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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예민한 엄마 너무 부담스러워요

00 조회수 : 5,227
작성일 : 2025-10-09 01:14:08

엄마가 엄청 예민 하세요. 

귀도 엄청 예민해서 시계 초침소리도 다 듣고

초침 소리가 거슬려서 잠을 못잘 정도.

 

그정도니 다른 소리는 다 엄청 예민해서 거슬리는거 있으면 잠을 못자고 그냥 밤을 새요. 

지금 70 다되셨는데 평생을.. 

가습기도 못틀고요. 그 소리에 잠을 못자서. 

 

눈치도 엄청 빠르고, 다른 사람들 보는 걸 엄청 좋아해서 

길에서나 식당,  버스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다 보고 혼자서 그 사람들을 다 기억해요. 

 

어느 정도냐면 

아까 지하철 안에 남녀 커플이 3, 부부가 2, 세명 일행이 2, 혼자있는 여자가 3, 혼자있는 남자가 3 있었고, 

40대가 몇명 20대가 몇명 

 

여자끼리 있던 두명은 모녀인지 며느리 시어머니인지 궁금하다 

 

막 이래요.

전 너무 싫어요. 저는 단 한명도 기억이 안남. 관심도 없어서 쳐다보지도 않았구요. 

 

여행을 가서도 여행지에서 사진 찍는게 아니라

사람들 배경으로 찍어달라고 해요. 

사람들 나오게 찍어달라고. 

 

전 어릴때부터 이런 엄마 아래에서 정말 쥐잡듯이 잡혀 살았고요. 

그냥 알아도 모르는척 눈감도 넘어가줄법도 한데, 절대 넘어가질 않았어요

 

제가 용돈으로 몰래 연예인 굿즈 사거나 하면 

다 찾아내서 일부러 저 당황하라고

식탁위에 펼쳐 놓는다던지

 

제가 숨겨놓은 편지도 찾아서 저 당황하라고 

제 책상위에 펼쳐놓는다던지

 

편하지가 않았어요. 너무 불편.. 

 

 

근데 엄마가 눈 수술 하셨거든요. 이후로 저한테 계속 아무것도 안보인다, 사물이 어떻게 보인다, 이러면서

 

제가 제 머리나 화장한거 봐달라고 하면 안보인다고. 그러면서

 

여전히 다른 사람은 다 관찰하고 

한번 버스안에서 지하철역에서 본 사람들을

다 기억해요  

 

아까 어디서 봤던 사람이다 그러면서. 

아니 엄마 눈 안보인다며.... 

어떻게 이러죠 

 

같이 외출하면 다른 사람들, 특히 커플이나 가족들 있으면 유심히 쳐다보고 있어요;; 왜 쳐다보는건지 진짜 ㅡㅡ 

 

 

 

 

IP : 223.121.xxx.16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9 1:16 AM (222.108.xxx.71)

    사실 옛날같았음 탐정 재질 아닌가요…

  • 2. 으아
    '25.10.9 1:17 AM (223.39.xxx.243) - 삭제된댓글

    ㅜㅜ원글님 솔직히 님 어머니는 예민한 수준 정도가 아닙니다.... 어휴... 아직도 엄아랑 왕래를 하는 님이 더 대단하네요. 안 힘드세요?

  • 3. 어쩜
    '25.10.9 1:20 AM (125.142.xxx.31) - 삭제된댓글

    상간녀년은 간댕이가 ㅊ부었는지
    명절연휴에 무슨 톡을 보내고 ㅈㄹ인지 ㅉㅉ
    오히려 딱걸린게 잘된듯요 ㅜㅜ
    하..다큰 대학생 딸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지
    남자들이란 돈이 많을때 본성 나온단말이 맞는듯요

  • 4. 82에도
    '25.10.9 1:41 AM (220.78.xxx.213)

    많잖아요 남들 길에서건 지하철에서건
    관찰하고 뭘 입었네 들었네 어휴

  • 5. 혹시
    '25.10.9 1:47 AM (118.235.xxx.198) - 삭제된댓글

    미술 전공 이런 건가요

  • 6. ㅇㅇ
    '25.10.9 2:07 AM (1.243.xxx.125)

    예민한건 그럴수도 있는데 자식 쥐잡듯하는게
    이해불가네요
    저런엄마에게 자라서 님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좀 거리두고 지내세요
    내마음 편한게 제일 중요해요

  • 7. ...
    '25.10.9 2:20 AM (118.235.xxx.204)

    글만 봐도 숨 막혀요
    저라면 옛날 옛날에 도망 갔어요

  • 8. 비전문가
    '25.10.9 2:29 AM (118.235.xxx.224)

    그거 어머니 성향이 원래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라 그럴걸요
    그래서 주위 환경에 곤두서있고 쥐잡듯이 주변 잡고 콘트롤하는 걸로 안정감을 얻는....

  • 9.
    '25.10.9 5:23 AM (211.57.xxx.145)

    아....비전문가님 댓글보니 이해가 갈거 같기도 하네요....
    원글님이 매우 안쓰러워지는 시간이에요,

    어릴적 뭣도모를 시절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 10. ㅡㅡ
    '25.10.9 7:01 AM (58.127.xxx.203)

    시어머니..
    온갖 사람들에 관심이 넘쳐서
    식당가면 식사는 안하고 사람들 쳐다보고 있고
    엘베에서 모르는 사람 만나도 꼭 말을 붙여요.
    그게 좋은 관심이면 그나마 나은데 그사람 단점을 찾아내서 지적하려고 애를 무지 쓰셔요.
    그래서 식당가면 다른 사람 안보이는 쪽에 앉히구요

    원글님은 많이 힘드시겠어요.
    원글님 어머니도 그냥 예민한게 아니라 그걸 꼭 드러내는게 더 힘들게 하죠
    다른사람 당황하게 하면서 엄청 뿌듯해 하시거든요.
    비슷한 성향인듯..
    엘베에선 앞을 막아서 안보이게 합니다.
    말 붙이면 다들 얼굴이 저할머니 뭐야 하는 표정이 되거든요.

  • 11. 인정
    '25.10.9 8:04 AM (106.101.xxx.68)

    타고나신 성향이 그러신거같아요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게 없으신거죠

  • 12. ㅇㅇ
    '25.10.9 8:36 AM (110.13.xxx.204)

    제 친정엄마랑 너무 비슷하네요
    잠 못자는거랑 어딜가든 사람관찰하고 트집잡고 뒷담화
    배우자 자식 다 본인 컨트롤 아래 두려하고
    평생 피해자 코스프레
    80 다된 지금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평생 성당 다녔는데 성당사람들에게도 손절당하고
    외가 이모외삼촌들이랑도 사이 다 멀어지고
    친구도 한명도 없어요
    엄마아게 평생 가스라니팅 당한 아빠만 옆에 있어요
    그나마 엄마아게 싫은 소리 할수 있는 사람이
    딸인 저밖에 없어서 제가 팩폭 많이 하고 많이 싸웁니다
    일종의 병이라 생각하는데 가족들이 힘들고 피곤해요
    이런 엄마를 둔 자식 입징에서 그나마 장점은
    난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반면교사 할 수 있는거
    원글님도 엄마한테 맞출려고 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던가 피하든가 기운있음 대들고 싸우세요
    엄마한테 휘둘리면 내인생도 피폐해져요

  • 13. 치료
    '25.10.9 8:54 AM (112.162.xxx.38)

    받으셔야 하는 수준 같은데요
    어릴때 힘드셨겠어요

  • 14. ca
    '25.10.9 9:43 AM (39.115.xxx.58)

    음...어머님이 디테일의 끝판왕이시군요.
    정말 탐정의 재질을 타고난 분인데,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가정주부로 사셨으니
    애꿎은 자식들을 현미경 관찰하듯 미세관찰하셨네요.

    저도 약간 이런 기질이 있는데, 그나마 직업과 관심을 쏟아서 공부하는 분야가 있어서 시선이 분산되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가족들에게 이런 관심을 집중한다면 모두들 너무 힘들듯 합니다. 원글님 어린시절 얼마나 숨막히셨을까 싶어요.

  • 15. ...
    '25.10.9 11:30 AM (1.241.xxx.220)

    그나마 객관적 사실들만 말하시니 다행이네요.
    저희 엄마의 예민함은 그냥 관찰의 문제가 아니라
    저사람이 저렇게 행동한게 나를 어떻게 생각해서겠지? 까지 미치니...
    망상이 심하심.

  • 16. 아…
    '25.10.9 1:26 PM (112.168.xxx.146)

    아 너무 싫겠다… 원글님 타닥타닥
    너무 받아주지 마세요

    저 원글엄마처럼 어지간하면 한번 싹 훑어도 디테일 다 기억하는 사람이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저렇게까지 시시콜콜말하지도 않고, 남이 애써 숨긴거 찾아서 (찾으려면 잘 찾지만 ) 저렇게 전시하지도 않아요. 어머님이 좀 안좋은 방향으로 자신과 남을 차별하는 사람리신가본데 원글님 많이 힘드셨겠어여 ㅜㅜ 적당히 못들은 척 하셔야 할 듯

  • 17.
    '25.10.9 3:17 PM (180.71.xxx.214)

    예민한것과 예리한걸 헷갈리는 사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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