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60대 극후반 부모님과 다녀왔어요.
놀랍게도 저는 제 인생 첫 부산 방문이었어요
숙박이 생각보다 싸고 예약 널널했음
연휴인데도 방이 많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이 많더라고요. 해운대 도보 7분 거리 호텔 1박 13만원 정도에 예약했어요. 시설은 깔끔하지만 부대시설, 뷰 없는 곳이었어요.
2.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람이 많았음
와 진짜 어딜가도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은 관광객 쏟아지고 (명동 전성기 느낌), 그 외 어딜가도 북적이는 인파에 웨이팅, 주차 지옥이었습니다. 연휴라 최대한 인파를 피하고자 인터넷에서 핫한 식당같은건 근처에도 안갔는데도.. 평소 줄서는거 극혐하고 고즈넉한곳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쥐약 ㅠ, 부모님은 시장에 사람 많은거 신기해 하셨어요.
3. 생각보다 운전 할만 함
듣던대로 차는 정말 막혔지만(신호도 헬), 부산 로컬들의 공격적인 운전 매너?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경기도에서 운전하던거랑 비슷했습니다. (어쩌면 연휴라 도로에 로컬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아서 그럴지도 ㅎㅎ) 다만 갑자기 차선이 없어진다던가 도로 구조가 특이하다는 느낌은 몇번 받았습니다.
4. 베스트 & 워스트
동백섬이 제일 좋았어요. 주차는 역시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한적하고 야경 뷰가 예뻤어요. 맨하탄이나 시카고 리버워크, 상하이 야경 뭐 이런 곳하고 비교할 순 없지만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야경 중에서는 손꼽히게 예쁜것 같아요. 특히 조용하고 여유있게 쉴 수 있어 좋았어요.
워스트는 광안리에 있는 민락회센터였는데 혼돈의 케이오스 그 자체였습니다 ㅜㅜ 가격은 합리적이었지만 너무너무 사람 많고 오래 기다리고 시끄럽고 지저분했습니다. 일 하시는분들도 버거워 보이시더라고요. 주문 실수가 여러번 있어서 많이 기다려야했는데 상황이 그러니 다 포기하고 짜증도 안났어요. 어린 친구들이 저렴하게 먹으러 가기에는 좋을것 같아요.
5. 총평
연휴라 더 그랬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어딜가도 주차 기본 1시간 대기는 기본이고,, 그래서 그랬는지 진이 많이 빠지고 감흥이 떨어지더라고요. 해동 용궁사 사람 많을거라고 각오는 했지만 절 안에서도 통로가 좁아 기다리면서 줄지어 이동할줄은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낙산사의 풍광이 훨씬 좋았습니다. 평소 핫플 웨이팅을 극혐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연휴기간 부산 여행은 많이 버거웠어요. 첫 부산이라 기대가 컸던 탓일수도 있고요. 비수기때 호젓한 여행 컨셉으로 다시 도전해봐야겠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