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 윗사람 50대 후반 남자분, 스쳐지나가면서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얼마전 거의 10년만에 모임에서 가까이 보고
정말 놀랐어요.
정확히 말하면
회색머리 베이스에 흰머리가 결마다 섞여있는 반백인데
젊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멋진 느낌.
반백발인데 왜 저렇게 보기 좋을까 혼자 골똘히 분석끝에 결론 나왔어요.
1. 머리숱 풍성
2. 윤기나는 머리결과 균질한 색감 (회색과 흰색의 적절한 콜라보)
3. 통통하고 광나는 지성 피부
예전에 어디 건물 로비에서 본 60대 여자 흰머리도 되게 인상적이긴 했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에서 편집장의 순백머리 딱 그 기장, 그 느낌이었어요)
머리숱이 꽤 풍성했음에도 그리 예쁘다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가
순백색 머리결이 탈지면처럼 건조해보였기 때문이었더라고요.
회색에 지성이었으면 좀더 예뻤을거예요.
결론
나이먹고 흰머리여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흰머리가 대중화되면 좋겠어요.
위에 언급한 두 케이스 모두 당당하고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장차 염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백발로 다녀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