은 댓글들 많네요.
    감사합니다.
    동남아 여기저기에서 15년 살았고,여행도 200회 이상해서
    나름 동남아 고수인데,이렇게 어이없게 당하기도 하네요.
    메인 폰,지갑 대신 낡은 폰 (갤럭시 S6,배터리가 20초에 1%씩 떨어져 보조 배터리 없이는 쓸 수 없어서 데이터 연동용으로만 쓰고,구형이라 유튜브 업데이트도 안돼요) 도둑 맞은 걸 다행이다,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어요.

  • 10. 국제미아되는거
    '25.10.10 12:26 PM (122.254.xxx.130)

    진짜 한순간이더라구요ㆍ
    7~8년전에 태국 혼여 갔다가 폰잊어버리고 완전
    난리났던 직원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느낀게 혼자여행은 기본 폰이2개는 있어야
    되겠구나했어요
    원글님 너무 다행이고 이제 진짜 진짜 조심하세요ㅠ

  • 11. .....
    '25.10.10 1:27 PM (163.116.xxx.109)

    맞아요. 액땜이에요. 그날은 그냥 그런 날이에요. 저도 중국 쇼핑몰에서 핸드폰 도둑 맞은적 있는데 당시 엘지폰이었는데 계속 느려져서 엘지욕 맨날 했는데 비싸지도 않은... 근데 아예 눈치도 못채고 홀랑 도둑 맞아서 너무 기분 나쁘고 황당했어요.
    그래도 원글님 다치신데 없이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현재 쓰는 폰, 지갑, 여권도 안털렸고... 그래도 경찰에 분실신고라도 해서 여행자 보험에 청구라도 해보심이?

  • 12. ㅇㅇ
    '25.10.10 2:12 PM (118.220.xxx.220)

    세컨폰이라 다행이네요
    꿀팁들 알려주셨는데 고리 꼭 채우시고
    남은 기간 잘 보내세요

  • 13. ㅇㅇㅇㅇ
    '25.10.10 2:36 PM (223.39.xxx.79)

    공산국가라 강력범죄없다니요. 돈몇푼쥐어주면 사촌이 바로 회칼로 사람 죽여주는 베트남입니다. 낡은폰 도둑맞아서 다행이다 여기시고 기분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2676 이런 증상 있는데 어디가 아픈건가요 5 ........ 16:21:37 1,544
1762675 주식 프리장이 확대되서 좋은가요? 6 .. 16:20:37 1,301
1762674 이거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걸까요 6 ... 16:14:15 1,615
1762673 반백발인데 멋진 남자가 있긴 있네요 8 반백발 16:13:44 1,934
1762672 유산균음료 10일 지난거 먹으면 안될까요? 3 ..... 16:12:40 478
1762671 펀드 잘 아시면 답좀 해주세요 1 Fhjkk 16:10:32 473
1762670 자식들 주는거 싫어하는 엄마 두신분 계신가요? 5 자식들 16:10:20 1,670
1762669 코스피, 1.7% 올라 사상 첫 3,600대 돌파 마감 4 o o 16:08:11 714
1762668 예금자 보호 1억까지 되나요? 2 ........ 16:07:33 1,410
1762667 아이스크림에 올리브 유 뿌려서 먹는 거 보고 5 가을 16:04:08 1,673
1762666 복부 ct 찍으면 폐랑 다른 장기 다 보이는 건가요? 26 휴.. 16:03:34 2,328
1762665 백번의 추억에서 김다미요 9 .. 16:00:01 2,926
1762664 꿀조합 발견! 9 꿀조합 15:58:31 2,841
1762663 좁쌀 여드름 뭘하는게 제일 효과적인가요? 8 ... 15:57:42 1,038
1762662 김건희 특검 조사 받던 공무원 숨진 채 발견 15 ,,, 15:49:36 3,884
1762661 호떡철이 왔는데 너무 비싸요 17 ㅇㅇ 15:48:17 2,604
1762660 1일1팩 하시는 분 효과 있나요? 4 ........ 15:47:17 1,724
1762659 마운자로 오늘부터 시작했어요 15 다이어터 15:41:55 1,905
1762658 캄보디아 납치건 보시고 자식들 조심시키세요. 21 시사기획 15:41:50 5,102
1762657 절대 주식안하는제가 6 ........ 15:40:31 3,368
1762656 카메라가 제일 좋은 갤럭시폰은 무엇인가요? 4 해피 15:39:49 980
1762655 너무 충격적인 지인의 말 48 ... 15:39:01 14,090
1762654 인테리어 정말 최고의 컨셉을 찾은것 같아요! 9 오호 15:31:39 3,324
1762653 살려주세요(지저분한 얘기-X이 걸렸어요) 23 15:30:54 2,331
1762652 이 와중에 캄보디아로 선교 가는 그종교 8 또 그종교 15:29:56 1,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